된장녀란 말은 2006년 야후 코리아가 조사한 인터넷 신조어와 유행어 1위에 오른 단어다. 네이버 지식사전에 따르면 된장녀는 웬만한 한끼 밥값에 해당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며 해외 명품 소비를 선호하지만 정작 자신은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기에 부모나 상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소비 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한 때 이슈가 되었던 ‘된장녀’에 대한 정의이다. 이 정의에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며...’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실제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밥 한끼 가격과 맞먹는다. 하지만 요즘 다른 커피전문점도 스타벅스와 맞먹는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이때, 커피가격은 잘 내려가지 않는다. 실제로 커피원두의 원가는 기존 커피가격의 1/30 인 123원이다. 커피 재료 가격은 저 정도인데 커피 값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리고 비싼 커피를 찾는 손님은 줄어들지 않는다.
브랜드의 파워&부가서비스의 파워
비싼 이유가 있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와 고품질의 음료를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기존의 카페와 로고, 용기 및 맛에 차이를 두면서 특색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 이러한 커피전문점은 브랜드 이름값을 커피 가격에 포함한다. 또한 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본다. 주로 대학로, 상가, 지하철 및 기차역 등은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이런 장소에서 장사를 하게 되면 쉽게 매출을 올리는 이점은 있으나 땅값이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엄청난 땅값이 커피의 가격 속에 스며들어간다. 반대로 번화가에서 벗어날수록 카페 커피의 가격은 1000~2000원 낮아진다. 하지만 커피 가격보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커피전문점으로 간다.
그런데 이렇게 번화가에서 멀어지고 골목으로 들어와도 카페커피의 가격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곳이 많다. 시간을 들여서 온 카페가 커피전문점과 가격이 비슷하면 일부러 시간을 들여서 찾아온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골목 카페도 비쌀만한 사정이 있다. 그 요소는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있다. 칸막이나 천으로 막은 룸 형식의 카페, 책이 있는 북카페, 보드게임이 있는 보드카페나 동물이 있는 카페 등은 인테리어 비용이 커피 값에 포함되어 있다. 또, 리필이 가능한 커피나 빵이 있는 카페, 직접 고급원두나 핸드드립을 하는 카페, 종업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하는 카페 등은 서비스 비용이 커피 가격에 포함된다. 즐길거리는 카페를 찾은 소비자가 장시간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요소이다. 카페 주인은 새로 들어온 손님을 못 받는 것에 대한 손해, 카페를 장식한 마련하는데 비용을 커피 값에 넣은 것이다. 또 종업원,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는 인건비가 카페 커피 값에 포함된다.
같은 메뉴, 다른 가격
같은 종류를 시켜도 커피가격은 다르다. 그 원인에는 Take-out&For-Here, Hot&Ice가 있다. 먼저 Take-out커피를 보자. 카페 내에서 장시간 있는 게 아니라 밖에서 먹는 Take-out 커피는 카페 내의 부가서비스 및 자리 자치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Take-out커피에는 임대료가 포함되지 않아 For-Here커피 가격 보다 10~50%정도의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외관상으로 Hot커피가 Ice커피보다 양이 많은데 왜 항상 Ice커피가 300~500원 더 비쌀까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가 커피전문점에서 일해 본 바 Ice커피의 재료는 Hot커피의 재료보다 두배 가량 더 든다. 차가운 것에서는 단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 Hot커피를 만들 때보다 파우더나 시럽을 두배로 쓰게 된다. 또 끓인 물과 달리 얼음은 다른 지점에서 사오는 것이기에 얼음 값도 커피가격에 포함된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회장은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적 체험을 파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카페 커피는 나와 너, 나와 사회를 만나게 해준다. 또한 카페를 통해 집안,밖에서 느낄 수 없었던 평온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느낌을 모르는 남들에게는 카페 커피 가격이 비쌀지 모르나 커피를 즐기는 이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비록 진짜 커피의 원가는 커피 가격의 1/4도 안되더라도 3/4는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를 즐기면서 채울 수 있다. 그래도 커피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카페 선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이건 오로지 자신의 경제적 선택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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