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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바라보는 20대의 정의 “20대는 OO이다!!”

며칠 전 mnet에서 ’20‘s Choice’가 방영되었다. 20대들의 생각을 묻고 20대가 뽑은 스타들을 모셔놓고 그들만의 (그들이 20대인지 소속사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파티를 성대하게 치루었다.  

이 파티가 열리기 며칠 전, 웹 상에서는 “빅스타 20인이 말하는 ‘20대’는?”이라는 이름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중 몇몇은 시상식 중간 중간에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20대의 정의를 모노드라마처럼 쨍쨍한 조명을 받으며 풀어놓기도 했다.

타블로는 이 날 ‘20대는 주먹질이다’라고 정의내리며 “20대에는 수많은 벽들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그것인 벽인지 문인지 일단 두들겨봐야 안다.”며 주목을 받기도 했고, 20대 루저문화의 선두주자, 20대의 지지를 확실하게 받고 있는 장기하는 ‘20대는 불확실.’이라며 “나 역시 불확실함에 갇혀 있었다. 알려졌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보다 내 적정 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대를 거쳐 오면서 느낀 그들의 고민과 투쟁이 느껴지는 단면이었다. 그러나 이들 빅스타 20인은 연예계에 종사하고 데뷔를 준비하는 데에 20대를 쏟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 평범한 20대들과는 다른 삶을 산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20대들이 실제 생각하는 20대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진 – 매일경제 사이트에서 퍼옴>

20대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체적으로 20대는 ‘자유’ ‘열정’ 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의 키워드와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20대에는 10대에서 억눌렸던 모든 생활의 제약들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


외박의 가능성이 널려있어서 참 좋은 시기 (20세,남)
기회가 많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 (26세,여)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그것은 열정 (20세,여)
호기심과 도전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23세,여)
20대는 10대에 못 이룬 열정을 풀 수 있는 순간! (21세,여)
19세 관람가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나이.(20세.남)



이와는 반대로, 요즘 20대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처럼 취업이나 진로결정에 관련된 고민이 묻어나는 답변도 다수를 차지했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취업기계 (22세,여)
20대는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다.(26세,남)
너무 자기 살길만 찾아가는 존재 (26세,남)
취업, 수능, 결혼 모든 것을 다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든 시기(28세,남)
불쌍하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많은데 학비와 취직에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 (25세,여)

 

한편, 20대를 제2의 방황의 시기로 표현하는 20대들도 많았다. 10대에 사춘기를 겪는다면 20대에는 오춘기를 겪는다는 말처럼, 오히려 20대는 10대 때보다 더 격렬한 감정적 변화를 겪기도 한다. 자신의 진로와 인생, 그리고 인간관계와 연애에 대해 깊은 고민과 쓰라린 경험을 맛보기도 한다. 

뭔가 불안정한 세대. (22세,여)
무언가 개념을 잡고 시작하는 나이. 달리 생각하면 또 다시 신생아 때로 돌아간 시기라고 본다.(28세,여)
사춘기 시기. 오히려 10대 때보다 사춘기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는 듯하다. 특히 정신적인 성숙이 많이 일어나고, 따라서 배워가는 것이 많아짐에 따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느는 ‘골치 아픈’ 시기이다.(22세,남)
학교도 다니고, 미래도 생각해야 되고, 현재 생활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는 시기. 이 때문에 생각할 것도 많은 시기 (24세,남)

그 외에, 20대의 허영심이나 자기표현에 관련된 대답도 있었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고 뽐내고 싶어하고 자기들이 하는 걸 예뻐보이고 싶어함.
한마디로 남의 눈을 생각보다 많이 신경쓰고 과시. (24세,여)

20대는 너무 겉모습 위주로 생각하고, 즉홍적임 (26세,여)

  

대체적으로 20대를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20대들은 한참을 망설였다. 20대란 무엇인가. 추상적으로 20대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을 전달하는 이도 있었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20대를 정의하는 이도 있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조차 책을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가면서 20대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를 찾느라 매우 고심했다고 했다. 전문가조차 20대를 정의해내기가 매우 힘든데, 우리 또한 20대를 정의하려는 시도 자체가 욕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번 9월 첫째 주의 FOCUS는 [20대가 바라보는 20대]로 정했다. 과연 20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이번 포커스는 정치, 경제, 미래와 진로. 그리고 성(性)과 연애에 대한 담론으로 펼쳐 보았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20대의 자유로운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고 세분화된 주제를 통한 20대의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고자 했다.

20대들이 현재 20대를 이야기하고 같이 읽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20대를 점차 정의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 자신이 현재 20대라면, 혹은 20대였던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며 고함20이 내놓은 20대 레포트에 거침없이 비판과 공감댓글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라별

    2009년 9월 1일 07:22

    우왕 좋은 기사가 탄생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오타 발견! 레포트가 아니라 리포트예용ㅇㅅㅇ

  2. 까꿍'ㅁ'

    2009년 9월 6일 16:46

    저에게 있어서 20대란…

    멋진 꿈을 꾸면서, 현실의 암담함을 함께 가져가야하는 나이…??

    그런거 같아요.!! 뭔가 마음편하게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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