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드디어 개강일이 돌아왔습니다. 몇몇 학교들은 어제 8월 31일에 개강하기도 했는데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9월 1일일 기준으로 개강을 한답니다.

이번 개강에 있어서 핫이슈는 아무래도 ‘신종플루’ 집단전염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갑자기 몇백명의 학생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데다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외국에 다녀 온 학생들이 많아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며칠 전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니, 20대들이 신종플루에 전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몇몇 중고등학교가 개학을 미루고 휴교를 선언하는 이 때에, 학교 개강일이 미루어지지는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개강일이 돌아왔습니다. 개강을 맞아 각 대학가들이 어떻게 개강일을 맞이하고 있는지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개강일을 맞춰 신종플루 향균마스크를 무료배부한다는 동국대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구요)

                      ▲ 향균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학생들

새벽 7시 반부터 9시까지 배부하는 무료마스크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먼저 손에 알콜성 손 세척액을 조금씩 뿌려주시더군요. 이 액은 마치 젤 느낌의 투명한 액체였구요. 손에 바르면 촉촉하게 스며들고 좋은 향기가 났답니다. 그리고 나누어 준 향균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였구요. 마스크를 받고 나서 캠퍼스를 조금 돌아다녀봤는데 쓰고 다니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몇몇 학생들은 당당하게 마스크를 쓴 채 활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동국대학교 중문 앞에서 향균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1번 사진은 각 학생들에게 손 세정제를 뿌려주는 모습.
           3번 사진은 나누어준 마스크와 안내 책자. 2번과 4번은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던 풍경.

이 외에도 캠퍼스 곳곳에 손 세척제를 설치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교내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특히, 외국에서 들어온지 7일이 경과하지 않은 학생들은 등교중지로 결석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손에 세척제를 발라 조심스럽게 마스크를 받아드는 학생.

동국대학교 외에도 외국인 학생이 많은 한국외대와 같은 경우 광장에 임시보건소를 세워두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고 합니다. 한양대는 교수님이 설립한 벤처회사에서 제조한 손세정제 20만개를 교내에 기증해 무료로 배부했다고 합니다. 손 씻는게 예방의 첫걸음이니까요. 연세대는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열은 없는지 감기증세가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하고, 신종플루 임시진료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군요.

신종플루가 급격한 전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 한 편에서는 과도하게 반응하는 ‘신종플루 증후군’ 같다고도 하는데요. 대비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대학은 교내에 몇 명만 감염자가 있어도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번 신종플루 대비책을 알아보다가 의외로 이 문제에 관심이 없는 대학들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 공지에 신종플루 대응책을 올려놓고 있지 않는 학교들도 있었구요. 공지에 있다 하더라도 찾아 보기 힘들게 뒤쪽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 학교들이 알아서 교내 게시판에 신종플루 관련 대비책을 마련해놓았다면 다행이겠지만, 특유의 안전불감증으로 신종플루에 전혀 대비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며칠 후면 연고전인데 연고전도 그대로 치룬다고 하더군요.

국가에서도 대응책을 속시원하게 내놓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들에게 대응책을 내놓으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신종플루 감염이 급속하게 번지지 않도록 학생들의 경각심을 깨우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밤낮으로 온도차가 심한데요. 신종플루도 물론이고 환절기 감기도 조심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이런 시기에 아프면 사람들도 피하고 고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