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오기 훨씬 전부터 뜨거워지는 곳이 있다.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의 열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몸매를 탄탄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기는 끝이 없다. 특히 한국에서는 얼짱, 몸짱이 선풍적인 열풍을 몰고 왔었기에 몸짱에 대한 열정은 식을 새가 없다. 대학생의 Hot place. 몸과 마음을 뜨겁게 가꾸는 곳, 그 곳이 바로 각종 헬스장과 요가, 운동 place이다.





출처: http://tvpot.daum.net/my/Gate.do?srcId=217576




OO체육관. 대학교 쪽문에 위치한 이 헬스장은 중구에서 관리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특히, 대학교 바로 옆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영업시간 내내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오전에는 주부들과 회사원들이, 낮에는 학생들이 다녀가고, 저녁에는 주민,학생 할 것 없이 홀이 가득 찬다. 남학생들은 아령을 들거나 웨이트 기구들을 주로 이용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러닝머신이나 싸이클 등 무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이용한다.



ㅁㅁ재즈댄스학원. 새벽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총 8번의 강의가 있지만 항상 여학생들로 가득하다. 모 연예인이 재즈댄스로 살을 뺐다는 기사와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재즈댄서 배역 때문인지 여학생들 사이에서 재즈댄스의 인기는 급속도로 증가추세이다. 흥겨운 팝음악에 맞추어 동작을 익히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강좌는 심심한 운동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혹은 축구와 야구 등 구기종목까지 요즘 학생들은 자신의 스케줄에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 술만 먹고 흐트러져 있는 대학생들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오히려 운동을 위해 뒷풀이를 도망가는 얄미운 자기 관리쟁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선배들이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자기관리 시간을 늘려 몸매를 만들고, 생산적인 일에 열정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학생들이 자주 가는 장소로 헬스장이나 요가학원 등이 뽑히고 있고, 대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원룸촌 등지에는 헬스장이 성황이다.





운동. 20대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침투 


경희대, 한양대와 같은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에서는 교내에 헬스장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학생들의 이용률 또한 높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몇몇 고시원들은 고시원 내에 헬스장을 설치하여 고시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게다가 대학교 수업에 ‘헬스’ ‘요가’ ‘재즈댄스’ ‘승마’ 등 다양한 운동 커리큘럼이 신설되어 학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고시원 내에 설치되어 있는 체련실
http://www.dbsr.co.kr/zeroboard/zboard.php?id=flora_view2



왜 그들은 운동에 집착하는가. 운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에게 그 이류를 물어보았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줄 알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들은 다이어트나 몸매를 만드는 것 이외에도 매우 다양한 현실적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고시 공부를 위한 체력 쌓기라고 못 박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스펙의 일부라는 학생들도 있었다. 체력이 필수적인 직업군이라든지 독특한 경험이 자소서에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들은 보통 복싱이나 합기도 등 장기간 운동을 하면 전문적 기술을 쌓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합격후기 등을 살펴보면 자신의 이력서에 운동을 쓴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스펙, 다이어트, 감정회복, 체력관리까지 만능

그 외에 감정기복에서 벗어나기 위한 극복방안으로 이용하거나 평소 건강문제로 인해 꾸준한 운동을 해야만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은 대학생이 되기 전에 병을 앓은 적이 있거나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인 학생들도 있었다. 더 이상 각종 성인병 등 여러 건강문제가 20대에게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웰빙이 대세인 요즘, 20대에게도 건강관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6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분석결과처럼 정신적인 압박감과 불안감을 겪는 20대도 많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취업과 등록금, 사회로의 첫걸음,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갈수록 고민거리가 많아지는 사회구조상 20대의 오춘기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춘기는 사춘기와 달리 실질적인 고민과 감정만의 문제가 아닌 해결할 수 없는 무력감 등으로 이어져 격정적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이들에게 운동은 감정을 순화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문의들도 꾸준한 운동이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질리도록 강조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운동은 운동 그대로의 건강관리라는 순효과 이외에도 20대의 다양한 생각들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었다. 그것이 스펙 때문이든 몸매 때문이든 20대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예전보다 뜨겁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하는 것은 자기변명에 불구하다고 딱 잘라 답하는 어느 학생의 말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한 20대들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스에서 신종플루까지 이어지는 여러 세계적 질병의 확산에서 우리 자신의 몸을 지키고, 혼잡하고 흐트러지기 쉬운 도시생활에서 균형점을 찾기위해 자기 관리, 특히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90세까지 살아야 할 길고도 긴 우리의 인생을 위해 20대부터 관리하자. 2080이라는 말처럼 20대 몸이 80대까지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