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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남일 수 있는 학보사 기자들이 말하다.

 

우리는 학보를 어떻게 이용하나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에 학보가 우산으로 급 변신하거나, 밥 먹을 때  멋진 식탁보로 만들거나, 캠퍼스의 낭만을 느끼려고 돗자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어느새 학보가 다른 의미(?)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 용도를 잊어버린 학보 하나하나가 학보사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쓰여 진다는 것을 아시나요? 학보사 기자는 우리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내 친구일수도 있고, 같이 수업 듣는 친구일수도 있고, 우리가 관심남(혹은 관심녀) 일수도 있습니다.

※관심남(녀) ;  관심 있는 남자(혹은 여자) 




이번 주 Focus에서는 대한언론의 위기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고생하고 고생하는 학보사 기자들게 이 문제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여러 학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때 받은 내용들을 재구성했습니다.




첫인상


저도 기자활동을 하고 있지만 학보사 기자를 만난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했습니다. 냉철한 얼굴에 매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무서운 사람이란 상상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앳된 얼굴에 조근조근 상냥한 목소리를 가진 분이셨답니다.


(머릿속에 혼자 편견만 가득한 까꿍‘ㅁ’이었습니다.)




학보사 기자들은 모두 대학언론의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위기와 학보사의 시스템


모두들 알다시피 학보사의 발행인은 ‘총장’으로 되어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론 학보는


of the Students, by the Students, for the Students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이 무엇보다도 잘 적용되어있어야 할 학보의 발행인에 큰 의문을 품고 현 학보사 시스템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현 시스템은 일반 기자와 한 학년 위의  부서별로 팀장(학생) 1명씩을 두고 있고, 그 위에 편집장(학생)이 있고, 그 위에 학교마다 다르지만 졸업한 선배가 맡고 있는 국장과 모든 학교를 막론하고 있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졸업한 선배가 있는 학교 같은 경우는 선배가 가끔씩 와서 기사 쓰는 방법이라던가 기자로서 활동하는데 Tip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문제는 교수님인데, 전체적으로 기자 활동자체에 제제를 하지는 않지만, 제일 중요한 발행하기 전에 기사의 내용을 점검합니다. 이를 ‘게이트키핑’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자나 편집자와 같은 뉴스 결정권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일을 뜻합니다. 대다수 경우 교수님이 기사내용에 관여하진 않지만, 이러한 교수님의 존재는 기사를 씀에 있어서 도움을 주지만 ‘불편한’존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문제점에 대해 비판은 좀 더 강한 비판을 할 수 없게 되고, 무엇보다도 기자의 자체검열로 연결되어 스스로 기사의 폭을 좁히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하기위해 회의를 하고, 자신의 소신 것 기사를 쓰는 기사 분들이 존재하기도 함. 하지만, 기사를
쓰고 교수님들께 불려가는 기자 분들도 있음.)


                         


위기와 기사 형식


기자분이 물어보셨다.


왜 대학내일은 가져가면서 학보사는 가져가지 않을까요?


기자분이 대답하셨다.


대학내일은 공모전, 취업관련 등 우리 스펙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있다. 학보사의 내용전반을 대학내일처럼 다뤄야 할까란 고민도 해봤지만, 진정한 학보는 자본의 틀에서 벗어나고 실용적인 부분들도 좋지만,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 주고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보의 좋은 전통을 계속 살리려 합니다.




이 부분이 학보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전통이 ‘절대화’ 되었을 때 위기가 되었다.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지만 기사는 이러한 콘텐츠에 관한 것으로, 이런 식으로 써야한다는 틀이 만들어졌다.   전통이 있는 만큼 이제까지 쌓아놓은 노하우들이 많이 있지만, 새로운 기사의 형식을 쓰기에는 전통이 그 발목을 잡는다.




위기와 그 위기를 바라보는 기자


고함20에서 대학언론의 위기를 다루지만, 그 무엇보다 이 문제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곳은 당사자인 학보사이다. 기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내부적 문제와 외부적 문제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한다.




내부적인 문제로는


-신문의 홍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학생이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두지 않고, 학생들도 관심이 없다보니 자발적으로 신문을 찾아보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어떤 학교에서는, 발행하는 날 아침에 학생들에게 직접 신문을 나눠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를 선택하지 않는다. 전통이란 이름으로 창의적인 기사와 콘텐츠를 기사가 없어서 더더욱 학생들이 학보를 안 보게 된다는 것이다.




외부적인 문제로는


학생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점인데 학보사가 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학보사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 기자들이 아무리 좋은 기사를 쓰고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온다고 해도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그런 기사는 묻히고 학보사가 방향성을 잃기 쉽게 만든다.






친구일수도 있고, 같이 수업 듣는 그 아이일수도 있고, 우리가 관심 있는 그(혹은 그녀) 일수도 있는 기자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주제가 주제였던 만큼 비판적인 부분을 많이 부각 시켰지만,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또, 제가 얼마나 학보에 무지한지도 말이지요.!)




 매일매일 기사마감에 쫓기고, 좀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공부를 하고, 5-6시간 걸리는 회의도 열심히 하는 학보사 기자님들의 노력이 담긴 학보사에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1 Comment
  1. 공감..

    2009년 12월 19일 16:48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모 대학의 학보사 편집장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잠깐, 검색해서 우연히 들어와서 읽게 되었네요!
    정말 공감해요!! 진짜 !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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