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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방송국과 저널리즘은 물과 기름의 관계?!

대체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공중파 방송국들은 그 저널리즘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PD 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사건 등을 비롯해서, 저널리즘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비록 1~2%의 시청률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머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황우석 박사 사건, 촛불 집회를 통해서 TV내에서의 저널리즘의 영향력을 직접 눈으로 보아 왔다.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대학교 방송국들은 공중파 방송국의 저널리즘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을까? 현재 상황으로는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대학교 방송국도 공중파 방송국 같은 미디어의 역할을 훌륭하고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방송국 인원 부족. “일 할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


(http://www.flickr.com/photos/25222459@N05/2724837778/)

첫번째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보사와 마찬가지로 방송국도 인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7~14명 정도로써, 이는 보도를 기본으로 하는 저널리즘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 학생들은 현재 미디어에서 일하는 전문 방송인이 아니고, 학생 활동과 겸업으로 하고 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가 되어야 되기 때문에, 현재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대학교 방송국 장비부에서 일하고 있는 A군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학우들도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 생활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전문 방송인보다는 그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 열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학교 방송국 학생들의 고민을 토로하였다.

학생들 “관심 없어요.”

두번째로 학생들이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해당 이슈에 관해 제시를 하게 되면, 그에 대한 피드백이 나와야 저널리즘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학교 방송국이 무엇을 보도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송국과 청취자(시청자)들 간의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상황 가운데서 저널리즘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사회이슈 낭독해요.”


(http://sc.knu.ac.kr/common/Content.htm?CUMENUCODE=000000003158&PageVersion=2009-08-25+%BF%C0%C0%FC+4%3A22%3A14)

학보사는 1주 혹은 2주에 한번씩 기사가 나오기 때문에 저널리즘을 수행하는데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방송 같은 경우 매일 라디오 방송/ 영상 방송을 찍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저널리즘을 수행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 학생으로써 한정된 시간은 저널리즘의 중요한 기능인 보도기능 수행에 한계가 생길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 방송국 진행자들은 단지 인터넷에 나온 사회 이슈의 낭독 정도로 ‘반쪽 저널리즘’을 수행하고 있다. 

독립방송사의 정해지지 않은 논조

그나마 저널리즘을 수행할 여력이 있는 대학교내 독립방송사 같은 경우는 정해지지 않는 논조때문에 저널리즘에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독립 방송사는 대학 내에 다양한 의견을 취재하기 위해 중립적인 방향으로 총장문제, 대학 학생회 문제 등 모든 이슈를 다루려고 하지만, 이러한 모호한 논조 때문에 방송국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대학교 독립방송국 기자로 일하는 B양은 “독립방송사의 논조는 보도국장에 의해 정해지는 경향이 큰데, 현재의 보도국장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 학내 여러가지 문제를 다루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 이러한 성향은 우리 방송국 구성원은 그 모호한 취재방향을 맞추느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호한 논조에 대한 불만감을 표현하였다.

물론 방송사가 학교 내의 이슈 만을 논조 없이 제공해주고, 해당 이슈에 대한 판단을 시청자(청취자)들에게 맡기는 방법도 시청자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하는 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지는 청취자(시청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속에서 시청자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금 지원이 필요해요.

자금 지원도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저널리즘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설 지원, 자금지원등의 기본적 지원을 학교에서 해 주어야 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대학 방송국의 역할을 평가 절하하고 지원을 적게 해주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독립방송국 같은 경우는 자비를 털어서 취재를 하는 경우도 많으며, 총장 소속의 방송국 또한 자금지원과 학교측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영상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대학교 방송국은?


(http://www.leaderyou.co.kr/355)

2012년부터 대한민국은 디지털 방송 체제로 완전하게 바뀌게 된다. 이전까지 대세로 취급되어 왔던 아날로그의 일반 TV방송을 완전히 종료하고, 디지털 위주의 HD TV방송을 실시하게 된다. 국회측은 디지털 방송 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해당 법조항 등을 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영상매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방송국이 있다. 영상을 통해 하는 저널리즘은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여러 방송사들 또한 인식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교 방송국은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방송국 내적인 문제, 그리고 대학교측의 지원 문제로 인해 영상 매체시대라는 외부 상황 속에서 저널리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국 자체의 변화와 학교 측의 관심, 이 두 가지가 실행되어야 될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 방송부 학생들이 방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적인 지원을 해 주어야 될 필요가 있다. 학생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방송 제작, 취재 등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적 배려를 해 주어야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영상매체 시대라는 대학교 외부의 흐름을 인식하고, 방송국에 대한 지원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기본적 요건이 성립이 되어야 방송국 내에서의 저널리즘이 원할하게 수행될 수 있다.

방송국 자체의 변화도 중요하다. 방송국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이끌수 있는 컨텐츠 구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반 학우들이 대학 언론에 관심이 없는 가운데에서 방송사는 방송사만의 논점을 제시함으로써 일반 학우들의 진심어린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필요가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은 단시간 내에 시행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 방송사의 저널리즘의 필요성을 학교는 물론 학생들도 공감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심은경

    2009년 12월 12일 17:21

    저도 대학방송을 이끌고 나가는 사람으로서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대학언론이라 하면 사회에 아직 때가 타지 않는 젊은이들이 이끌어나가며 저널리즘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대학교라는 곳이 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있어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미디어법이 제정되고, 언론을 탄압하는 정부와 그런 상황들이 대학에서도 이뤄지는 실정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는 대학방송, 대학언론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지속적인 지원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지, 대학언론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내가 아무리 짓어도, 그 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청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대학언론이 목표로 하는 바가 없어지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제가 여기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버렸네요.ㅠㅠ

    글 잘 읽고 갑니다.

  2. 윤정희

    2011년 2월 27일 22:33

    2011년 서울 S대학교에서 대학방송국 실무국장직에 있는 한 학생입니다. 대학언론의 위기에 대해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위기의 대학언론.. 보도부 출신의 실무국장으로서 나 혼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학업에 중점을 둬야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방송국이니 만들어진 그 시작부터 문제가 시작되고 더욱 고조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직 대학 방송국 국원들의 불타는 열정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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