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고등학교를 거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은 현재 대학교 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그 들이 느끼는 고등학교 시험과의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회대 학생 “글쓰기 때문에 시험점수 양극화 발생.”








말도안돼 오늘앉는자리가 중간..
말도안돼 오늘앉는자리가 중간.. by Pengdo-oing 저작자 표시




사회대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공통적으로 “차이가 많다“고 말을 한다. 이번 해에 사회대에 입학한 19세 A군은 “고등학교 시험 같은 경우는 단답식 문제 위주로 많이 구성되어 있지만, 이에 비해 대학교 시험은 사고력을 많이 요구한 장문 쓰기 문제등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는 대학교 내에 또 다른 양극화를 불러오게 된다. 19세 B양은 “글쓰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 잘쓰는 사람이 성적을 더 잘 받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에 인문학 과목을 듣을 적이 있었는데, A+를 받는 사람과 자신이 쓴 글이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수업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아는 내용은 같은데 글 구성 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꼈다.”면서 당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그녀는 “고등학교에서는 글쓰기 강의를 가르쳐주지 않는데, 이를 대학교에서 갑자기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이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때 논술 과외를 받은 사람만이 대학교 때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성적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공대 대학생 “열린 교육은 무슨 열린교육.”




(http://dhjcuty.tistory.com/archive/200611)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대생들은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시험이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3학년에 재학중인 한 공대생은 “대학교에서는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고 말해 놓고, 정작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은 고등학교 시절과 같은 암기 위주, 주입식 교육을 차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입식 교육은 대학교에서 언급하는 열린 교육과는 반대되는 방식으로써, 결국 시험도 사고력을 요하지 않는 암기 위주의 문제를 내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대학교 교육이 공대생들에게 문제에 대한 ‘하나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그녀는 불만스러운 듯이 말했다.

의견 차이, 학과 탓으로 돌리지 말자.

물론 이러한 차이는 학과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인문계통의 학과 같은 경우 해당 이슈에 대해 다양한 답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결국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반면 공대 계통의 학과는 해당 문제에 대한 정확성과 객관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하나의 생각’을 강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은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인문대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입시위주의 교육 외에도 글쓰기 같은 실용적인 기술을 알려주었다면, 이러한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공대계통 같은 경우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식을 요구할 수 있게 커리큘럼을 수정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이러한 방식을 미리 알려준다면, 공과대학의 열린교육도 그에 맞추어서 실행될 수 있다. 결국 고등학교 – 대학교 교육 과정의 불일치, 이과 계통 과목에 대한 교육당국자들의 잘못된 패러다임은 대학교 시험, 더 나아가 대학교육의 문제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