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11/20/200911200454.asp)

 요즘 대학가는 총학생회 선거철을 맞아 한창 뜨겁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하루 종일 선거 구호들이 캠퍼스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 뜨거운 열기의 선거운동 속에 어떤 공약들이 외쳐지고 있을까?

 과거 ‘운동권’, ‘비권’으로 나뉘어 색깔론적 대결을 펼쳤던 총학 선거는 최근 들어 민생 공약, 즉 학생 복지 문제에 더 중점 두고 있다. 연세대의 에코코(ECOCO)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자취생을 위한 직거래 유기농 식재료 마켓 설치, 학내 매점 내에 과일 카페 개설 등을 제시하며 생태주의를 공약에 접목시켰다. 또 백양로를 차가 다닐 수 없게 흙길로 조성하겠다, 현대인의 쉴 권리를 위한 한 학기의 두 번 전교 휴강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연세대의 연세V선본은 남성인권보장위원회와 남학생 전용 휴게실 설치, 여학생 전용 휴게실 개·보수 등의 공약을 내세웠으며 연세’you’ 선본은 중앙 도서관 ATM, 공기청정기 설치, 단과대 도서관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한국외대 좋은예감 선본은 부모님과의 일일 데이트 비용 지원하기로 했다. 동국대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동국,Plan D’선본은 학내 ATM기 24시간 수수료 면제, 예비 군복, 우산대여 공약 등을 내세웠으며 경희대의 ON선본은 재학 중 경희한의원에서 기본건강검진 공약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들의 남발은 총학생회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물론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 복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총학’이 되겠다고 공공연히 외치고 다니는 선본들도 많다. 이는 운동권 선본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에서 기인한바가 크다. 이전 운동권 총학생회들이 정치 문제, 사회 문제등에 치중하여 학내 복지문제등에 소홀했다는 지적들에서 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대학생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총학이 학교 학생들만을 위한것이 되어버린다면 그 또한 하나의 집단 이기주의적 성향만을 지닌 단체로 변질되어 버리지 않을까?

 그렇다면 진정 총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들이 총학에 바라는 것은 무엇이며 총학이 해나가야 되는 일들은 무엇인가? 지금 총학의 모습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 우리는 이번 기획을 통해 그러한 얘기들을 다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