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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특집] 2. 대학생들의 이성관, 그것이 알고 싶다!


 


미수다 특집 2) 이성관



Topic ① 외모를 본다?



▶ 외모

 TV에서인가 아주 어린 아이들조차도 사람이 얼마나 예쁘고 멋진가에 따라서 달리 반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난….역시 안되는 건가ㅠㅠ’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수긍이 되기도 했다. 요즘은 예쁘고 멋진 것을 ‘착하다’고까지 표현할 만큼 외모의 우월함이 평가받는 시대이니까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본 것이다. 웬만한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들을 봐도 ‘나는 직업이 네티즌인데 왜 저런 설문조사가 일어나는지도 몰랐고, 저 다수의 생각에도 동의하지 못하겠는거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여론과 내 생각이 일치했다. 보기 좋은 것이 좋다는 것!


 물론 외모라는 딱 한 가지의 잣대로 사람들을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오히려 지양되어야 할 태도일 것이다. 외모가 그 사람의 능력이라든지 성품까지 전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진 못하기때문이다(단, 불혹 이후에는 그/그녀의 얼굴에서 삶이 묻어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TV 등 언론매체나 우리가 발 붙이고 사는 사회 모두 외모를 우선시하고 절대시하는 외모지상주의에 젖어 있다.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도 한 필자 역시 마찬가지고. 외모의 중요성이 날로날로 증대하는 것만 같은 이 때, 대학생들은 과연 연애 시 외적 조건을 얼마나 따지고 있을까?



 HJ(女) : 인간의 본성,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눈이 달렸으니까. 아까도 얘기가 나왔지만 어린 아이들조차 예쁜 유치원 선생님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상형,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 이야기를 할 때는 비주얼적인 조건만 얘기해도 되지만,  더 나아가 외모만을 보고 능력 평가까지 하게 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JH(男) : 마찬가지로 당연한 일,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모로 평가하는 것은 외모가 예쁘다/그렇지 않다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야 한다. 그 이상으로 가지는 않는다.


 SA(女) :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더 예쁘고 멋진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데 동의한다.



Topic ②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내야 해?



▶ 데이트 비용


 고함에서도 남녀 데이트 비용(http://goham20.com/141)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데이트비를 거의 대부분 부담해야 하는 남자의 괴로움과 그런 남자를 안쓰럽게 생각하다가도 결국 돈을 많이 낸 남친을 사랑스럽게 보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왔고- 특유의 남녀탐구생활 말투와 내용의 흥미 덕에 베스트에도 올랐다. 남녀 데이트 비용 문제는 이미 수면 위로 떠올라 많은 논쟁을 겪고 있는데, 가장 흔하게 지적되는 문제가 바로 ‘남자에게 몰리는 데이트 비용’이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성인권장위회>에서도 이 점을 소재로 하여 시청자들에게 공감의 웃음을 얻어낸 바 있다.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영화를 보든 일반적으로 데이트 비용은 남자 선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깊은 것에 대해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HJ : 데이트 비용이 누구 한 사람에게 의무처럼 부과된 게 아닌데도 무조건 자기가 부담하려고 하는 남자는 마초기질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SA : 남자친구가 생겨서 데이트 비용을 나누게 된다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밥을 얻어먹으면 내가 영화를 보여주고- 이렇게.

 JH : 아주 구체적으로 더치페이하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되도록 함께 부담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연애 초기에 이야기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친구들 중에는 연인과 데이트 비용을 모으는 통장을 만들기도 하는데 좋아 보였다.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라디오에서 어떤 여자는 종종 남자친구 지갑에 돈을 넣어준다고 했다. 남자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SA : 남자 기를 왜 꼭 살려줘야 하는 걸까?

 SK : 사회적으로 남자가 당연히 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듯하다. 정말 자기가 돈이 없어도 여자친구가 계산하는 걸 자기가 ‘허락하는 과정’을 꼭 거치는 친구도 있을 정도니까. 원래부터 경제사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HJ : 애정도와 돈 씀씀이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SA : 어차피 다들 학생이니까 고가의 선물을 바라고 이런 것보다는 정성이 중요한 것 같다.

 JH : 뭐든지 상대적인 것 같다. 사실 남자친구가 부족할 것 없이 잘해 주고 있는데도, 다른 친구가 10만원짜리 반지를 받았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비교하게 되는 것 같다.

 SA :  서로 좋아서 챙기고 하는 건데 꼭 한 쪽이 선물을 하고 잘해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생계형 소개팅녀 이야기도 나왔는데 어그녀라고 아는가?

 JH : 들어 보았다. 어그부츠가 20~30 정도 되는데 그걸 사느라 용돈을 다 써 버려서 정말 밥을 먹기 위해, 말 그대로 생계형 소개팅을 한 여자 이야기라고 한다.

 SA : 그런 일이 정말 있나, 놀랍다.

 SK :  소개팅할 때 비용 부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HJ : 차라리 오래 사귀고 서로 잘 알고 그러면 오히려 비용 나누기가 수월할 것 같은데, 처음에는 참 애매할 것 같다. 만남 초기에는 관계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돈 쓰는 것에도 몸을 사리게 된다고나 할까.
 
 SA : 음, 근데 확실히 남자가 내는 게 통념화 되어 있는 느낌이다.

 
 남성이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다는 통념화된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여성 참여자들은 여성을 지나치게 의존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꺼려 했다. 어그녀 사건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의아하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연애는 둘이 좋아서 하는 것인데 한 쪽이 큰 부담이나 불편을 겪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더치페이로 가는 흐름을 선호했다. 이를테면 밥을 한 쪽이 샀으면 영화는 다른 쪽이 보여주고, 이런 식으로 가는 방향으로.
 
 한편 여성들이 ‘애정도와 돈 씀씀이’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단순히 돈의 크기와 정도로 애정을 가늠할 수 없으며 정성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학생 신분을 고려했을 때 고가의 선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현재 우리나라에서 데이트 비용 부담이 남성에게 더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정도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Topic ③ 여자는 꾸미는 데 돈이 더 많이 들어가니까 어쩔 수 없어?



▶ 외모 가꾸기

 이 발언은 미수다 패널로 나온 트랜스젠더 최한빛씨에게서 나왔다. 루저 발언이 워낙 파장이 커서 바래졌을 뿐 방송에서 아슬아슬한 발언이 많이 나왔는데, 이 발언 역시 상당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발언을 처음 들었을 때 오히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필자로서는, 또래의 대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했다. 그래서 귀를 더 쫑긋 세워 들었다.

 SK :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액세서리 취급하는 이들이 꽤 있는 듯하다. 자기 옆에 있기 적절한지를 먼저 고려한다는 말이다.
 
 HJ :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 서로 분명히 다른 것 같다. 예를 들면 남자는 여자가 좋아할 걸 기대하고 이벤트하는 데 돈을 다 써버리는데, 여자는 내가 더 예뻐지는 게 남자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해서 자기를 가꾸는 데 돈을 쓰는 것이다.
 
 SA : 내가 데리고 다닐 때 보기 좋아야 한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는 다들 하는 것 같다.

 JH :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떻느냐보다 나와 잘 어울리는지, 나와 같이 섰을 때 느낌이 괜찮은지 이런 걸 더 따지는 게 아닐까. 물론 친구들이나 제 3자들을 만날 때 좀 더 멋지고 예쁜 애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건 당연한 마음이라고 본다.

 서로 초면인 사이에 각자의 연인을 공개하는 자리가 있으면 보다 더 멋지게, 예쁘게 보이길 원한다는 마음에는 다들 동의했다. 왠지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연인의 외모만을 따져 ‘액세서리화’하는 분위기는 경계하고자 했다. 처음 나왔던 최한빛씨의 발언은 남녀가 느끼는 ‘서로가 기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해 견해 차이가 굉장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Topic ④ 조건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 조건과 애정, 그 한 가운데에서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아래 계약처럼 성립되는 사랑 등 어느샌가부터 조건과 사랑의 관계는 떼서 생각하기엔 어려운 끈끈한(?) 관계가 되었다. 결혼할 때에도 연애할 때에도 필요한 조건. 단순히 둘의 마음이 맞는다고 해서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요즘 현실에서, ‘조건’이란 두 글자가 가져오는 무게는 생각보다 컸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조건을 걸고 연인이 되는 예들이 많이 나와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기도 했고 말이다. 가장 열띤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이 문제, 우리가 이야기 나누었던 20대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JH : 이런 건 드라마에 너무 자주 나와서 단골처럼 묻는 듯하다.

 SA : 근데 정말 사랑 없이 살 수 있나? 난 못할 것 같다. 근데 주변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라는 분위기가 있더라. 내 친구는 35살과 사귄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남자의 ‘뛰어난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SK : 사랑할 때 조건을 따지고 하는 건 약간 듀오(결혼정보회사) 느낌? 의대, 고시생을 선호하는 것도 더 좋은 조건을 선호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사랑은 의외로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JH : 결혼은 연애보다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다 보니 우리 부모님 세대의 생각이 작용하는 부분도 상당히 큰 것 같다.
 
 SA : 일반적으로 결혼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니까, 연애하는 중에도 꼭 이런 소리를 하지 않나 ‘너 그 사람이랑 결혼할 거냐(어차피 결혼할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 신경 쓰냐)’  이렇게.

 HJ : 조건이라는 게 워낙 포괄적이고 큰 개념이니 이게 정확히 어떤 건지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 사회자  ‘그럼 남자의 조건이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JH : 나는 아내를 위해 내조를 잘하는 남편이 되고 싶다. 그렇다고 집안일만 하는 소극적인 내조를 한다는 건 아니다. 보통 집안일하는 사람은 조금 부족하고 바깥일하며 돈 버는 사람은 더 낫다고 보는데 난 그런 데서 탈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SA : 서로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조건이 뭐가 필요할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HJ : 아무래도 결혼을 하면 여자가 시댁의 새 식구가 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설령 여자가 더 잘 살거나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혼 후에는 별 효력이 없어지는 것 같다.

 SK : 또 여자가 더 잘났을 경우에는 너무 쉽게 ‘남자 기죽인다’고 한다.

 HJ : 그런 것 정말 싫다. 자격지심 있는 거 아닌가? 둘의 상태나 스펙이 결혼생활을 위협할 정도라면 함께 사는 게 오히려 불행할 수도 있다. 결혼생활 시 고려되어야 할 상황은 다양하지만, 그게 지나치게 조건적인 부분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어느 한 쪽에서 열폭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결국엔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아직 결혼을 떠올리기에는 나이가 어린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많아서였을까. 결혼과 조건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개인적인 일이 되었을 경우(자신의 결혼생활)에는 별 상관이 없지만, 확실히 결혼은 연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개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을 보는 것 요즘의 상황 자체는 흔한 일이라고 여긴다는 점이었다. 가장 괜찮은 결말은 결국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일까? 누구도 속 시원한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결혼은 아직 요원하다고 느끼는 전반적인 분위기 덕이 컸던 것 같다. 나이가 좀 더 들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에는 지금의 발언들이 대폭 수정될까? 여튼 정리하면 대학생들은 그 사람이 가진 조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었다.

 
Topic ⑤ 결혼과 연애는 별개? 연애는 결혼의 과정?



▶ 연애와 결혼

 앞서 우리와 이야기 나눈 대학생 패널에게서도 나온 말이지만, 연애할 때 우리는 ‘너 그 사람이랑 결혼할 거냐’라는 말을 제법 한다. 20대 초반에 만남 연인과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정도에나 생각하게 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는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더이상 젊은이들에게 결혼이 매력적이거나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 결혼.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연애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간주된다. 인터넷상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안생겨요 발언은 결국은 ‘지나치게 연애를 권유하는 사회’에서 나온 안타까운(?) 산물이 아닐까 싶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에 서로 온도차가 이렇게도 큰데, 연애와 결혼을 어떻게 함께 엮어낼는지- 4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JH : 기본적으로는 연애와 결혼을 분리해서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결혼은 굳이 꼭 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아기가 생기면 달라지겠지.

 HJ : 요즘은 결혼의 의미가 점차 작아지는 것 같다. 또 내가 원하는 조건이면 확실히 신경 쓰이지 않을까.

 SK : 차라리 둘 다 별로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결혼하면 속이 편할 것 같다. 아예 ‘계약 형태’가 뚜렷하니까. 또 살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으니 연애와 결혼을 따로 보는 게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닌 듯하다.

 SA : 아직 어려서 그런지 결혼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연애하면서 좋으면 사귀고 아니면 헤어지는 거지, 처음부터 사람을 사귈 때 ‘얘는 언제까지 만날 사람’ 이런 걸 정해 두지는 않는다.

 JH :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결혼 생각 없이 연애만 하는 거라면. 결국은 헤어질 걸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니까. 특히 나는 연애상대와 결혼상대를 달리 두는 건 이상하다고 본다. 연애할 때든, 결혼 후든 내가 연인에게 기대하거나 바라는 점은 같은 게 맞지 않나?

 HJ : 연애가 꼭 결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지만, 결혼 전 과정으로 연애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중매결혼 이런 건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SK : 누구는 연애 상대, 누구는 결혼까지 고려, 이렇게 선을 긋는 게 웃긴 일 같다. 어차피 딴생각하고 있으면서 연애할 거라면 오히려 원나잇하는 거, 섹스파트너로 만나는 게 더 솔직한 것 같다. 적어도 그 사람들은 목적도 분명하고 재거나 거짓말하지는 않으니.

 JH : 흠, 결혼하기 전에 연애를 최대한 많이 해 봐라- 하는 말은 맞는 것 같다. 그래야 결혼할 때도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혼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등 결혼이 ‘결정적인 힘’을 서서히 잃어가는 가운데,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는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쉽게 어그러지는 연인들을 바라보며 오히려 경각심을 느끼고 현명한 결혼을 위해 더 많은 연애를 해야 한다고 느끼는 새로운 흐름도 형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연애와 결혼을 꼭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보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연애하다 정말 좋고 잘 맞으면 결혼으로 가는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모습처럼, 요즘의 20대는 불필요하게 ‘심각하진’ 않았다. 좋은 태도인지 나쁜 태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나 역시 20대라는 길 위를 걷고 있는 보통의 젊은이기에.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lol

    2009년 12월 13일 15:56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애와 결혼은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달라졌어요.. 뭔가 나이가 들수록….. 예전 생각이 견고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거 같아요

  2.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2009년 12월 18일 11:26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문제가 없었겠냐만 한국사회는 갈수록 정상이라 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입이 떡 벌어진 채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 혼란 속에서 ‘루저녀 사건’은 한국사회가 얼마나 썩어문드러졌는지 그 부끄러운 속내를 공중파에서 보여준 사건입니다. 이것은 예고된 사고였으며 여러 모로 고민해야 하는 것들이 엉켜있는 한국사회의 생얼이에요. < ?xml:namespace> 모든 것이 돈과 겉모습으로 평가되는 시대, 외모계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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