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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이란 단어는 약간의 설렘과 또 약간의 두려움을 내포한 단어다. 우리는 처음 이후에 벌어질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기대로 설레이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과의 맞닥뜨림에 두려움을 느낀다. 또한 처음은 신중하면서도 과감하다. 과감하게 무엇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처음’이란 순간은 경험 할 수 없다. 그러나 처음이기에 동시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처럼 ‘처음’은 양면의 모습을 다 지닌 신비한 단어다. 첫사랑, 첫키스, 첫눈, 입학, 입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신비한 ‘처음’과 무수히 부딪히고 기대하고 그 속에서 행복해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재수 끝에 처음 발을 내디딘 대학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리라 생각했다. 하고 싶은 공부, 여유로운 시간 , 배낭여행. 하지만 처음은 언제나 그렇듯이 만만치 않다. 수강 신청,술 자리, 대인관계, 자취생활, 쏟아지는 과제, 잉여로워지는 하루들. “내가 꿈꾸던 곳이 아니야. 차라리 고등학교 때가 더 좋았는데..”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처음이기에 서툴렀던 것이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워 진다.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왕좌왕했던 몇 주 전이 몇 달 전의 내가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익숙하다.(그러나 아직 학점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설렘은 무뎌지고 ‘처음’의 두려움은 눈 녹듯 사라진다. 어떤 때는 처음의 그 벅찼던 순간들로 돌아가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의 서투름, 처음의 어색함보다는 익숙하고 편안함을 추구한다. 그러나 처음이 없다면 애초에 익숙함도 편안함도 있을 수 없다. ‘처음’은 그래서 소중하다. 2009년의 한해가 마무리되고 우리는 2010년이라는 또 다른 ‘처음’을 맞이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처럼 소중한 ‘처음’의 다양한 순간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