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란 것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의 첫 인상이 그대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로 굳어버릴 공산이 크다. 자주 만나지 않으니 그 첫 인상이 바뀔 기회가 제대로 없는 탓이다. 또한 첫 인상이 안 좋을 경우,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사람과도 멀리 돌고 돈 뒤에 친해지기도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처럼 강제로 한 반에 묶여 하루 온 종일을 생활하지 않는 대학교에 경우에는 영원히 친해질 기회를 갖지 못하고 멀어져 버리기도 한다. 물론 정반대로 생각해보면 첫인상이 나쁘더라도 그것을 바꿀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있다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첫인상, 바꿀 기회 좀 주실래요?


하지만 20대가 가지는 대부분의 첫인상에 대한 고민은 결국 그 첫인상을 바꿀만한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령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소개팅이나 미팅 자리에서의 첫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그 뿐인가, 취업을 위해 수 없이 치러내야 하는 면접에서도 불과 몇 분 이내에 자신의 불리한(?) 첫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너무나도 불공평한 듯 보이지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첫인상에 끌리는 것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첫인상, “그거 뭐 별건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MBC스페셜 <첫인상>)

그렇다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고 쉽게 첫인상이 바뀌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못하다. 사람들은  A와B 두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사람에게 받은 첫인상을 통해 형성된 기대나 고정관념이 그 사람의 행동과 인상을 판단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첫인상을 반전시킬만한 커다란 계기가 없는 경우 그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사람에게 받은 첫인상을 더욱 강화·심화시키는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이다.

첫인상도 사회적인 경쟁력이다. 그러다보니 첫인상 형성에 가장 큰 부분인 외모적 측면은 얼짱, 몸짱 열풍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취업을 위해 토익 공부, 자격증 공부뿐만 아니라 성형을 하고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 준비생, 대학생들에게는 재정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매번 부모님께 손을 내밀 수는 없으니 이리저리 알바 자리를 구하러 다녀보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것도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잡아먹는 족쇄가 된다.

첫인상은 외모적 측면만이 전부가 아니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두 배우. 외모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첫 인상이 형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8&aid=000195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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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 2학년에 재학 중인 E양은 자신의 긍정적 첫인상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한다. “어차피 특별하게 예쁜 얼굴이 아닌 이상 표정이랑 말투로 어필하려고 해요. 살짝 웃으면서 시선 마주쳐주고 대화 나누는 중간에도 고개를 끄덕이던가 웃어주던가 내가 상대방에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려고해요. 최대한 밝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구요.” E양의 인터뷰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첫인상을 위해서는 외모적 측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또박또박한 발음, 그리고 적절한 제스쳐(신체언어)등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첫인상이 중요해진 오늘날, 미용산업은 날이 갈 수록 번창하고 있고 서점엔 긍정적인 첫인상을 만들기 위한 각종 지침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 첫인상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 할아버지는 “사람은 살아온 흔적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얘기한다. 이 말은 외모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내면적 아름다움은 결국 얼굴에 드러난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이상적인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외모적 측면에 신경쓰는 것 만큼 내면을 가꾸는데도 노력한다면  내공(?)이 느껴지는 첫인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