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상에 치여 선거에 대한 고민, 잠시 쉬고 계셨나요? 하지만 이제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주말입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더 필요한 일꾼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고함20의 오늘 지방선거 특집 기획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로 준비해 봤습니다. 잠시만 귀를 기울여 주세요~!

‘2 different winds’만을 얘기하는 언론에 속지 마세요!

 북풍(北風)과 노풍(盧風).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변수로 뽑고 있는 두 가지 이슈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은 지난 4월 벌어진 일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2009년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전자는 인양과 조사 작업에 시간이 걸리며 선거 기간과 맞물렸고, 후자는 1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물론 두 개의 다른 바람이 모두 선거 결과나 유권자 개개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당신의 선택 행위에 있어 고려해야 할 조건일까요?

 북풍은 국가 안보를, 노풍은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걸며 세력의 확대를 노립니다. 국가 안보, 정권 심판론 모두 중요한 의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궁극적으로 지역의 ‘일꾼’이 될 후보들을 선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데, 경쟁사를 욕하지 않는다고 해서 떨어뜨린다면 정당한가요? 그럼 대주주의 친척이라고 해서 선발하는 건 정당한 일인가요? 분명히 아닙니다. 얼마나 그 자리에서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인재인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 출처 : 일요신문 권범철 화백

 선거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들의 면접입니다. 이런 점, 저런 점을 잘 따져 보아 정확한 눈으로 후보들의 장단점을 분별해야 합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선거 유세에서도, 아침저녁으로 매일 같이 나오는 언론의 보도에서도 ‘바람’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유권자인 우리들은 그 바람에 휘둘려 왜곡된 선택을 하는 대신 바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내실에 눈을 떠야 합니다.

정책 선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쓰여 있을 법한 많이 지루한 말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책 선거’ 실현해야 합니다. 후보자의 속내까지 100%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지요. 선출해야 할 사람이 많아서 ‘귀찮다는 이유로’ 한 정당의 후보에게만 모두 투표하거나 무대포식으로 아무에게나 투표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일단은 자신의 이익, 조금 오지랖을 부려본다면 우리 사회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그 공약이 포퓰리즘적 공약은 아닌지, 실현 불가능한 허황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 보아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후보자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후보들의 이전 활동 내역을 보면서 그들의 ‘능력’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판단해 봅시다. 후보들의 도덕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인으로 활동하기에는 조금은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을 과거에 범하지 않았는지도 따져 봅시다.

▲ 출처 : 네이버 ‘서울시장후보’ 검색
대부분의 포탈사이트에서 이렇게 편리하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어디서 찾느냐고요? 물론 가장 기본적으로는 후보자가 배포한 선거 관련 홍보물(선거 공보), 유세 전단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또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해 봅시다. 지난 기사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 홈페이지와 후보들의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확인해 볼 수도 있어요. 물론 파란 창, 녹색 창, 오렌지색 창 각종 창을 통해 검색해서 많은 정보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읽는 것도 중요한 작업일 겁니다. 인터넷에 아무리 ‘쓰레기 정보’가 많다고 해도 유용한 정보들도 매우 많습니다. 적절하게 정보를 판별하는 것은 당신의 몫!

당신의 책임 있는 선택이 바로 선거의 최대 변수!

 자, 이제는 선거장에 들어섰습니다.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일만 남은 가운데, 당신이 생각해야 할 마지막 하나는 바로 지금의 투표 행위를 이후에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겠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후보자들도 자신의 공약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투표하는 우리들도 우리들의 투표에 어떤 식으로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엔 어쨌든 우리들이 선택한 결과니까요. 다시 한 번, 꼭 심사숙고 합시다!

▲ 선거공보, 꼼꼼하게 읽어보실거죠?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294014)

 이번 선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임 있는 선택을 할까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그 중에서도 책임성 있는 투표가 늘어날수록 선거 결과는 조금 더 합리적인 결과에 가까워지리라고 봅니다. 특히 항상 선거의 변수 ‘후보’이기만 했던 20대, 이번에는 정말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서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라는 오명을 벗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하네요. 시간이 촉박합니다! 어서 집으로 배송된 선관위의 서류 뭉치를 뜯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찬찬히 차분차분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 아, 그 전에 아래 추천 버튼 한 번 눌러주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