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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대안 세계화’ 실천, ‘Cafe of You’


 우리에게 세계화는 사회의 그 어떤 명제보다 익숙한 것이 되었다. 글로벌 스탠다드니, 신자유주의니 하는 것들 역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세계화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세상 사람들의 노력 역시 하나 둘 눈에 띄게 된다. 그러한 대표적인 노력이 공정무역 운동이다. 월드컵에 쓰일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1달러의 임금에 하루 종일을 일해야 하는 꼬마들, 후식으로 먹을 스타벅스 커피를 위해 커피 농장에서 낮은 임금에 고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말 그대로 ‘공정’하게 생산된 제품을 거래하는 운동을 말한다. 이러한 무역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합당한 대가와 합당한 환경 속에서, 합당한 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정무역 판매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상시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대부분은 사회적 기업이나 단체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이다. 그러나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Cafe of You’는 다르다. 소비의 주체인 학생이 스스로 운영의 주체가 되고,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공정무역 카페를 연다. ‘Cafe of You’의 탄생 기회를 마련한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이연상씨를 만나보았다.







 ‘Cafe of You’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학생회에서는 교육 문제와 같은 학생 이슈를 주로 얘기한다. 그러다보니 문화적 사업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Cafe of You’이다. ‘Cafe of You’는 학생회 산하단체이기는 하지만 공정무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집행부는 여기에 행정적인 도움을 주는 형태. 또한 일회성에 그치는 사업이 아닌 상시 사업으로 운영된다.

 ‘당신 삶의 쉼표, 문화 생산의 공간, Cafe of You’라는 모토를 가진 ‘Cafe of You’는 사회과학대의 문화 기획을 맡고 있는 팀으로써, 공정무역 커피 판매뿐만 아니라 북 쉐어링 프로그램이나, 농활 딸기 주스 판매, 공정무역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주인과 손님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누구나 ‘Cafe of You’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볼 수 있다.


 또한 ‘착한 소비’를 이해 환경에도 신경을 쓴다.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파란 하늘과 노란 파라솔은 학생들의 마음 상태마저 ‘맑음’으로 만들어버린다.


    



 ‘Cafe of You’는 현재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아름다운 커피를 통해서 대부분의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아름다운 커피 측에서도 대학 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고 싶어 하는 터라,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았던 것 같다. 현재 아름다운 커피를 통해 에스프레소 머신을 장기 임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원두도 제공받고 있다.


처음에는 ‘Cafe of You’가 아름다운 커피의 대행사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 주체로 운영되는 카페이다.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 ‘Cafe of You’의 가격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최대한 저렴하게 제공하려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기초 비용 외에는 전혀 학생회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계속해서 사업을 운영하려면 수익이 필요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세미나 홍보 등을 위해서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생각만큼 저렴하게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익의 대부분은 ‘재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뿐만아니라 ‘공정 무역’ 그 자체로서의 의미 때문에 최저 가격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원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나 공정무역 취지를 살리는 데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Cafe of You’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일단 파라솔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이다. 효과가 크다. 과거에는 연희관(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건물) 앞에 이런 대화와 휴식의 공간이 부족했다. 커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다. ‘맛’에 관해서는 개인마다 선호가 다르니 딱히 조사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무어라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이 ‘공정무역’이라는 점에 많이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제는 단골들도 있고,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 적어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만남의 공간, ‘Cafe of You’




 ‘Cafe of You’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을 것 같은데, 소개해주었으면 한다.



 예전에 했던 내 개인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구상했다. ‘작은 짜이집’이라는 활동이었는데, 정토회라는 단체에서 인도차 짜이를 팔아서 인도의 불가촉천민에게 오렌지를 제공하는 등의 일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활동을 했는데, 그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풀어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고, 충분한 인력적 기반을 갖춘 학생회에서도 이러한 사업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은 짜이집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 활동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개인적인 평을 한다면.


 작은 짜이집은 대학생 정토회라는 불교단체에서 ‘개미 자원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대학 신(新) 문화를 펼치고 있는 곳이다. 보통 대학생들은 국제 자원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비야와 같은 멋지고 세련된 사람들을 동경하기 마련이다. 또한 대부분 국제 자원 활동을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제공되지 못한다. 짜이집은 전국에 20여개 대학에서 일주일에 1~2번씩 활동가들이 부담가지 않는 범위에서 자그마한 실천부터 펼쳐나간다. 여기서 팔린 500원의 짜이 한잔은 인도의 둥게스리라는 불가촉천민 마을에 비타민을 제공하기 위해 ‘오렌지’로 전달되게 되며 한 해 약 3~400만원이 모이면서 불가촉천민 학교에 1년의 오렌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짜이집은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고민을 펼쳐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가진다. 가격에 상관없이 텀블러를 가져오는 사람에게는 무한 리필을,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운동을 펼쳐내는 모습을 보면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은 공정무역 물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면 생리대를 판매하면서 ‘불법(佛法)’이라는 가르침을 대학생활에 적용하고자 노력하는 대학생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활동 자체에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짜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단순히 시혜적 차원으로 베푸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노동력을 더한 상품을 판매하여 ‘정당한 노동을 통한 국제 자원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불러온 것 같다. 또한 일주일에 한 두번이라는 적은 부담 역시 큰 만족감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카페 오브 유’ 말고도 많은 공정무역 커피가 판매되고 있는데, ‘Cafe of You’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학생이 운영의 주체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다른 곳의 공정무역 커피 판매의 경우에는 대부분 사회적 기업의 운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생이 운영하는 경우여도 보통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이 운영하다보니 단순한 커피 판매 말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풀어낼 수 있어 더욱 좋다. 다른 경우에는 공정무역 그 자체에만 갇혀있는 경우가 많다. 안정성에서 부족하다는 단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업이 아닌 학생이 주축이 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실현적인 것들도 많이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이 봄 농활을 통해서 생산한 딸기를 직접 갈아 주스로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공정무역이라는 것이 어쨌든 무분별한 세계화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인데, 이러한 소규모의 공정무역이 훌륭한 세계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정무역이 ‘대안 세계화’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생활의 실천이 되었을 때이다. 보통의 대학생들은 국제 자원 활동 등과 같은 세계적 활동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러나 이와는 모순적으로 실천에 대한 부담 역시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정무역 거래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이 된다면, 대학생들도 충분히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일종의 개미 국제 활동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사회에서 중추적 활동을 하게 될 대학생들이 이러한 경험과 인식을 갖게 된다면, 비록 이 활동이 소소할지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Cafe of You’의 메뉴판.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커피와 쥬스를 ‘착한 소비’할 수 있다.




 학생 차원에서 또 다른 세계화의 대안을 위한 행동을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있다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Cafe of You’ 외에 특별한 활동을 기획 중이지는 않다. 그러나 ‘Cafe of You’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 공정무역 세미나는 그러한 활동 중 하나이다.

 


 공정무역 세미나에서 어떤 것을 다루고 있는지 알려달라.

 

 아직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일단 개략적으로만 짜여진 상황을 말하자면 우선은 지금 대학생들의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 왜 공정무역이 필요한지, 공정무역이 어떠한 긍정적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대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공정무역 실천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들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려 한다. 아직 실제로 열린 것이 아니라 기획중인 단계이기에 더욱 자세히는 설명하지 못해 미안하다.

 




 경영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전의 단순한 기업 경영이 아닌 ‘착한 경영’이 대두되는 것이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이 중간 유통자,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공정무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생산자에게는 바람직한 노동 환경을 제공한다. 유통의 단계에서도 일체의 ‘폭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는 유기농 식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이 유익의 범위는 단순한 국가의 범위를 넘어 세계적으로 적용된다. 그렇다고 국내적 소비에 관심을 덜 보내는 것 역시 아니다. 농활을 통해서 생산한 딸기를 직접 판매함으로써 국내 농가에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공정무역 세미나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관심 역시 촉구하고 있다.


 ‘Cafe of You’는 세계화시대의 착한 경영을 ‘대학생’이 중심에 서서 일궈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3 Comments
  1. widow7

    2010년 6월 9일 10:05

    한국 사람은 참 한국말을 혐오하나 보다. 자기 나라 말이 아니면 절로 세계화가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 ‘네 다방’ 말고는 딱히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어휘 구사력도 없나 보다.

    • ^_^

      2010년 6월 24일 16:28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의 이름이 YOU 이기 때문에 Cafe of YOU라는 이름이 붙게된 것이고요.
      좀, 너무 삐딱한 시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 latex mattress

    2011년 2월 19일 03:19

    그것은 해당 게시물을 읽을 수있어 기쁘다. 여기에 정보는 우리가 알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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