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짧은 4일 동안 기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하기 직전 주말에는 비가 정말 억수같이 오더니, 출발하는 당일에는 햇빛이 정말 얄밉도록 쨍쨍 내리 쪼더군요. 그래도 비에 축축해지는 것보다는 땀에 축축해지는 쪽이 여행하는데는 오히려 더 괜찮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여행은 나름 깜짝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사전에 계획은 다 짰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간 것이 아닌, 즉흥적으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갔고, 생각보다 빨리 출발하게 되어 주위에 여행한다는 말없이 훌쩍 떠나온 다녀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작정하고 이 여행 4일 동안을 ‘자유 시간’ 으로 만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갔다와서의 후유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여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에서 여행을 하기 전 꿈꿔왔던 환상을 여행을 함으로써 깨게 되는데, 이 환상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여행을 생각만 하고, 실제 하지는 않는 일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기대했던 만큼 딱 채워주는 장소는 없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한국은 어디를 가도 거기서 거기더라..’ 라는 말이 딱 떠오르는 일화이죠.

필자는 여행을 ‘너무나도 뻔한 일상의 일에서 잠시 벗어나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굳이 거창하게 배낭을 메고, 기차를 타며, 유명한 여행지로 가야하는게 여행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가보지도 않는 집 앞 공원에 산책나가는 것도 하나의 짧은 여행이 되겠고, 하다못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친구네 동네에 가서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 되겠죠.

모든 걸 접어두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길어도 짧아도,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현실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고, 기억하고, 추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