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높아만 가는 불쾌지수, 심지어 이번 여름은 매우 이상하기까지 하다. 장마 때는 그렇게 비가 가끔만 오더니,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하늘은 뭔가 매일같이 흐리고 덥기만 하다. 정말 이건 최악인 거다. 더워서 짜증나는데, 그나마 여름 기분도 안 나니 말이다.
이런 서글픈 여름날, 그래도 여름 분위기를 내면서 뼈 속 가득 시원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여름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불쾌하고 찝찝한 여름 공기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청량하고 맑고 신나는 느낌을 주는 여름 시즌 송들을 듣다보면 저절로 체감 온도가 슈~웅 내려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제목부터 ‘여름’을 달고 있는 노래들
음악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여름’ 혹은 ‘Summer’라고 검색해 보면, 의외로 많은 노래가 검색되지는 않는다. 나온다 하더라도 모르는 노래들만 가득해서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그 노래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여름 하면 단연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 중의 하나인 듀스의 ‘여름 안에서’,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DJ DOC의 ‘여름 이야기’, 최근 장윤정의 신곡이 이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다시 화제를 모은 이정현의 ‘Summer Dance’, 발표 당시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매년 여름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Indigo의 ‘여름아 부탁해’까지.
SM Town의 ‘Summer Vacation’이라는 곡도 눈에 띈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02년 여름부터 매 겨울, 여름 발표했던 ‘SM Town’이라는 시즌 앨범들도 애초에 여름을 겨냥한 앨범인 만큼 시원한 여름 느낌이 가득한 것은 물론. SM의 풍부한 보컬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재미, 게다가 현재는 가수 활동을 하지 않는 추억의 아이돌들의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여름 느낌 물씬 나는 추억의 히트곡들
여름이 되면 유난히 방송에서, 길거리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있다. 바로 추억의 여름 히트곡들! 1996년 여름을 강타한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지금은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당시 정말 신나는 노래였던 신화의 ‘으샤! 으샤!’, 슬픈 노래만 부르는 줄 알았던 MC The max의 반전돋는 데뷔곡 ‘태양은 가득히’, 정말 추억이 방울방울하게 하는 이름 UP의 ‘바다’, 이젠 추억이 된 인기 남성 듀오 UN의 ‘파도’까지.
그리고 바로 작년, 2009년에 여름 히트곡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노래들이 있으니, 바로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이다. 그 중에서도 박명수와 소녀시대의 제시카, 인기작곡가 E-TRIBE가 힘을 합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청량한 멜로디로 매년 여름 저작권 수입 대박을 예약했다. 정준하, 애프터스쿨, 윤종신이 만든 애프터쉐이빙의 ‘영계백숙’, 유재석, 타이거JK, 윤미래가 모인 퓨처라이거의 ‘Let’s Dance’ 역시 이제 여름과 떼놓을 수 없는 노래들이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그들, 쿨(COOL)
이름부터 ‘쿨’이라니 이들은 정말 ‘레알’이다. 여름노래에 일가견 있기로는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혼성그룹 ‘쿨(COOL)’은 정말 전설급이다. 여름만 되면 전 국민이 이들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며 바다로 향한다.
슬퍼지려 하기 전에, 운명, 애상, 해변의 여인, Jumpo Mambo, 맥주와 땅콩, 해석남녀, 결혼을 할거라면, 이 여름 Summer까지 여름에 어울리는 히트곡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게 하는 게 이들의 커리어다. 지난 해 오랜 침묵을 깨고 11집 ‘보고 보고’를 발표했던 쿨의 새 노래, 또 다시 간절히 기다려진다.

플레이리스트에 아이스크림 일발장전!
2010년에도 여름을 겨냥한 시즌송들이 더위에 지친 우리들을 시원하게 해 줄 예정이다. 최근 ‘뜨거운 형제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명수는 카라의 니콜과 호흡을 맞춘 ‘고래’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M Town 여름 앨범 역시 2010년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날씨도 더운데, 일까지 해야 해서 마음까지 더위 먹어가는 여름, 2010년의 새 노래들 그리고 레전드급 여름 노래 아이스크림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꽉 채우고 여름나기 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