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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입장에서 대학 평가를 엎어보자!



 


  여러 가지 대학 평가가 있다. 중앙일보나 경향신문과 같은 국내 언론의 대학 평가도 존재하고, 해외 기관의 대학 평가도 존재한다. 그리고 각 대학들은 여러 대학 평가에서 순위가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일희일비 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 평가는 알게 모르게 학생들도 신경을 써서 대학교 게시판에서는 종종 ‘의제’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대학평가들은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지적받는다. 지나치게 경제적 지표나 세계화 지표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고, 주관적 기준이 너무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학 평가의 공통적이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점은 과연 이 대학평가가 ‘학생들의 편의’와 같은 것을 반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나마 학생의 ‘만족감’을 지표로 넣은 경향일보의 대학평가 역시 학생 식당과 같은 단편적인 내용만을 언급했을 뿐이다. 즉,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학교 생활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서 새로운 평가 지표를 만들어봤다.


 


1. 교직원 친절도


  6월 29일자 고함20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대학교 교직원들의 불친절한 모습은 한 두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학사에 관한 일을 볼 때 항상 마주해야 하는 사람이므로 그들의 친절도 역시 ‘학생 본위의’ 대학 지표를 만드는 것에 적격이다.

2. 교실간 이동 거리


  학생들이 시간표를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교수님인지, 평가 항목은 무엇인지, 강의 내용은 무엇인지 등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교실간 이동 거리 또는 동선 역시 무시 못 할 상황이다. 캠퍼스가 넓은 경우에는 쉬는 시간 안에 다음 강의 장소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학생 수대 강의실 수 비율


  강의실이 모자라면 학생들이 활용을 하기 힘들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 동아리를 비롯한 기타 활동을 하려 강의실을 빌리려 하면 소속 단과대의 강의실은 대학원 수업으로 채워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교수가 모자라면 역시 학생들의 불편으로 다가간다. 결국 하나의 교수가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야하고, 자연스럽게 소형 강의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토론이나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4. 학생 수대 개설 강좌 종류 비율 & 학생 수대 교수 수 비율


  수강신청 대란의 주 원인이다. 학생수는 많은데 개설된 강좌는 적다. 왜냐하면 가르칠 교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듣고 싶은’ 강좌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클릭 전쟁’이 시작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적은 강좌 종류 역시 문제이다. 비단 ‘대학 가면 듣고 싶은 수업만 들을거야!’라던 신입생의 희망이 무참히 꺾여지는 것 뿐만이 아니다. 적은 강좌 종류 수는 강의에 있어서 그만큼의 좁은 스팩트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각에서 독특한 해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강좌의 수와 교수의 수 역시 학생 편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다.


 
5. 학교 정문과 대중교통 정거장 거리


  대부분의 학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학한다. 이 때문에 학교 정문과 대중교통 정거장 사이가 먼 경우에는 “지하철 이동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많아요”라며 불편을 표하기도 한다. 특히 서울대입구와 서울대학교, 신촌역과 연세대학교같은 경우 지하철 역이 대학교를 바로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거리는 수 km에 달한다. 학교 내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거나 학교 측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불편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위의 다섯 가지 항목 외에도 수강신청 ‘새로고침’ 버튼 누름 횟수라든가 평균 포탈사이트 페이지 이동 시간과 같은 항목 역시 소소한 내용이기에 특별히 적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학생 편의를 위한 항목으로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지표들을 다 정한 후 돌아보니, 이것들은 모두 학생들의 현재 불편사항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지표를 통해 선정된 상위 대학들은 그만큼 학생의 편의를 잘 살피고, 학생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으로 대학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대학이 상위권에 랭크될지 궁금하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남규

    2010년 10월 10일 15:51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학이 왜 시장의 관점에서 평가받아야 하나”하는 질문도 가능하겠죠.

  2. 카프카

    2010년 11월 14일 05:29

    제 생각도 남규님이랑 비슷해요. 그래서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바를 반영하는 대안대학평가 움직임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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