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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예의 없는 행동, 유형별로 알아보기

대학의 일상 속은 짜증의 연속이다. 바로 작은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다. 대학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사람들 이러는 거 짜증난다’와 같은 제목을 단 글들이 넘쳐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수 있는 술자리 안주로도 적합한 요런 불평들, 함께 알아보면서 나 스스로가 이런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는 건 어떨까.

ⓒ 한국경제
때와 장소는 가려가면서
“거기 학생, 조용히 좀 하지 그래.”
중고등학교 보다야 당연히 덜한 편이지만, 대학교 수업시간에도 지방 방송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금 수업이 지루해지면 옆에 나란히 앉은 친구와 수다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이다. 떠들고 있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이 원활한 수업 진행에 더 크게 방해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의 수다는 멈출 생각을 않는다. 
주로 많은 동기들이 같은 수업을 듣는 저학년 수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러한 풍경에 많은 사람들의 짜증 지수가 상승한다.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학생들도 그렇고, 그 모습이 자꾸만 거슬리는 강사도 그렇다. 그런 모습에 질린 몇몇 교수님들은 아예 지정좌석제를 실시하여 아는 사람끼리 옆 자리에 앉을 수 없게 하는 고육지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핑계는 있지만 어쨌든 예의에는 어긋나는 행동도 있다. 수업이 연강이라서, 너무 급해서 그렇다며 수업시간에 혹은 도서관에서 샌드위치나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을 아작아작 먹는 학생들이다. 일부 교수들이 자유롭게 간식을 먹으며 수업을 들어도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경우라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행동 아닐까. 음식물에서 나는 냄새, 음식물을 씹는 소리는 수업시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행동을 방지할 목적으로, 한 대학의 도서관에서는 음식물을 도서관에서 먹는 행위를 적발하여 도서관 이용 제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나와 내 친구들만 편하면 OK?
‘길막’이라는 단어가 있다. 주로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멈춰 대화를 하고 있어 보행자의 통행이 불편해지는 경우, 혹은 옆으로 늘어선 사람들의 걸음이 느려서 뒷사람들의 걸음이 함께 느려지는 경우에도 이런 말을 쓴다. 대학 건물 입구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캠퍼스 내에서는 주로 쉬는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출입구에 몰리기 때문이다. 다음 시간에 수업이 있는 학생은 한시라도 빨리 다음 강의실로 이동해야 하는데, 앞에 있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다음 수업이 없는지 대화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답답할 노릇. 게다가 그것도 정확히 출입구, 그 지점에서 말이다. 나와 내 친구들만 생각할 뿐, 타인들까지 보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강의실 자리 맡기 문제도 그러하다. 대형 강의실에서 더 좋은 자리에 앉겠다며, 강의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도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리를 미리 확보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수업시간 한 시간쯤 전에 강의실에 미리 들려 다른 수업이 있든없든 상관없이 책 한 권을 책상 위에 던져 놓고 가기도 하고, 전 시간 수업을 듣는 친구에게 자리 확보를 부탁하기도 한다. 가장 화가 나는 상황은 ‘나보다 늦게 온 학생이 더 좋은 자리에 앉는’ 경우이다. 강의실에 미리 도착해 있던 친구에게 부탁해 자리를 맡아 놓거나, 강의실 앞에 대기하고 있던 줄의 중간에 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스윽 하고 끼어든다. 자리에 아무 것도 놓여져 있지 않기에 앉았더니 ‘여기 자리 있는데요’라며 쫓겨나는 일도 다반사다.

(이미지 출처 : http://cafe.naver.com/onepieceove/175722)
한 번 보고 말 사이라도 이건 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생활에서 매우 큰 부분으로 부상한 조모임(팀플),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 협동을 통해 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혼자 하는 과제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람들 사이에 부딪힐 일도 많다. 게다가 모여 노는 것도 아니고, 뭔가 프로젝트를 마쳐야 하니 예의가 실종되는 경우도 다반사. 조모임을 통해 만난 사이는 보통 조모임만 끝나면 다시 만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황당한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
일단 ‘프리라이더’들이 그러하다. 조모임의 결과물은 보통 팀 단위로 평가되기 때문에, 결과물만 좋으면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가 열심히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도 대충대충하고 심지어는 종적을 감추어버리는 사람들은 정말 밉상 그 자체다. 프리라이더 아닌 프리라이더들도 있다. 주로 조모임 경력이 많은 고학년들이 이러한 유형에 해당하는데, PPT나 발표를 본인이 담당하겠다면서 다른 모든 조모임에 빠지겠다고 선언한다. 후배들은 나이가 적으니 별 말도 못하고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기 십상.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아이디어와 정보 검색, 토론 등에는 하나도 참여하지 않고 발표 내용이 뭔지 몰라도 어쨌든 PPT나 발표를 했으니 됐다는 마인드다.
반대로 너무 독단적인 경우에도 다른 조원들의 화를 돋우게 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조모임에 관심을 놓아버리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관철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사람들, 심지어는 어쨌든 조모임이니까 다 같이 의견을 통합하는 과정에도 의미가 있는 것인데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 이런 태도를 보이면서 심지어 다른 조원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들은 더 최악.
근거 없는 욕은 꺼내놓지 마시죠
마지막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화장실 칸 안에서 볼 수 있는 찌질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A과 애들은 싸가지가 없어.’, ‘B과는 하나같이 못 생겼어’, ‘C과는 입학 커트라인이 낮아서 그런지 무식해’, ‘D과 여자애들은 싸 보여’와 같은 근거 없는 욕, 비방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난무한다. 심지어 특정 동아리, 교수, 학생을 대놓고 ‘까는’ 글들을 보면 정말 눈살이 찌푸려진다.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인터넷 상에서는 예의를 상실하는 대학생들의 태도는 인터넷 실명제 등 인터넷을 감시하려는 시도와 논리에 힘을 실어줄 뿐이다.


페르마타
페르마타

청년/저널리즘/문화 연구자. 페르마타 = 그 음의 길이를 2~3배 길게. 마쳐라.

3 Comments
  1. dk

    2010년 11월 2일 09:47

    저랑은 약간 다른 상황이 하나 있네요 팀플의 경우

    대다수의 무임승차는 저 학년 안닌가요?

    얼마전 원서번역해서 발표하는게 있었는데

    2학년짜리 한명이 번역기 돌려서 주던데

    결국 다시 번역해 버렸는

    취업나가지 못한 4학년이 아닌 경우 학점 때문에 저학년보다 더 열심히 오히려 거의 팀플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너무 4학년을 악역으로 몰고 가시네요

    그리고 얼마나 독선적인 사람을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리더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면 따라오는 상황을 더 많이 경험했는데요?

  2. 지에스

    2010년 11월 2일 13:07

    딱히 대학생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것 같네요..

  3. MadMax

    2010년 11월 2일 17:17

    저학년(1,2학년)의 꼴불견예
    -위풍당당 대학입학은 좋지만 치장은 명품으로 도배, 혼자잘란척하기
    -나이많은 선배나 동문을 한심한 눈으로 보기
    -졸라 바쁜척하며 그룹할동 등한시하기<-전화해보니 낮잠자고잇음 -돈없는 친구 무시하기 -미팅이나 연애올인하기 고학년 꼴불견 -저학년에 대한 고압적자세 -옜날애기할때 (옜날엔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네..ㅆ ㅂ..) -저학년한테 돈꾸고 실종되기 -밥진짜 안사면서 간식빼앗아먹는 쫌팽이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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