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함20의 새로운 수요연재, ‘네티즌이 베풀 뉴스’는 주요 언론의 기사에 달리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리플’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네티즌 여러분이 ‘베푸는’ 뉴스라는 뜻입니다. 한 주간 ‘핫’했던 베스트 리플들을 모아서 기자의 백 마디 분석보다 재밌고 날카로운 네티즌들의 한 줄, 고함20과 함께 수요일마다 만나보세요!



엄기영 한나라당 입당…최문순과 격돌하나?
(연합뉴스 2월 28일자, 네이트 베플)

–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3월 2일 한나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군다나 4월 27일에 있을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한 상황인데, 민주당 후보 역시 MBC 전 사장인 최문순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라 MBC 사장 출신 간의 대결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 기사의 베플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라는 댓글이 지지를 받았다. 그 내막을 알아보자.

언더커버 보스, 엄사장님은 위장 취업중?

방송문화 진흥회 (이하 방문진) 는 MBC 문화방송의 주식을 70%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다.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고 MBC 경영진 선임의 권한이 있다. 문제는 이 ‘방문진’의 이사진을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며, 방통위원장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MBC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그 와중에 ‘방문진’ 은 MBC에 대한 대수술을 감행했으며 노조 그리고 제작진과 여러차례 충돌을 빚었다. 해당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정부 정책에 의문을 제기한 시사프로그램 (뉴스후, 시사매거진2580, PD수첩)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방송 길들이기’ 라는 원성을 사 왔다.

그러던 중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2010년 2월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MBC이사진에 선임에 대한 본인의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방문진과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에 맞서 싸운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건이 남아 있었다. 사퇴 몇 개월 후, 엄기영 전 사장의 강원도 지사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솔솔 피어오르더니 이내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바람대로 MB씨를 지키게 되었다며 조소를 보내고 있다>

이광재, 나만 몰랐던 재보궐 이야기

이광재 전 지사는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과 농협중앙회 정대근 전 회장 등에게 총 6차례에 걸쳐 미화 10만달러와 한화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이던 지난 2010년 6월 출마해 강원도 지사로 당선된다. 그러나 2011년 1월 27일 대법원 판결에서 위와 같은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1400만원의 형이 확정되었고, 이로 인해 도지사 직위를 상실했다. 그리고 4월 27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물론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박연차 전 회장의 증언만으로 시작한 재판임에도, 박 전 회장이 증언을 번복한 후에는 증인 신청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전 의원이 두각을 드러내는 등 (현재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사후처리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이광재 전 지사와 그를 지지하는 강원도 주민들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취임식 사진, 그러나 그의 도지사로서의 역할은 1년을 채 넘기지 못 했다.>

오늘의 베플

물론 엄기영 전 사장이 자신의 정치성향을 피력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가재는 게편이라고 방문진과 한나라당을 같은 선상에서 보고 계속 러브콜을 해온 민주당에게도 충격이었고, 방문진의 MBC 장악이 곧 정권의 여론 장악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엄기영 전 사장을 정권에 굴복하지 않는 영웅이라고 생각했던 MBC 노조 측에도 그러했을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는 그들의 그런 공황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베풀 단신


“역시 페라리..이런 광고 하나 만들어라. 사하, 하그리브스 오웬, 우드게이트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는 거야. 근데 셋 다 멀쩡해…걸어서 병원으로 가는..”

루이 사하 (에버튼), 오웬 하그리브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나단 우드게이트 ( 토트넘 핫스퍼) 이상 세 선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리몸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보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어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부상이 잦은 선수를 이르는 말) 으로 유명한 선수들입니다. ‘페라리는 이 세 선수가 타고 사고가 나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는 컨셉의 광고를 찍어보는 건 어떻겠냐는 재치 넘치는 댓글이네요.

“섹종대 모텔 경영학과”

세종대학교 모 학과 OT에서 선후배 간의 문란한 행동을 조장하는 벌칙을 준 것이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실제로는 사회대 계열 학과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세종대학교에 대표 학과인 호텔경영학과를 비꼬는 “섹종대 모텔 경영학과” 라는 베플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눈살 찌푸려지는 사건이지만 관련 없는 학생들, 특히 특정 학과 학생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가 11학번 입학식에 1억을 들여서 가수를 섭외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작년에는 4.8%, 올해도 2.8% (법정 등록금 인상 제한은 3%) 나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측이 돈을 무의미한 곳에 쓰자 학생들이 폭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한 학교의 축제 때 한 말이 베플로 올라 왔습니다. 학교 축제에서 불꽃놀이 시간이 되자 사회를 보던 개그맨 장동민이 하늘에서 터지는 폭죽을 보며, “지금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데에서 착안한 베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