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기

[자취왕] 집 구할 땐 뭘 봐야 하나요?


* 인물 소개

발자취 – 자취를 ‘발’로 할 뻔한 위기에서 기적처럼 자취왕을 만나게 된, 갓 자취에 입문한 초보 중의 초보.
 

자취왕 – 자취 n년차인 자취계 자타공인의 최고수. 그 이름하여 자취왕. 그가 가지고 있는 자취 정보의 끝은 어디인가? 그가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자취팁들은 자취에 대한 생각이 전무한 사람마저 자취를 하고 싶게 만드는데…


 

발자취: 이제 부모님의 허락도 얻어냈고, 집만 구하면 된다!

자취왕: 쯧쯧, 벌써 3월이 다 지나가는데 어디서 방 구하려고? 이미 학교 근처의 괜찮은 집들은 다 나간지 오래일 거다.

발자취: 으헝, 그럼 전 어떡해요?

자취왕: 울긴 왜 울어! 빨리 발품 팔아 찾아 봐야지. 강제 통학하고 싶어?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주변의 부동산에 가서 소개를 받는 것. 장점은 믿을 수 있고 편하다는 것, 단점은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직접 집 주인과 접촉하는 것. 장점은 중개 수수료를 안내도 된다는 것, 단점은 스스로 따져봐야 할 게 많고, 귀찮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 어쨌든 방 구할 때 직접 가서 보는 게 필수인 건 알지? 주인이 해놓은 설명은 한 10%만 믿으면 딱 적당해.

일단 네가 집을 볼 때 확인해야 할 건 크게 세 가지란다.

첫 번째, 등기부 등본*을 떼서 그 집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옥탑방 고양이 생활은 낭만적이지만 거기가 가건물이라면? 불나서 세간 다 잃고도 땡전 한 푼 못 받을 수 있단 말야. 또! 전세로 할 때(요즘 같아서는 걱정 안 해도 될 일 같다만) 시가에서 저당금을 뺀 금액이 보증금보다 작아, 그럼 계약해야돼, 안해야돼?**

두 번째, 물을 틀어본다. 낮은 수압으로 인해 곤란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는 자취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수압이 낮으면 변기가 자주 막혀. 혼자 있을 때야 그냥 뚫으면 되지만, 공교롭게도 이성친구가 집에 놀러와 있다면? 어허, 이거 내 얘기 아냐, 웃지 마라.
 

   제대로 확인 안하다간 차라리 저렇게라도 얼굴을 가리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망신스러운 일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세 번째, 창문을 확인한다. 요즘은 창문이 없는 방도 많은데, 그런 데서 살면 되게 우울해. 일단 비추. 창문이 있다면 방향을 확인해. 일단 남향이 제일 좋다고 들었을 거야. 하지만 에어컨 없는 한여름의 정남향 방은 화염지옥과도 같지. 잘 생각해봐. 그리고 집에서 창문이 제일 필요한 곳은 화장실인데, 창문 대신 환풍기가 있는 경우도 많아. 창문이나 환풍기가 없는 화장실이 궁금하면 비닐봉지 안에 가스를 분출한 다음 입김도 뿜어 넣고 나서 냄새를 한 번 맡아보렴.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 게 귀찮다고? 그럼 뭐, 날씨도 슬슬 풀리고 있는데 하늘이 네 지붕이고 땅이 네 구들이고 하렴.
* 등기부 등본이 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노라. 등기부 등본은 집의 권리 현황 및 그 집의 시가, 분류 등 각종 상태를 알려주지. 집 주소만 알면 아무나 근처 법원등기소, 또는 인터넷을 통해 열람 가능해. 참 쉽지?
** 예를 들어, 그 집의 시가가 1,500만원인데 저당금이 1,200만원이 잡혀있다. 네가 이집에 보증금 5백을 주고 전세를 들어갔어. 그런데 만약 주인이 집을 넘겨버리면, 너는 500만원 중에서 ‘시가-저당금=300만원’밖에 되돌려 받지 못한다는 뜻!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여강여호

    2011년 3월 24일 06:49

    무엇보다 등기부등본 떼보는 것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학 다닐 때 주위에서도
    이것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친구들 봤습니다.

  2. 이슬♥

    2011년 4월 3일 09:30

    ㅋㅋ재밌어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