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하루 전 있었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요한 이슈들을 모아서 브리핑하는 ‘데일리 20대 이슈’ 코너입니다. 20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슈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고함이들의 다양하면서도 날카로운 짤막한 생각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짤막한 이야기’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20대들은 editor@goham20.com으로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신청 메일을 보내주세요!

 
‘나가수’ 김영희 PD 전격 교체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연출을 맡은 김영희 PD가 사퇴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전격 교체됐습니다. MBC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면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네요. 김 PD의 하차소식에 출연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모 가수의 매니저는 “김 PD의 열정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며 후임으로 올 PD는 물론 전 출연진들이 부담을 안고 방송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나가수’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 PD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유래가 없는 발 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가수’의 출연 가수들의 대부분이 김영희 PD의 정성에 감동하여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김 PD의 애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MBC에서 그저 작금의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토사구팽한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 짤막한 이야기

진짜 2011년 들어 최고의 막장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출발에서 대중들의 반응, 방송사의 대처에 이르기까지. 마음 다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란다 정말 진심으로. (페르마타)

노이즈마케팅은 정말 확실한듯 (바니타스)

좋은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조준상)

소문난 잔치였는데 점점 먹을 것이 없어지고.. 분란 끝에 빈 수레가 요란한 꼴이 되었네요. (라별)
 
 


캄보디아 신부 살인사건의 범인은 남편


작년 춘천 캄보디아 신부 사망사건의 전모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밝혀졌네요.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남편이었는데요, 작년 3월 발생한 이 결혼 이민 여성 화재사망 사건은 단순사고로 결론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건 종결 3개월만에 여러가지 의심가는 점들을 고려하여 재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려 캄보디아 출신 부인(25)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뒤 집에 불을 질러 사망케 한 혐의로  기초생활수급자인 남편 강모(45)씨를 구속했습니다. 강씨는 부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전기히터에 이불 등을 밀착시켜 화재를 일으켜 부인을 질식사 시켰습니다. 강씨는 이번 사건으로 일부 보험사로부터 1억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고, 그 돈은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하네요.


정말 악마같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 돈만 내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결혼을 중개해주는 국제결혼 알선업체에 대한 정부의 감독과 결혼 이주 인구에 대한 사후 관리가 시급합니다. 고향 떠나 의지할 사람은 새로운 가족인 남편뿐이었을 텐데…… 명복을 빕니다.


* 짤막한 이야기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도구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페르마타)

입양처럼 국제결혼 규제도 훨씬 더 엄격해져야할듯.. 너무 안타깝네요 (바니타스)

여러가지로 여건이 어려운 중에도 끈질기게 파고 들어간 경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택현)

죽어간 캄보디아 여인은 어떤 마음으로 한국땅을 밟았을까요. 아내 죽여서 받은 돈으로 도박하는 남편은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 마음이라는 게 존재하긴 했을까요. 국제결혼의 가장 큰 피해자는 늘 이주여성인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라별)

 


구제역 경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


정부가 24일 구제역 위기대응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우리나라의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해 12월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경보단계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가축전염병으로 정부의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 단계로 높아진 것은 이번 구제역 사태가 처음이었다죠. 


구제역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위기대응 경보가 `경계’ 단계로 수위가 낮춰졌지만 당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위기 경보 하향 조정과는 상관없이 심각 단계에 준하는 체계를 계속 가동할 방침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위기대응경보를 한 단계 내린 것은 국민에게 구제역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는 메시지를 전하자는 차원”이라며 “그러나 구제역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심각 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보가 하향 조정되었다고 한들, 전국에 묻힌 수많은 동물들과 과로로 쓰러진 공무원들의 생명,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의 절망은 바로 복구될 수 없는 것들이겠지요. 많은 전문가들은 땅 속에 묻힌 사체들이 앞으로 환경에 미칠 영향은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무시무시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가 정말 안심을 시켜줄 수 있을까 의심스럽네요.


* 짤막한 이야기

버스터미널에 붙어있는 구제역 조기종식에 동참하자는 플랜카드, 빨리 뗄 수 있길 (페르마타)

벌써 몇 개월째..제발 확실히 잡혔으면. (이택현)
어서 주의-관심으로 가길. (라별) 

끝없는 무력분쟁에 치솟는 ‘국내 난민’



무력분쟁이나 폭력사태로 생활기반이 뿌리뽑혀 한 국가 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난 소위 ‘국내난민(IDP)’ 수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천750만명에 이르면서 지난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내난민감시센터(IDMC)’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난민 수는 지난 1997년 약 1천700만명에서 지난해 2천750만명으로 1천만명 이상 늘었고, 분쟁이나 폭력으로 불가피하게 해외로 떠난 해외난민 수는 지난해 1천300만~1천60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국내난민의 절반 이상은 콜롬비아(520만명)와 수단(520만명), 이라크(280만명), 콩고(170만명), 소말리아(150만명. 이상 최대치) 등 5개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파키스탄에서도 100만명에 근접한 98만명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천220만명이 국내난민으로 분류된 어린이들이라고 밝혀, 결국 어른 간 무장 분쟁의 피해자는 주로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소 11개 나라에서 어린이들이 무장세력 조직원으로 충원되고 있고, 최소한 18개 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려면 신체적 폭력이나 공격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온 세상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 짤막한 이야기

엄마 세상은 참 따뜻한거죠? 엄마 曰 “글쎄……” (페르마타)

라이베리아 소년병들의 순수하고 악랄한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이택현)

국내 난민, 낯설고 생소한 말이 아니던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무장 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군요. (라별)


 

 

정운찬 전 국무총리, 신정아 에세이로 곤혹


4.27 경기 분당을 재보궐선거 출마와 초과이익공유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번에는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 발간으로 또 한번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습니다. 신정아씨는 자전 에세이 `4001’을 통해 정 전 총리와의 비화를 공개했는데요, 책에는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거절한 내용, 밤늦은 시간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한 내용 등이 실렸다고 하네요. 신씨는 책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신씨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확실히 일일히 대응하기도,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정운찬 총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던 여권인사들까지 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고생 좀 하실 듯 합니다. 앞으로 도덕성 논란에서도 결코 자유롭기 어렵겠네요. 요즘은 굳이 스포츠 신문을 안 봐도, 정치면에도 노란 사건들이 참 많네요.

* 짤막한 이야기

이번 경우를 보고 바들바들 떨고 있을 혹은 속이 찔리는 높은 분들, 더 조심하시라. 하지만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공익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라면 죄. (페르마타)

학력위조 사건으로 한창 시끄러웠을 때 이런 말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듬 (바니타스)

자전 에세이는 진짜인걸까요.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조준상)

글쎄.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신정아가 제일 역겨운 이유는 뭘까 (이택현)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확실한 건 정 위원장님 참 잘못 걸리셨다는 것. (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