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을 쓸 때마다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음악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영감을 주기도 하며 추억과 함께 남기도 한다.
한동안 가요에서 MR, 반주를 제거한 가요들이 관심을 끌었던 때에 MR제거 노래를 들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것은 바로 전자기기의 힘이었을 것이다. 각종 생활의 편리성을 이끌어내는 ‘기계’가 사람의 목소리와 음악까지 이렇게 변화시키다니, 하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전자음악 하면 뭔가 인위적이고, 단조로울 것만 같다는 부정적인 인상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자 음악의 표현 영역은 대단히 넓어서 악기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빠른 템포와 정밀한 리듬, 미묘한 음향 등을 포괄할 수 있다.
전자음악의 장르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장르는 일렉트로니카와 시부야케이이다.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의 대표 격으로는 프랑스의 남성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한동안 중독되어 헤어 나올 수 없었던 일렉 그룹 또한 프랑스 출신이다. Thomas Roussel(바이올린/피아노/작곡), Yannick Grandjean(첼로/작곡)로 이루어져 있는 남성 듀오 ‘Something a la mode’가 바로 그들이다. 토마스와 야닉은 90년대의 클럽 하우스 음악에 빠져들었다가, 정작 대학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게 된다. 졸업 후에 둘은 오케스트라 단원의 일원으로서 생활을 하다가 자신들이 꿈꿔온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만들기로 결심했나보다. 2년 여 동안 작곡과 앨범 활동에 매진하며 자신들이 전공하고 경험했던 클래식과 전자 사운드를 접목시킨다. 

일렉트로니카 하면 떠올리는 통통 튀는 전자음과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이 강하고 풍부하게 잘 어우러진다. 전자음악과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추천곡 : 5AM, Vodka Martini, Little Bit of Feel good 등.


시부야케이는 ‘시부야계’의 일본식 발음으로서, 도쿄의 시부야를 중심으로 1990년대에 유행한 일본 대중음악의 한 장르이다. 일본문화는 서구의 문화를 일본 나름의 방식으로 흡수를 매우 빠르게, 또 독창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팝에서도 잘 드러난다. 1990년대 아이돌 음악 등 전형적인 일본 음악에 반기를 든 젋은 뮤지션들이 서구에서 유행이 번진 일렉트로니카를 일본 나름의 장르로 재창조해 낸 장르가 시부야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서 일본음악에 질려있던, 팝송만 즐겨 듣던 국내 팬들에게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J-pop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서는 Nujabes, Fantastic Plastic Muchine, Free Tempo, Daish Dance 등이 있다. 서구에서 흡수되어 일본 나름의 방식으로 재창조해낸 음악이 오히려 서구에서 더 인기를 끄는 등 일본의 저력을 보여준 팝 장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시부야계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찾아보자면 허밍어반스테레오, 클래지콰이 등이 있다.

DJ Okawari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 출신 프로듀서이다. 오카와리 는 ‘같은 음식을 더 먹음. 또는 그 음식.’ 이라는 뜻이다. 아마 자신의 음악을 마치 생활의 필수요소인 음식처럼 생각하며 지은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카와리의 Luv letter라는 곡은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갈라쇼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이미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추천곡 : Flower Dance, Sora4, Tayutau, Minomo, Evening Coms 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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