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부유층만이 소유한다고 여겨졌던
루이비통백이 현재는 “3초백이라 불리우며 많이 대중화 되었다. 백화점 명품관, 면세점 명품관에는 주말에는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사람들의 명품백에 대한 소유욕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심지어 몇몇 대학생들은 밥값을 아끼더라도 명품백을 사느라 돈을 모으고, 열심히 돈을 벌어 명품 갖기에 열을 올린다. 우리나라의 명품 구매가 상승함에 따라 물건이 품절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한국의 명품 사랑은 수많은 명품 브랜드에게 한국은 가격이 비싸도 살 것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었다. 국내의 명품 시장이 20~30%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해외보다 언제나명품이 비싸다. 단 한순간도 해외보다 싼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해외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는 지인에게 부탁해 명품을 사들이기도 한다. 국내에 품절된 많은 상품들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고, 훨씬 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명품! 어떻게 유통되기에 가격이 오르기만 하는 것일까. 그리고 유독 한국만이 비싼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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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격의 책정


명품의 가격은 브랜드 별로 다르나 자재의 원가와 공장의 수공비, 본사의 이윤, 대리점의 이윤을 모두 생각해 소비자 가격이 정해진다. 예를 들면 구찌 가방의 본사 쇼룸 오더 가격이 100유로 일 때 소비자 가격을 210유로로 본사에서 결정하고 모든 대리점들이 이의 가격을 지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본사 오더 가격 대비 소비자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이 브랜드마다 약2~5%씩의 차이가 있으나 약 2.5배의 대리점 이윤이 정착 되어 있다. 이렇게 정해진 명품 가격은 유통 구조를 거치면서 더 상승하게 된다.



명품의 유통 구조 형태


명품은 크게 3가지 루트를 통해 들어 온다. 첫째, 해외 명품 기업이 국내에 주식회사 또는 유한회사형태로 직접 진출한 기업을 통하거나 둘째,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이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와 손잡고 수입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나 소규모 무역 중개상이 본사가 아닌 해외의 대형 딜러들을 통해 명품을 수입하는 병행 수입의 형태다.


 


명품 유통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자재하청공장본사유럽내의 대리점들무역중계사수입세금수입국의 도매 또는 소매 등의 약6~7단계의 유통 마진 구조를 거치게 된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수입 공산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1995년 이후부터 병행수입을 허락했다. 병행 수입을 통해 상당한 가격할인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병행 수입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으로 명품을 구입 할 수 없다. 병행 수입 형태가 우리나라 내에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리 잡을 수 없던 가장 큰 이유는 병행 수입으로 저렴해진 명품들은 모조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모조품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행여 비싼 돈 주고 가짜를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돈을 더 주더라도 믿을 수 있는 수입업체, 즉 백화점에서 구입해 병행수입이 활성화 될 수 없는 것이다.


비단 소비자의 불안한 심리 뿐만이 아니다. 공식 수입 업자들 탓도 있다. 공식 수입업자가 모조품이라고 신고를 해서 통관보류가 되고, 재판기간이 길어지면서 제품에 문제가 생기고 유행이 지나도록 만들어 승소하더라도 판매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명품 브랜드 시장은 인터넷 판매 채널이 정식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해외의 경우 웬만한 명품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워낙 온라인 구매 및 중고 거래가 매우 활발한 한국 시장의 특성상 고급 제품으로서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명품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닫아 놓고 있는 것이다.



유독 한국만 가격 상승폭이 큰 이유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상승하는 경우, 유독 한국만 다른 해외보다 더 상승폭이 크다. 물론 환율차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30%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한국 소비자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명품 가격이 올라도 판매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실제로 명품 업체들은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달러 값이 크게 오르자 환율을 핑계로 제품 가격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그 이 후에도 20~30%정도 오른 가격은 그대로 였다. 국내 명품 기업들이 명품 소비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다. 일부 명품 업체들은 환율 변동에 관계 없이 본사의 가격 정책에 맞춰 국내 판매 가격도 조정하고 있다며 같은 모델이라도 매 시즌 원가가 높아지고 인건비, 물류비 상승도 반영해야 해 일부 제품만 가격을 올렸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에선 유로화 환율 하락을 이유로 판매가를 2~7%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가격의 거품은 환율에 따른 관세 때문만이 아니다. 고가 전략으로 소비자의 소비를 부추기고, 매출을 극대화 하려는 해외 업체들의 상술 또한 크게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명품 소비 시장이 아무리 성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 시장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편이다. 명품 업체들이 뻣뻣하게 구는 이유는 한국에선 가격을 올리면 오히려 더 잘 팔린다는 통념 때문. 보통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한국은 급상승한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작은 시장을 갖은 한국은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지 않는 명품 업체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명품’.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고, 많아도 더욱 욕심이 생기는 물건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명품, 형편에 맞지 않게 무리하여 구매하는 행동이 “한국은 가격이 비쌀 수록 소비가 늘어난다” 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현상은 해외 명품 업체들의 마케팅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은 지나치게 업체 중심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매장이 유치되기 때문에 유통질서가 왜곡되고 있다. 유통질서를 바로 잡아보고자 다양한 유통 채널을 만들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가 되었다. 일본과 같은 경우에는 병행 수입 업체끼리 뭉쳐서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 40%의 점유율까지 내고 있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정부나 업체들이 만들어서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모조품 단속도 강하게 이루어 진다면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결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