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유럽 정복!’


‘한류 K-POP 성공적이다!’


‘아시아의 문화 강대국!’




저절로 눈이 가는 헤드라인들이었다. 오래전부터 한류가 주변 아시아국들에 열풍을 일으킨다는 기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으나 문화적으로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서방국가에 한국이 진출했다는 기사는 놀라웠다. 국내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에서 열린 한류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그 인기는 콘서트 표가 30분만에 매진될 정도의 인기였다고 한다. 외신도 한류에 주목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도 ‘유럽을 덮친 한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고 또 다른 일간지 ‘르 피가로’도 한류의 유럽 진출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긍정적인 보도를 내보냈다. 확실히 한류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맞는 모양이다.


사진출처 KBS
사진출처 KBS






처음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이 아마 10년 전 쯤 인듯하다. TV속 일본아줌마들은 그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 욘사마(배용준 씨)를 보고 까무러치고 있었고 “사랑해요 욘사마!”라고 비명을 지르는 그들의 모습은 한류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토록 들어왔던 ‘한류’란 도대체 무엇인가? 신기하게도 한류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나온 말이 아니다. 한류는 중국 언론이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들에 대한 거센 열풍이 불자 그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붙인 단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류의 인기에 익숙해져, 한류의 기원을 기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일단, K-POP 아이돌 음악이 퍼져나간 것은 요즘의 일이고 한류의 시작은 바로 드라마로부터였다. 1992년 중국과 수교를 한 후 최진실과 최수종이 주연한 <질투>가 중국으로 처음 수출되었다. <질투>는 중국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드라마로써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1998년, 본격적으로 한류의 공습경보가 울리게 되는데, 바로 국내에서도 평균시청률 59.6%를 기록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오늘날 ‘사랑이 뭐길래’ 는 당시 제대로 형상을 갖추지 못한 한류의 존재를 뚜렷하게 만들어 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겨울연가’로 한류의 불씨는 순식간에 거대한 불길이 되어 아시아에 퍼지게 된다. 이와 같은 작품들로 한류는 해외로 뻗어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대장금’, ‘커피프린스’ ‘아이리스’ 등등 수많은 한국 드라마들은 지금까지도 한류의 순풍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출처 소녀시대 공식사이트
사진출처 소녀시대 공식사이트





이렇듯 한류의 시작은 드라마였다.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한국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자 한국 문화에 대한 외부의 호기심도 같이 커지게 되었다. 이에 호기심은 K-POP, 한국영화, 한국 연예인들에게로 향했고 한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게 된다. 빠른 속도로 한류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심지어 중동국가까지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에 퍼져 나가게 됐고 그들의 구미에 맞는 문화에 오늘 이 시간까지도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한류는 유럽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수많은 유럽의 한류팬들이 K-POP공연을 해달라고 시위를 하는가 하면 어떤 유럽인들은 한국으로 K-POP 투어를 하기도 한다. 또 한글에 매력을 느낀 한 여성은 자신의 혀 수술을 받으면서까지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내고자 했다. 이런 몇몇 상황들만 봐도 한류가 유럽에 큰 자극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다들 광고에서 봤을 것이다. ‘역사는 바뀐다’ 이 한 문장이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듯 하다. 비틀즈, 듀란듀란, 아바, 웸 까지. 과거 우리나라는 그들의 노래에 열광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우리나라의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동방신기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편집된 진실을 내보내는 언론들의 보도를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믿어야 할까. 이번 고함20에서는 한류 확산과 이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과 관련된 기획을 준비했다. 한류기사들이 혹시 과장된 것이 아닌지 왜곡되지 않았는지 등등 한류의 주인인 한국인으로써 알아야 할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풀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