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로 유명한 1977년 작품인 대부(God father)라는 영화가 있다.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르네오네가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마피아 사업을 하는 영화이다. 물론 사람들은 일을 의뢰하면 그 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대부는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을 패밀리라고 칭하면서 더욱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대부들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대학생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전화한통으로 문제를 해결해준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을 패밀리처럼 맞아주지만 돈을 빌려주고 난 후 딴사람이 되어버린다. 대부는 대학생들을 높은 연체율로 압박하고, 그들을 꾸준히 빚쟁이로 양산하고 있다.





대출 대학생 5만명 8백억 시대



4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신용대출의 80~90%를 차지하는 대부업체 40곳의 대학생 대출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4만7945명이 794억6000여만원의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3만494명이 565억8000여만원을 대출받았던 것에 견줘 인원은 57.2%, 금액은 40.4%나 늘어난 것이다. 대출 용도는 학자금(42.1%)이 가장 많았고, 생활비(24.8%)와 다른 대출 상환(7.0%)이 뒤를 이었다.


 대부업체들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변제능력 심사를 할 의무가 없어서 간단한 신분증 서류만으로도 대학생 대출을 할 수 있어 등록금, 생활비가 필요한 대학생들을 주요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대부업체들은 대학생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 가족이나 친척이 돈을 갚는 다는 점을 악용하여 쉽게 돈을 빌려주고 있다.

대부업체 대학생 대출 중단


최근 대부업체들이 대학생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이라는 기사가 보도된 후, 지난 12일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전체 대부업체의 약 90%를 차지하는 10대 대부업체들은 대학생 대출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고금리를 담보로 대학생들에게 무분별한 대출을 해 준다는 여론의 몰매를 감수하며 대학생 대출을 지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 이라며 대출 중단 조치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대학생들의 대출 서비스는 더욱 좁아졌다. 이로 인해 대학생들이 불법 사채를 이용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 이다.

주독야경의 삶


학문에 전념하고 청춘을 만끽해야 할 20대의 젊은이들이 언젠가부터 등록금, 생활비라는 문제에 허덕이고 있다. 혹자는 정부장학금대출, 학교장학금도 있는데 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은 정부지원이나 은행에서 대출받을 정도의 신용등급이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대학 졸업증이 있어야 좋은 직장에 취직 할 수 있는 현실에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혹자는 또 다른 질문을 한다. 형편이 어렵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계속해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면 체력이 약화 될 것이다.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수업시간과 개인공부시간에는 졸면서 공부를 한다. 낮에도 공부하고 밤에도 공부하는 주독야독하는 타 학생들과 경쟁하여 장학금을 받는 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반값등록금의 실현



                                    < 출 처 – ‘ 연 합 뉴 스 >

대학생들이 학문에 전념해야 하지만 등록금과 생활비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등록금일 것이다. 반값등록금의 실현은 빚쟁이 대학생들을 조금이라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 범위를 넓히고 저금리의 은행권 문을 넓히는 방안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8월 후반 이제 곧 2학기 등록금 납부시기가 찾아온다. 등록금 납부를 준비하기 위해 방학에도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과 직장에서 열심히 일 하시는 부모님들. 한편 대부업체들의 전화기도 따르릉 울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