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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한 해외 봉사, 비판할 수 없는 이유


스펙, 취업 3종 세트를 들어 보셨는가. 이는 바늘구멍만 한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대학생들이 갖추어야할 새로운 필수 요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영어공부,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해외 봉사를 말한다. 잠깐, 스펙의 대목에 봉사 활동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의문을 가질 자가 얼마나 될까. 이렇듯 최근 들어 대학생들의 봉사 활동은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업에서 해외 봉사를 주최하고 이를 자원하는 학생들에게 전액 비용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 위원회에서 대학생들의 해외 봉사 활동을 학점 및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즉 어느덧 봉사 활동, 특히 해외 봉사 활동은 자원 봉사라는 타이틀 보다 자신을 위한 봉사가 되어 버린 셈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해외 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이러한 지원 동기 때문에 봉사라는 본질이 주객전도 됨을 우려하며, 해외 봉사와 이를 지원하는 학생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비판을 한다. 그렇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동기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시작하는 봉사 활동이 진정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해외 봉사를 떠나는 이들을 무조건 진정성이 결여된 봉사 활동을 한다고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성장과 봉사 활동의 관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의 성장을 위해 시작하는 봉사 활동, 이것은 이기적인 행동일까? 아니면 이타적인 결과물일까 ?



이기와 이타의 경계선, 봉사 활동

봉사의 사전적인 뜻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봉사는 남을 위하여 애쓰는 것이지만 그것이 자발적으로혹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라는 뜻은 아니다. 즉 봉사자가 무언가의 대가를 기대하고 봉사를 시작한다 할지라도, 봉사를 하는 순간만큼은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친다면 그 또한 진정한 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 활동 중에서도 특히 해외 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이유는 아마도 스펙과 여행, 자원 봉사 활동 세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의 수녀님들께서 떠나는 봉사 여행과는 다른 취지의, 일석삼조를 노린 봉사 활동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대학생들의 동기는 너무도 인간스러운취지가 아닐까. 처음부터 완벽한 세인트(saint) 마인드로 그저 남의 행복을 위하여 떠난 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나 또한 몇 주 전 나를 위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장본인이다. 나와 함께한 사람들 또한 해외로 봉사를 떠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발걸음이라 하였다. 하지만 각자 저마다의 목적을 가진 봉사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느끼는 참된 기쁨과 행복은 모두 같았다. 그 곳에서 만큼은 우리는 처음 동기 따위는 잊은 채, 봉사에는 남을 돕는 섬김의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비록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동기가 되어 시작된 봉사 활동 일 지라도, 그 곳에서 자신을 버리는 것에 몰두하며 현지인들의 웃음과 눈물에 자신 또한 울고 웃었다면 이기적이지만 멋진 봉사활동이 아닐까.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 끝은 찬란하리라.

사람들이 대학생들의 해외 봉사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그들의
봉사 동기가 전부는 아니다부정적인 시각은 해외 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도, 봉사의 결과에도 존재한다. 즉 현재 해외 봉사의 시스템, 그리고 실천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봉사 자체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외봉사의 기획 과정에도 조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해외 봉사를 경험한 사람들과 앞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이 모든 사람들이 개선해야 할 몫이다. 또한 그 곳에서 얻은 깨달음이 우리 나라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는 계가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기적인 동기로 시작했을 지라도, ‘자기 자신의 성장을 위한 봉사 활동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성장 또한 도모하게 된다면 어찌 이기적인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해외 봉사 지원자의 동기가 아무런 대가 없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만이 아닌, 각자 자신을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 또한 마냥 동기, 목적 따위에만 초점을 맞추어 그들에게 불편한 시선을 던지는 것도 거두자. 세상의 모든 것이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우리가 사람과 만나면서 나누는 진심이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6 Comments
  1. mixsh

    2011년 9월 1일 01:42

    9월 1일 믹시 메인에 선정되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 세계가 하나로 묶인 글로벌 시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뛰어난 외국어 실력, 해외체류 경험, 세련된 매너와 국제적인 감각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특히 강조되는 덕목이 있는데요, 바로 ‘나눔’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불과 60년, 전쟁의 폐허에서 우뚝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우리나라는 90년대를 지나며 전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 Avatar
    해피프린팅

    2011년 9월 19일 00:54

    ‘남을 돕는 섬김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자신을 버린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멋집니다!
    해외 봉사도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요^^
    소중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Avatar
    강상삼

    2011년 11월 19일 02:03

    해외 봉사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이 지적한 바처럼 순순함과는 동떨어진 봉사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하는 많은 대학생, 청년들을 보게 됩니다. 비록 초라한 동기에서 시작한 봉사라고 할찌라도, 성장한 결과라면 이기적인 동기도 결코 나쁘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5. 이력서는 봉사를 스펙이라 한다. 나보다 앞서 졸업 하게 된 친구가 갑자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치열한 취업전선에서 승전보를 울려줄 영광의 자소서를 쓰느라 밥 한번 먹자는 말로 미뤄지..

  6. 자원봉사 :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 사전을 찾아 보지 않더라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봉사활동은 자발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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