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종로의 기적>이 전국에 개봉되었다. 제목만 들어보면 로맨스영화? 독립영화?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전혀 예상과는 다른 다큐멘터리이다. 4명의 게이들이 만드는 커밍아웃 이야기이다. 종로의 기적의 개봉이 된 후 관객들은 “저도 성소수자를 지지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등 성소수자들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LGBTQQ = 성소수자 란?

그렇다면 성소수자란 무엇인가? 흔히들 성소수자라고 하면 동성애를 가장 먼저 떠 올릴 것이다.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를 비롯해 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을 통틀어 ‘성소수자’라고 한다.

영문 표현으로 ‘sexual minority’ 또는 각각의 영문 표현인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Questioning의 앞글자를 따서 ‘LGBTQQ’라고도 말한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

지난 해 인기 드라마였던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장면에 대해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연합’은 SBS 드라마가 동성애를 미화시켰다고 비판하는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었다. 광고에는 “성별·장애·나이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된다”면서 “그러나 동성애는 보편적인 성윤리, 바른 성윤리에 반하는 가정, 사회, 국가를 붕괴시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동성애자는 에이즈 감염확률이 일반인보다 730배 높으며,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닌 학습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동성애 = 에이즈?









위의 기사처럼 동성애, 레즈비언과 같은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성소수자에게 갖는 편견으로 에이즈 감염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말한다.

언론의 동성애 보도와 일부 개신교의 에이즈에 관한 왜곡된 주장으로 인해 동성애는 에이즈 감염률이 높다는 인식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에이즈는 성관계 혹은 수혈, 산모와 태아 간 수직감염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지 그 성관계의 원인이 동성애인가 이성애인가 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보다 이성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훨씬 많다.

퀴어문화축제, 동성결혼 합법화 등 성소수자들을 위한 노력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소수자들도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서 후원해주는 사람들의 노력도 있다. 성소수자의 인권모임 ‘친구사이’ ‘끼리끼리’ 등 성소수자 커뮤니티 형성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는 ‘퀴어문화축제’가 시작해 매년 5~6월에는 퀴어 퍼레이드, 영화제, 토론회,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5월28일에도 서울 청계천에서 12번째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성소수자들의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다. 홍석천·하리수씨를 비롯해 18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레즈비언 최현숙씨, 퀴어영화 감독인 이송희일·김조광수 감독, 게이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에 출연한 네 명의 주인공과 감독이 있다.

국제적으로는 지난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됐다. 세계인권선언의 기본 원칙에 따라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결의안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 결의안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고, 한국 정부도 역시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지난 6월24일 미국 뉴욕주 상원의회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들이 틀린 것이 아닌, 우리와 다른 것 일 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오늘날의 사회에는 언제 어느 곳에 성소수자가 있다. 하지만 함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벽을 허물어야 한다. 벽을 허물기 위해 퀴어문화제, 동성애 합법화, 성소수자 모임, 성소수자 영화제작 등 활발한 활동이 진행중이다. 그들의 인권을 위해서 그들의 존재를 위해서.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은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그림자는 존재한다. 특히 유교문화의 영향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성소수자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기독교 또한 이성애가 아닌 동성애, 성전환자에 대한 포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틀리다고 강하게 몰아 부친다.

무조건 틀리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될까? 어렵지 않다. 삶을 남자, 여자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성소수자도 사람 자체로 봐주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도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도 가능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면 된다. 차이를 존중하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해준다면 성소수자가 아웃사이더가 아닌 이웃사이더로 우리와 함께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