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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을 대신 할 수 있는 괜찮은 자기소개법


 새로운 모임에 갔다. 그 곳에서 우리는 양자택일 한다. 명함을 건네거나 자기소개를 하거나.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나 알리기’에 지루함을 느꼈거나, 그 지루함에 대해 모른다면 지금 당장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그 몹쓸 사회가, 왜 명함을 권하는고?”

 흔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는 이름, 주소, 직업 등을 써넣는다. 거래처 사람과의 만남, 동창들과의 만남 등 크고 작은 많은 모임에서 명함은 요긴하게 쓰인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인 명함.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명함은 90 x 50(㎜)의 규격화된 종이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명함을 건네고 받는다.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활자가 먼저 오간다. 더 이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종이쪽에 남아있다.
 

일반적인 명함



‘안녕하세요. 저는 A대학교에 다니는 21살 ○○○입니다.’

 자기소개의 예. 사람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자기소개’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나라는 사람이 이토록 할 말 없는 사람이었던가. 내가 속한 직장, 학교를 제외하고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입에서 몇 마디를 떼려는 순간 당황스럽다. 앞사람이 그렇게 시작한 자기소개, 그 뒤를 이어받은 나도 똑같이 하고 있다. 이토록 진부한 자기소개를 해야만 하는 변명을 늘어놓자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소속을 먼저 밝힌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바빠서 슬픈 이야기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주머니에서 명함을 여러 장 꺼내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명함을 주고받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종이 한 장으로 이름이며, 나이며, 직업과 직위를 드러낸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구체적으로 사람을 알아가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명함이 등장한 것이다. 자기소개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무엇이 우리를 급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는 바쁘다. 짧은 시간에 형식적인 내용으로 나라는 사람을 각인시키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가 하고 있는 자기소개의 형식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점잖게 나대보자

 그동안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자기소개를 해봤지만 그 내용까지 다양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렇게 ‘나대지’않는 것이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에게 바쁘게 살아갈 것을 요구한 현대사회는 인색하게도 우리에게 특별해질 것을 요구한다. 도대체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나를 알려야 하는 것일까. 점잖으면서 나대기 쉽지 않지만 이제 우리 그럴 때도 됐다. 명함 한 장 명함 집에 들어가면 끝이라지만 나라는 사람까지 그 명함 집 속에 갇혀있을 필요는 없다. 야무지게 나를 알리자.






*덤-명함 변신시키기


 
구글 명함

명함이 멋지게 변신한 예는 많다. 구글 명함이 구글 웹 사이트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예. 일본 헤어디자이너가 명함에 머리핀을 꽂아 머리카락 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직업을 명함에 담은 예. 레고 인형과 블록에 이름을 새긴 디자인을 한 레고 회사의 예. 이러한 독특한 방법으로 명함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2 Comments
  1. Avatar
    노지

    2011년 9월 9일 02:55

    명함도 정말 창의력을 넣으면…색다르군요 ㅎㅎ

  2. Avatar
    지나가던

    2011년 9월 24일 20:18

    요즘은 QR코드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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