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코레일은 시민의 안전과 서울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 을 내쫓았다. 그로인해 서울역 일대의 노숙인은 3분의 1정도 줄어들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역 노숙인은 188명으로 전달 300명에 비해 112명이 줄었다. 박종승 코레일 서울역장은 “역 주변에 노숙인 들이 줄어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며 “곧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나머지 노숙인 들도 자활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내 노숙자들을 강제 퇴거시킴으로써 노숙자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서울역 상담소의 이애신(63) 사회복지사는 “대부분의 노숙인은 쉼터로 가는 것을 꺼리는데 이렇다 할 현실적 대안도 없이 쫓아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몰아내기만 한다면 또 다른 서울역 같은 공간을 찾아서 노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주간조선 2011. 8. 8일) 또한 성공회 김대술 신부는 “노숙인 들이 쉼터에 있다가 돈을 벌면 다 쓰고 다시 노숙인 이 돼 쉼터로 오는 ‘회전문식 삶’을 끊어야 한다.”며 “자치단체가 성과보다 노숙인 들의 자립기반 마련에 관심을 쏟아 달라”고 말했다.(한겨례 2011. 9. 7) 강제 해산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이들을 서울역에서 강제적으로 내보낸다고 해서 노숙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다시 모여 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노숙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숙자 자신들의 자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비싼 과외, 여러 종류의 학원을 다녀도 학생자신이 공부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없다면 공부를 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기회를 줘도 정작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2011. 9. 14. 에 발행된 시나브로의 기사 ‘노숙자 강제 퇴거, 문제의 해답인가?’ 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문제의 해답은 노숙자 자신들에게 있다.


 



프랑스의 경우 노숙자들은 스스로 노숙자 신문을 발간해 팔고 있다. “마카담”외 3종류의 노숙자 신문이 발간중이다. 타블로이드판 10여 쪽에 불과한 이 신문들의 표지에는 10프랑이라는 가격과 함께 노숙자 판매원 몫이 6프랑 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은 노숙자들이 만든 길거리 신문이 발매되고 있다.영국은 “빅 이슈”라는 잡지를 노숙자들이 직접 팔고 있다. 빅 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잡지로 전문가들이 재능을 기부해 만들고 홈리스가 판매한다.


 

         (samusocial 프랑스 노숙자 지원단체의 노숙자 지원 캠페인 광고)

이러한 사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국특색에 맞게 노숙자 자활 프로그램이 있다. 성공회 ‘다시 서기 지원센터’와 경기도가 함께 노숙인 자립을 도울 목적으로 추진한 ‘노숙인 귀농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센터가 노숙인 들에게 석 달 과정의 ‘희망 인문학’ 교육을 한 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영농기술 교육을 하고 귀농 때 자립 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에 지원한 노숙자들이 모두가 성공 한 것은 아니다. 또한 몇몇 은 실패를 하고 다시 노숙자로 돌아갔지만 실패를 이겨내고 노숙자 삶에서 벗어난 사람도 있다.


빅이슈 코리아는 14년 동안 홈리스 자립을 지원해온 비영리 민간 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시작한 사회적 기업으로 노숙자에게 잡지책을 팔 기회를 준다. 잡지의 가격은 3000원으로 1600원이 홈리스 판매원들에게 간다. 하루 수익의 50%는 저축을 해야하고, 고시원도 지원해주며 300만원을 모으면 임대주택도 제공해 준다. 이와 같은 자활 사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 또 정부에서는 ‘이렇게 사는 것이 제일 편하다.’ 라는 노숙자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일은 할 수 있는데 하기 싫고 노숙하는 것이 편해서 노숙자의 삶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정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많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그 사람들을 위해 길거리 신문, 영농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동자로 만들어서 자활의 기회를 줘야 한다. 물론 이러한 지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숙자, 본인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데
살로니가후서의 3장 10절을 보면 “일 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했다.” 라는 말이 나온다. 노숙자들은 노숙의 삶을 벗어나 당당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 정부와 사회단체들의 지원에 앞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활 의지를 스스로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