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바랜 부모님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헌 책방의 쾨쾨한 냄새를 좋아하며,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음악보다는 통기타에서 울리는 소소한 음악에 더 끌리는 당신. 그대에게 딱 맞는 ‘아주 오래된 낭만’을 선물합니다.

혹시 당신은 친구와 만났을 때 ‘방’으로 끝나는 곳에서 게임을 하거나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최신 영화를 관람하는 놀이 코스에 질리진 않았는가? 또는 밥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한잔 시켜 놓고 노는 코스에 지겨운 느낌이 들지 않는가? 아니면 꼼짝않고 앉아 그저 눈동자와 손가락만 움직이며 하는 휴대폰 게임에 당신의 눈과 몸이 시달리고 있진 않은가?

위와 같이 느끼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의 지겨움 타파와 신체건강 증진을 위한 적은인원과 간단한 도구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잊고 있었던 추억의 놀이를 소개 하고자 한다. (소개하는 놀이들은 지역마다 이름과 룰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본 글은 경기도 서남부지역 기준을 토대로 한다.)


[실내에서]

1. 공기놀이

윤덕희, 공기놀이

필요한 도구: 공기알 또는 손톱만한 돌 5알.
참가인원수: 인원이 많으면 차례를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인원은 6명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4명이상이면 편을 먹는 것이 게임을 더 원활하고 흥미진진하게 한다. 
게임 방법: 1단에서 5단까지가 한 세트이며 게임 시 중요한 점은 ‘던지기’와 ‘받기’ 이다. 잘 던지고 잘 받아야 하며 받을 때는 그냥 손바닥을 펴고 떨어지는 것을 받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공기알을 공중에서 잡아채듯이 받아야 한다. 마치 눈앞에서 날아가는 모기를 한 손에 잡듯. 
 
– 1~3단: 먼저 공기알을 바닥에 뿌리고 공기알 한 개를 공중에 던진다. 그리고 그걸 다시 받는 사이에 각 단에 해당하는 수의 알을 집어 나간다. 1단은 공기알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게 뿌리는 것이 좋고 2, 3단은 적당히 붙게 뿌리는 것이 집기가 쉽다.  
 
– 4단: 공기를 바닥에 뿌리지 않고 시작한다. 공기알 하나를 공중에 던지고 다시 받는 사이에 나머지 4알을 바닥에 놓는다. 그리고 또 공기알을 던져 다시 나머지 4알을 잡는다. 
 
– 5단: 5단은 ‘꺾기’라고도 하며 공기알을 모두 공중에 던진 후 손등으로 공기알을 받아 내고 다시 던져 손바닥으로 잡아채듯이 잡는다. 최종적으로 손에 잡힌 공기알이 곧 점수. 
 
우승 기준: 게임 시작 전 이기는 점수를 정해 놓고 그 점수에 빨리 도달하는 사람이나, 팀이 우승.
고수라면 공기알 수의 제한을 두지 않고 게임을 할 수도 있으며 만약 고수들만 모였다면 ‘천재 공기’를 추천한다. 천재공기는 공기알 하나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손 안에 있는 공기를 모두 공기 중에 던지고 잡아내는 공기놀이 방법으로 적당히 큰 손과 차분하게 게임을 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2. 묵찌빠
 
필요한 도구: 손과 집중력 순발력만 있으면 된다. 
 
참가인원수: 두 명이서 하는 게임이지만, 인원이 많으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게임 방법: 가위·바위·보를 좀 응용시킨 게임으로 우선 공격자를 정한다. 공격자는 ‘묵찌빠’를 외치면서 가위바위보 중 한 개를 낸다. 여기서 상대방이 나를 이기면 공격권이 넘어간다.
우승기준: 공격자가 낸 것과 상대방이 낸 것이 같을 때 공격자가 우승한다.

3. 빙고

필요한 도구: 종이, 펜, 색연필 참가인원수: 빙고는 사람이 많아도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사람이 많다면 칸수를 늘리면 된다.

게임 방법: 먼저 주제와 우승 기준을 정한 후 종이 위에 정사각형의 표를 그린다.(칸의 수는 3X3이 기본이지만 사람이 많다면 그 칸 수에 제한은 없다. 그리고 꼭 정사각형이어야 한다.) 그리고 주제에 해당하는 것들을 각 칸에 적어 나가면 된다. (주로 사용했던 기본적인 주제의 예는 ‘과일 이름’, ‘영화 제목’이 있다.) 다 적었으면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적은 것을 말하면서 색칠해 나가는데 이때 상대방이 말한 것이 내 표 안에 있으면 색연필로 표시해나가면 된다.

우승 기준: 빙고라면 칸의 두 대각선을 색칠했을 때, 블랙빙고라면 칸을 모두 칠했을 때 우승이다. 많이 칠하면 칠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적을 때 사람들이 잘 아는 것과 나만 아는 것을 적절히 섞어 적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빙고가 됐을 때 ‘빙고’를 외쳐야 한다. 먼저 외치는 사람이 우승을 거머쥔다.

[실외에서]

1. 술래잡기

필요한 도구: 술래를 표시할 만 한 도구. 활기차게 도망 다닐 수 있는 체력.

참가인원수: 10명 안 밖이 적당하다.

게임 방법: 가위·바위·보를 통해 술래를 정해 술래가 나머지 사람들을 잡으러 뛰어다니는 간단한 룰이다.

우승 기준: 술래에 잡힌 사람이 그 다음 술래가 된다.

2. 망줍기 놀이

필요한 도구: 땅과 선을 그릴 도구.(ex. 주차장-분필, 흙바닥-더러워져도 괜찮은 신발), 중심을 잡기 위해 고루 분포된 다리 근육.

참가인원수: 3명 안쪽이 적당하다.

게임 방법: 아래 그림과 같은 같은 선을 땅에 그린 후 1~8의 숫자를 각 칸에 적는다. 각각 칸에 돌을 던지고 돌을 던진 칸을 제외한 땅을 한 발로 한 칸씩 밟아 나간다. 이때 선을 밟거나 두발을 쓰면 탈락이다. 선을 밟지 않고 돌이 있는 칸을 제외한 땅을 밟아 왕복하면 돌이 있는 칸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차지한 땅은 다음 게임에서 두발로 밟을 수 있다.

우승 기준: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우승.

 
망줍기 놀이
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필요 도구: 몸. 
참가인원수: 인원수가 너무 적으면 재미가 없다. 적당히 많아야 즐겁다. 
게임 방법: 술래를 정한 후 술래는 벽을 보고 선다.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기준선에서 술래를 향해 직이기 시작한다. 이때 술래가 말하는 동안에만 움직일 수 있으며 만약 이말이 나고 움직이는 사람은 탈락한다. 탈락자는 술래의 약지를 잡고 옆에 서있어야 한다. 생존자들의 최종 목적은 술래와 탈락자가 잡고 있는 손을 끊고 출발했던 기준선 안으로 도망가는 것이다. 
우승 기준: 술래는 도망치는 사람을 잡는것, 그리고 도망자는 잘 도망치는 것. 술래에게 잡힌 사람은 다음 술래가 된다. 
[부록-벌칙]
등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인디안 밥’, 손가락으로 이마를 때리는 ‘딱밤’, ‘ 팔목 때리기’ 등.
만약 이런 벌칙이 싱겁다면 식사내기를 하거나, 튀는 행동을 시키는 짓궃은 벌칙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