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일요일에 방영된 1박 2일은 강호동이 빠진 ‘새로운 1박 2일’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강호동의 탈세사건’으로 1박 2일의 텅 빈 리더의 자리는 애청자의 입장으로선 뭔가 허전하고 안타까움을 남기게 했다. 과연 지금 남아있는 멤버로도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아니 오히려 시청률하락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지 많은 의문이 들게 했다. 하지만 1박 2일의 멤버들과 제작진들은 이러한 우려와 의구심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들은 ‘강호동’ 리더의 빈자리를 더욱 재미있고, 신선한 발상으로 채웠다. 방송을 보는 내내 웃음을 그칠 수가 없게 했고, 각 지방 재래시장의 방문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스스로도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충분한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서두가 길어졌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1박 2일 – 그들은 긍정적이었다는 것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즘 우리 20대는 많이 아프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혼란한 사회구조 속에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알바를 전전하고 대학 강의실을 전전하며, 타인의 스펙에 눈치를 봐야하고 졸업 후엔 그 좁다는 취업의 문도 통과를 해야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아니, 그것도 등록금을 갚는 데 치이다 보면 허리는 어느새 휘청이고 남아있는 것은 없다. 이러다 보니 우울증을 겪거나 좌절하고 있는 20대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취업, 우리 20대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열정, 도전정신, 혈기 이런 것이 아닌 취업이라는 단어라니 정말 씁쓸하고 안타깝다. 더군다나 필자 또한 취업의 문턱에 서 있기에 더더욱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취업이라는 단순적인 사실, 내 눈앞에 있는 것만을 잡기 위해 전전긍긍한다면 취업 그 후에는 어떻게 버텨낼 것인가?




힘든 상황을 버텨내는 원동력 – 그것은 긍정, 자신감, 열정

S군은 현재 29살, 20대의 끝자락을 살고 있다. S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을 5년이나 쉬며 돈을 벌었다. 마트와 같은 유통업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홈페이지 관리와 홍보, 행사 대행업 프리랜서 등을 하며 집안 살림에 보탰다. 다시 복학한 대학 역시 부모님이 요구한 적성과 맞지 않는 과 생활이었다. S군은 대학생활에서 많은 방황을 했고, 졸업연기를 하면서까지 취업준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낮은 학점과 토익성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며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마케터 직업에 안착하였다. 자신 그리고 세상과의 힘든 싸움에서 그는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으며 더 나은 꿈을 꾸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S군을 지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것은 바로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긍정’이었다. 맞지도 않는 과 선택은 낮은 학점이라는 딱지를 붙이게 했지만, 그는 시선을 돌려 자신의 안에 안주하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 것인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가만히 앉아서 고민을 한 것이 아닌, 하고 싶은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해외봉사활동, 심리검사, 멘토링 등등 스펙으로서가 아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밟았던 것이다. 그 것이 비록 느리고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것이었음에도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다. 자신은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S군은 ‘난 한 번도 실패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는 어떠한 일을 했을 때, 그 결과에 상관없이 성공을 했거나 좋은 경험을 했다고 믿는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S군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그 모든 일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긍정적인 시각과 자신을 믿는 튼튼한 용기와 베짱 덕분일 것이다.



마지막 20대를 보내고 있는 S군. 내년이면 20대 청춘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보내고, 30대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비슷한 시기를 경험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취업이 우리의 관문이 될 수는 있지만, 인생의 목적이 될 순 없다고. 자꾸만 힘들어지는 20대가 세상을 향해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은 나는 할 수 있다는 강한 긍정적 마인드와 열정이라는 것이다. 자신도 고등학생 때는 수능이 목표였고, 대학생 때는 취업이 목표였지만 삶은 좀 더 길고 넓게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자신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없다면, 지금 당장의 취업이 문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강점을 찾고, 내 앞에 놓여진 장벽을 하나하나씩 뚫고 나갔을 때 삶은 더 나아질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S군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대화하고 소통한다. 선배에게는 인생길에 대한 조언을 받고, 후배에게는 용기와 격려를 보낸다.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주기적인 자극을 받는다. 학력, 집안, 외모 등 외적인 조건을 뛰어넘는 인간적인 소통을 한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희망을 얻고, 힘을 얻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며 작은 것부터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감사함을 배운다. 힘들고 어려울 수 록 사람들과의 나눔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20대, 다시 마음을 열고

필자 또한 어려운 상황이나 사회제도 속에서 많은 방황을 했고, 고민했다. 지금도 방황중인 20대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현실적인 제약이 하루하루를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 안에 갇힌 세상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은 스스로를 안주하게 만들 뿐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비록 깨지고 부서져서 좌절할지라도 더 많이 세상을 경험해보고 느끼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할 수 있다는 믿음,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각, 사람과의 소통은 내일로 이끄는 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을 넘어 나의 삶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첫걸음은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등이 아닌 내 길고 긴 삶에 대한 넓고 여유 있는 시각일 것이다. 미래의 주역인 20대, 우리 스스로가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희망을 말하겠는가. 꿈꾸는 20대 청춘이여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