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덴마크에서 “비만세”라는 것을 만들었다. 이 제도는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세금을 더욱 부과하는 제도인데, 2.3%를 초과하는 포화지방이 들어있는 버터, 우유, 치즈, 피자, 고기, 기름, 가공식품에 대해 포화지방 1kg당 16크로네(약 3400원)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이 세금을 부과하는 취지는 정부가 국민의 지나친 비만을 막기 위해 내놓은 것이고, 이를 통해 정부는 시민들이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그리고 비만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단순히 포화지방의 섭취를 조절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일까?

 




포화지방섭취만 조절하면 비만은 없다?


먼저 덴마크정부의 실수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비만세”에 해당하는 성분을 단순히 비만이 되는 무수히 많은 이유 중 하나인 포화지방만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살이 찌는 것은 자신의 운동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높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기에 굳이 포화지방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다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이것 또한 몸속에 지방으로 쌓여 살이 찌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설탕이나 소금과 같은 식품을 우리가 다량 섭취했을 때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또 이럴 경우 건강에도 좋지 않다. 때문에 정부의 조치는 오히려 이러한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진짜 비만인 자들은…


유럽에서 최상위 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비만인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 대부분은 비만이 아니다. 당연히 돈 많은 자들이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비만일 것 같지만 그들은 비만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서민일수록 비만인 사람의 비율이 높다. 왜일까? 부유한 사람들은 양질의 좋은 음식을 먹고 자신을 가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바빠, 값비싸고 양질의 음식을 먹기 보단 영양적으로는 떨어지고 고칼로리인 음식들-패스트푸드-을 먹을 수밖에 없고 또 자신을 위한 투자 시간을 낼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을 만들어내는 관료들은 국민들의 비만에 대한 대책으로 세금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높은 포화지방을 지닌 정크푸드와 같은 식품 따위에 높은 세금을 물리고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정책은 근본적 해결책은 주지 못한 채 강압적으로 서민들의 음식에 규제를 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 개인에게 있어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은 이제 그 해결의 단위가 국가가 될 만큼 현대사회에서 매우 무서운 질병중 하나이다. 비만이라는 것은 대량생산으로 너무나 풍족해진 현 사회의 산물이다. 때문에 동시대의 사람 중 남보다 더욱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상류층에게 더 많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선진국일수록 서민층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수하고 모순된 질병인 비만은 단순히 상류층의 기준으로 만든 법적인 접근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차원으로 함께 접근해서 같이 길을 모색해야하는 문제이다. 비만세,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