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박원순 당선,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첫 실현될까
지난 21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립대에서 시립대 총학생회와 함께 반값등록금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시립대 총학생회가 보낸 요구안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어 박원순 시장이 되었네요. 시립대 학생들의 환호가 느껴지시나요? 대학생과 시장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서울시립대의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기다려집니다. 만약 첫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면 다른 대학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이치겠죠. 아, 그런데 참고로 ‘아쉽게’ 낙선한 나경원 후보는 시립대 총학생회가 보낸 같은 내용의 요구안에 묵묵부답이었다죠.

반값등록금 협약식 (출처 : 경향신문)




등록금 인하 대신 장학금 지급, 반값등록금이 무서운 대학의 꼼수?
연세대가 적립금 477억을 장학기금으로 전환해, 총 1000억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적립금으로 학생 1인당 실질 등록금 부담액을 연간 520만원에서 약 425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낮출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연대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학들이 비슷한 방침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전체 4년제 사립대의 50%에 달하는 104곳의 사립대가 적립금 약 7천억원을 장학금에 쓸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해요. 반값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등록금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대학측이 내 놓은 해결책일텐데요, 등록금을 인하하면 될 일을 왜 장학금 지급으로 해결하려 할까요? 등록금 인하가 무서운 대학교 측의 ‘꼼수’는 아닐까요?

총장님, 시험기간 카메라 앞에서만 웃어주는 건 아니시겠죠?
어느새 대학가 시험기간의 관례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간식 행사! 매번 시험기간마다 이번엔 학생회가 어떤 간식을 준비했을지 기대가 되지요. 간식 행사를 노리는 매의 눈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교 총장님들입니다. 학생들에게 간식을 쥐어 주고, 먹여 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총장님들의 사진을 유난히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한 주였어요. 그런데 총장님들, 설마 시험기간 카메라 앞에서만 학생들에게 웃어주는 건 아니시겠죠? 사진 속 그 미소처럼 평소에도 학생을 향하는 총장님들일 거라고 믿습니다. 암요.

출처 ; 연합뉴스




‘가출한 여중생 성폭행하고 성매매 알선 한 명문대생,’ 만약 가해자가 명문대생이 아니었다면?
지난 24일 한 사건으로 인터넷이 떠들썩했었습니다. ‘명문대생’이 가출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내용의 뉴스였죠. 흥미로운 것은, 거의 모든 기사의 헤드라인에 ‘명문대생이.., 명문 사립대생이..’라는 구절이 강조되었다는 점 이예요. 네티즌들 또한 가해자의 학교를 추측해내며 학벌과 범행을 연결시키는 데에 열을 올렸는데요, 과연 명문대생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되었을까요? 가해자가 명문대생이라는 사실에만 관심이 쏠린 나머지, 정작 ‘청소년 성매매’라는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 사회에 뿌리 박힌 학벌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두 배로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유흥주점에 쓴 부산정보대학
 
교육과학기술부가 28일 부산정보대학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교비 2억여 원을 230차례에 걸쳐 유흥주점에 사용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생 실습용이라며 7억 원을 들여 구입한 골프회원권은 교직원들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는데 사용됐고요. 대학생들의 피 같은 돈 빨아서 이러고 계시니 참 황당할 노릇입니다. 방만한 대학운영 결과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해서, 학생들에게 또 한 번 피해를 주셨네요. 참 대단한 대학 나셨습니다.

부산정보대학 전경




서강대, 학생식당 직영화를 위한 야외밥차가 떴다!
지난 10월 26일, 27일 서강대에는 학생식당 직영화를 위한 야외밥차 시즌2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14일 진행되었던 야외밥차 시즌1에서는 2시간 30분만에 300여명의 학우들이 야외밥차를 이용할 만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었다고 해요. 이에, 총학생회의 ‘청년서강 반값생활비 운동본부 <반올림>#에서 야외밥차 시즌 2를 다시 계획했다고 하네요. 총학생회는 학식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야외밥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야외밥차를 운영하여 학생식당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임으로써 학생 식당을 직영화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렇게 계획된 야외밥차 시즌 2에서는요, 학식과 같은 가격인 2500원에 ‘제육볶음, 돈까스, 새우튀김, 전, 샐러드, 오징어볶음, 오뎅볶음, 김치국 등과 같은 푸짐한 메뉴를 제공했다고 하네요!





교과부 부실대학 평가 반발 움직임 확산

지난 20일 충북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컨설팅’에 반기를 든데 이어, 28일에는 강원도의 모든 대학들이 교과부에 공동 대응할 뜻을 선포했습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된 관동대, 경동대, 세경대, 그리고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으로 선정된 강릉원주대 등이 일방적 대학평가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교과부의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평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죠. 물론 부실대학 선정이 불가피하다는 교과부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발이 점점 심화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요? 교과부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