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불만제로에서는 “무늬만 웰빙, 건강웰빙죽의 꼼수” 라는 제목으로 죽 프랜차이즈의 비위생적 실태를 취재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반찬 재활용, 대추·인삼등의 재사용과  3일된 죽을 재탕하는 비위생적인 모습은 물론, 원산지 표기법을 무시하고 중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본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방송에 나온 비위생적인 죽 프랜차이즈가 가장 널리 퍼져있는 ‘본 죽’이라는 것이,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심화시켰다.


식당의 비위생적 행태는  ‘본 죽’ 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특히 20대들이 자주 가는 대학가 식당에서의 위생 문제는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대학가 식당들에서 반찬 재활용을 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며, 벌레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불만제로에서 대학가의 비위생적인 식당들을 취재한다면 ‘본 죽’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올해 2월에 서울시립대 후문근처의 M식당에서 밥을 먹은 40명의 학생이 식중독에 걸려, 특히 국가고시를 1주일 앞둔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또한 연세대에서는 Y중국집에서 시킨 짜장면에서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큰 벌레가 나와 학생들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겨울에 발생한 식중독과, 음식 안에 벌레가 들어있던 모습은 대학가의 위생 실태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우다.

연세대 주변 Y중국집의 짜장면 사진. 굉장히 충격적이다.

두 식당은 문을 닫게 되었는데, 이런 경우는 차라리 다행스럽다. 위생에 대한 문제제기를 쉬쉬하며 넘어가면서 오히려 식당을 계속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테면 덕성여대 주변 Y식당에서는 반찬 재활용은 눈앞에서 하며, 음식에서 애벌레와 바퀴벌레가 나왔는데도 소독하는 날에는 그럴 수 있다며 무마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성균관대의 D 돈까스 집은 학생들 사이에서 “돈까스 덮밥에 들어가는 돈까스는 재활용이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경기대 주변의 S 치킨집은 기름이 더럽고 벌레들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된 3개의 식당은 전부 싸거나 양이 많다는 이유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라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대학생들은 저렴하고 양 많이 주면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위생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식당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다. 식당에서 벌레가 나오거나 반찬이 재활용 되는 것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기도 하거니와, 이런 비위생적인 행태가 학생들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기 때문이다. 특히 반찬이나 메인메뉴의 재활용은 식중독이나 B형간염이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지되어야 한다. 정부나 학교 차원에서의 관리와 단속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대학생들도 비위생적인 식당을 양 많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용하면 곤란하다. 비위생 행태가 적발된 곳은 과감히 학생들끼리 뭉쳐 보이콧 할 수 있어야 한다. 각 학교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학교주변 식당에게 위생관리와 반찬 재활용 금지에 관한 서약서를 받아 내거나, ‘비위생 식당 리스트’를 만드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 대학생들 스스로, 대학가 식당들의 위생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