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대박난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 감독은 대충?




올 가을 대학가를 훈훈하게 달궜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소식! 이 때문이었을까요. 서울시립대의 수시전형 경쟁률이 폭등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당선 이후에 모집한 수시2차 전형의 경쟁률은 37.59:1로 지난해의 10.41:1에 비해 세 배 이상 올랐고요. 시립대 반값등록금 공약이 막 나오기 시작하던 9월 모집한 수시1차 전형에는 640명 모집에 무려 34,871명의 학생이 몰려 54.49: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예년 수시1차 전형에 8천 명에서 1만 명 남짓한 학생들이 응시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수시 대박’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상승한 수시 경쟁률로 인한 해프닝들도 발생했는데요. 3만 명의 응시생을 수용할 공간이 모자라 접수 취소를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응시료를 되돌려주기도 했고요.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시험 며칠 전에야 재학생들을 감독관 아르바이트로 고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 교육이 소홀하게 이루어져, 논술 고사장 곳곳에서 감독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등 탈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3만 명의 수시 응시생을 수용해본 적이 없어서, 학교 측도 조금 당황한 모양이군요. 첫 실수는 그나마 귀엽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다음부터는 이러면 안 돼요!



학우 분들, 투표는 하고 집에 가십니까?



지난 주 전국의 대학가는 선거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수많은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기간이었는데요. 엄동설한의 날씨 속에 투표소를 관리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학생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투표소를 연장 운영해도, 학생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내도, 아무리 “투표하고 가세요”라고 외쳐도 성사 기준 투표율 50%의 길은 어찌나 멀고도 험한지! 사진 속 숙명여대는 물론이고, 수많은 학교에서 결국 연장투표에 돌입하고야 말았습니다.


우석대에서 ‘성형수술비 지원’ 공약 선본 당선



지난 주 주간대학뉴스의 톱을 장식했던 우석대학교 총학선거 소식, 기억하시나요? ‘성형수술비 지원’, ‘배낭여행비 지원’ 등 선심성 공약으로 네티즌들의 황당함을 샀던 ‘누네띠네’ 선본이 28대 우석대학교 총학생회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해당 공약이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된 이후 우석대 학내에서는 오히려 ‘반값습니다’ 선본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네거티브 전략을 펴고 있다는 의혹이 퍼졌다고 하니, 참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합니다. 우석대 학우들의 판단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1년 후면 알 수 있겠죠.



인천대 총학의 교수 퇴진 요구, ‘땠으니 연기가 나겠지’



인천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대학교 신소재공학과의 한 교수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비합리적인 성적 처리, 여학생 성희롱, 학부모와 학생 협박 등을 저지른 교수가 계속 강단에 서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해당 교수는 성적 부여는 교수의 권한이며 기타 논란을 부인했습니다만, 글쎄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던가요? 해당 교수는 지난 학기 44명이 수강하는 수업에서 77%에 해당하는 34명의 학생에게 F학점을 줘 물의를 빚기도 했답니다. 자, 일단 이번 학기에는 몇 명이나 F를 받을지요. 매우 궁금하네요.


장근석의 12억 ‘통큰’ 기부



재학생이 대학에 억대 장학금을 기부했다? 재벌 이야기냐고요? 뭐 비슷은 하네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배우 장근석 씨가 한양대에 12억을 기부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학 홈페이지의 기부자 명단에 오른 장근석 씨의 이름, 그리고 액수에 붙어 있는 영(0)의 개수가 그야말로 ‘후덜덜’입니다. 후배들을 위해 큰 돈을 쾌척한 장근석 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 저도 돈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도 쾌척 좀 할 줄 아는데 말이지요.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 외국인 총학생회도 떴다!



매년 1만명 가량씩 증가추세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가 올해는 9만 명, 내년이면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이미 ‘글로벌’한 대학이 된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그들 나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입학 당시에는 한글에 익숙하지 않아도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이 수강해야 하는 한국어 수업이 너무 많다든지 하는 불이익들을 겪어 왔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희대학교에 2012년부터 외국인 총학생회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투표를 통해 유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유학생들의 커뮤니티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쓸 대표를 뽑으려는 것인데요. 그간 외국인 유학생들의 커뮤니티는 국제교류 동아리 등 비공식적인 차원으로만 진행되어 왔는데요. 외국인 총학생회의 역할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