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부산대 성희롱 교수, 겨우 3개월 감봉 징계?


5명의 학우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교수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징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도 성희롱당한 학우가 졸업을 위해선 그 교수의 수업을 또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이죠.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 차원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징계의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3개월 감봉으로 결정했다.” 부산대 관계자의 말이랍니다. 성희롱이 중징계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범죄를 저질러야 중징계 사안에 해당하는지 묻고 싶네요. 학교의 교수 감싸기, 번번이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엔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직 시의원 총학 선거 도전, 해프닝으로 끝나


지난 24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총학 선거가 끝났습니다. 기호 2번 ‘카우V’ 선본이 당선되었다는데요. 결과와 별개로 이번 중앙대 선거에선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진 후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현직 CEO 분이 총학 선거에 입후보 했다는데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원광대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들렸었지요. 이곳에서는 현직 시의원이 총학 선거에 입후보 했다가 낙선했답니다. 진정으로 학생 사회를 위한 출마인지, 개인적 야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낙선함으로서 해프닝으로 끝나버렸네요. ‘도전’에는 박수를 보냅니다만, 왜 대학생이 외면했을지는 고민해보는 게 어떨까요?


▲현직 시의원이 총학 후보로 나와 논란이 되었던 원광대 '하이파이브' 선본
 

대학생들의 ‘한대련 포비아’ 원인이 뭘까요?


대학가의 총학생회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입니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주목할 만한 경향 하나가 엿보이는데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 정서가 예상보다도 센 것 같습니다. ‘한대련 탈퇴’나 ‘한대련 비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많은 선본이 우르르 당선되고 있네요. 사실 ‘반값등록금’이 사회적 의제가 되었고, 그 계기가 한대련이 주도한 시위였던만큼 어느 때보다 운동권 선본에 유리할 것이라 예상됐던 한 해였는데 말이죠. 한대련과 대학생들 모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 우리를 싫어할까.’ 아니면 ‘왜 우리는 저곳을 싫어하는가.’ 라고 말이죠.


한양대, ‘배치표 공청회’ 가 씁쓸한 이유


얼마 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었죠. 쉬웠던 수능이니만큼,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눈치작전이 심해질수록 대학교 측에서도 민감한 문제가 있죠. 바로 ‘배치표 서열’문제입니다. 그와 관련해 지난 25일 한양대에서는 입학처 주재로 학교 위상 문제와 관련된 공청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홍보 전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고, 배치표에서 한양대의 서열이 낮게 평가된 것에 대해서도 문답을 주고 받았다네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이런 입시 서열에 민감한 건 학생들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도 학교의 입학처가 몸소 ‘배치표’ 문제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었다는 소식, 조금은 씁쓸한 현실이 아닐까요?


지방대의 수도권 러시, 지역 균형발전은 어쩌고요


얼마 전 대학가에 캠퍼스 통합 바람이 불었었죠. 그런데 이 바람에 역행하는 대학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석대, 영동대, 중부대 등 열 곳이 넘는 지방대학들이 수도권에 제 2캠퍼스를 짓겠다고 나섰네요. “최근 대학 구조조정 기준을 보면 지방에서는 도저히 대학 존립 기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언입니다. 학생 충원률, 취업률 등이 평가지표에 포함되어 있으니 일면 이해가 되긴 하네요. 하지만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상황, 이거 ‘부실대학 선정’의 원래 목표 맞나요? 그러면 대학가 근처의 상권은 어쩌며,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가치는 또 어찌 되는 건지요. 참, 잘못된 평가지표가 여러 사람 죽이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