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산으로 내년 재보선 치루는 대학들
지난 몇 주, 총학생회 선거로 각 학교마다 시끌벅적했죠? 대부분의 학교는 당선된 후보가 나왔지만 몇몇 학교는 그렇지 못해 선거가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는 공대와 사범대 등에서 실제로 선거를 했으나 선거인명부에는 서명이 돼있지 않은 유권자가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대리투표 또는 선거인명부 조작 의문이 제기됐는데요. 중선관위 위원들 중 재선거 대신 선거인명부 재확인 절차를 거치자는 주장에 내부 갈등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14명의 중선관위원이 위원직을 사퇴, 비상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로 꾸려져 보궐선거를 공고했습니다. 서울대는 본투표기간 4일에 연장투표기간 3일 총 7일의 투표기간에도 투표율이 48.7%에 그쳐 선거가 무산됐습니다. 한국외대도 투표율 29%로 선거가 무산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 각 학교는 내년 3월 재선거 및 보궐선거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특정 선본에 투표하면 3점 가산점” 
한편 몇몇 학교에서는 의문의 투표 독려자들이 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는 모 학과 수업 조교 A씨가 수강생들에게 특정 선본에 대한 투표를 독려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투표 당일 수강생들에게 ‘투표를 하면 1점, B선본에게 투표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오면 3점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3점의 가산점을 받은 학생들이 있었는데요. A조교는 B선본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수업의 교수는 수업 관리 소홀에 대해 수업시간에 공식 사과했고, A조교는 조교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또 건국대에서는 <더 체인지> 선거운동본부 박솔지 정후보가 직접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낸 것이 한 학우에 의해 제보됐는데요. “건대 인맥들 투표 다 하고 있는지 파악좀 해주세요!” “꼭꼭 1(번)인지 했는지 파악 부탁드려요!” 등의 내용이 담긴 투표 독려 문자를 11월 29일, 30일에 보낸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박솔지 후보는 본인이 직접 보냈음을 인정했습니다. 건국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더 체인지> 선본에 대해 권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분 모두 선거에 대한 열정적인 마음이 좀 지나쳤네요. 투표 권장은 ‘투표에 참여합시다!’에 그치는 것이 적당하겠죠?
서울대 미대 반동성애 졸업작품, ‘재미’라고요?
지난 10월 서울대 미술대학 디자인전공생 맹성규 씨가 졸업전시작으로 출품한 작품이 화젭니다. 맹성규씨는 ‘이성애 권장-반동성애’라는 주제의 작품을 냈는데요. 서울대 퀴어동아리 QIS에서 제작한 “게이가 어때서?” “레즈가 어때서?” 라는 내용이 담긴 기존 포스터에 이성애를 상징하는 기호와 “How could your life be created?”라는 문구를 스탬프로 찍어 출품했습니다. QIS는 맹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자보를 붙였습니다. 맹성규 씨는 “동성애자를 이용한 것을 인정한다. 사회적 파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나 물리적 손괴에는 반대한다.” 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사과문에는 “‘이런 아이디어가 재미있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스탬프를 찍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의 인권이 무시당했다고 생각 안하셨나요? 본인의 예술작품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성찰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좀 더 공부하세요! 


 

학교 치마폭에 싸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국대에서는 2012학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생회 주최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신 ‘동국 프레쉬맨 캠프’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학교가 나서서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학교 측에서는 “타 대학에서 학생회 주도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생한 음주 사고 사례를 보고 학교가 교육적 차원에서 이에 접근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행사 추진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프레쉬맨 캠프를 통해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진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대학들의 오지랖이 유행인가요? 학생들이 주체가 돼야 하는 행사는 학생들이 잘 할 수 있게 믿고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
 
대학에서 중학생이 공부를 한다고요?
여러분의 학교 캠퍼스에도 혹시.. 익숙한 얼굴의 초, 중등생이 있진 않나요?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 각각 출몰하는 중학생, 초등학생이 이슈입니다. 서울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도서관에 몇몇 중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출입하며 공부한다는 사실이 커뮤니티에 제보됐는데요. 서울시립대의 경우 한 초등학생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학내 편의점에 설치된 컴퓨터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중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구는 것도 아니고, 멋진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좀 해 보겠다는 거잖아요. 초등학생이 학교 안 가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요. 에이, 우리 대학생 언니 오빠들답게 ‘그럴 수도 있지 뭐’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