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이화여대, “악플러 너 고소”

이화여대가 지난 10월 12일에 악플러 18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네요. 이화여대 측에 따르면 고소당한 네티즌들은 7월경 이화여대 캠퍼스에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기사에 “수류탄이 그 자리에서 터졌어야 한다.” “이대가면 꼴페미로 변한다.” 등의 악질적인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서대문 경찰서는 18명중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교가 네티즌을 고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긴 한데, 학교 측의 입장도 이해가 가네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유달리 이화여대에 관련된 기사에 달리는 악플이 도가 지나치더군요. 이 글 밑에도 “이대가 어쩌구~” 류의 댓글이 달릴까봐 걱정이 될 정도에요. 고소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악플은 달지 말아야겠죠?

▲출처 - 한국대학뉴스
성균관대의 신기한 학생총회
성균관대학교 학생총회가 대학교 학생총회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이뤄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전체 재학생이 4분의 1이상 출석해야만 전체 학생총회를 열 수 있었는데, 99년 이후에 출석률 때문에 학생총회가 열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온라인으로 학생총회에 참여하게 한 새로운 시도는 참여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고, 오랜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되었습니다. 그러나 학우들 사이에서는 “서버가 너무 끊기며, 온라인을 통한 의견은 거의 받지 않았으며, 안건도 회장 직권의 3건만 처리되는 등 문제가 많다.”는 비판여론도 있었습니다. 또한 정작 오프라인 상에서는 시험기간인지라 학우들이 많이 모이지 않았고, 총회 장소에 준비해놓은 치킨과 피자만 먹고 정작 의결은 안하고 가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합니다. 분명 참신하고 흥미로운 시도긴 하지만, 학생총회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려면 기존의 방식으로 총회를 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참여율을 높이려는 노력은 병행되어야 하겠지만요.
시간 강사에게 인색한 영남대 
 
영남대에서는 시간강사 임금 문제로, 비정규직 시간강사들이 15일째 영남대 본관앞에서 농성파업중 이라고 합니다. 대구지방노동위원회가 1시간에 5만 4500원으로 책정되어있는 현재의 영남대 시간강사 강의료를 5만 7500원으로 3000원 올리라는 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이것을 학교 측에서 거부하자 강사들이 파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한겨레에 의하면 현재 경북대는 6만 5000원, 대구대는 6만 3000원, 전남대는 6만원, 부산대는 6만 1000원을 제시한 상태로 비정규교수 노조와 교섭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시간강사 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해야, 학생들을 책임감을 갖고 가르치지 않을까요? 영남대 캠퍼스는 그렇게나 넓은데, 정작 씀씀이는 콩알만 하네요. 
동국대 본관점거 투쟁, 8일만에 강제해산
동국대학교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과통폐합에 반대하여 본관점거를 하고 있던 학생 20여명을, 13일 아침에 50여명의 교직원들을 투입해서 강제해산 시켰습니다. 총장실을 점거한 21명에 대해서는 징계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번 본관점거 투쟁의 발단이 된 것은 동국대의 ‘학문구조 개편안’인데, 그 내용은 2013년부터 북한학과,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학과 등 5개 단과대 9개 학과를 없앤다는 것입니다. 지금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문구조 개편안’에 대해서 학문 자체의 특성을 무시한 채 경제논리만으로 과를 없애려고 한다는 반발이 일고 있는 상태에요. 동국대는 본관점거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벌을 내리기 전에, 학생들과 진심으로 대화를 해나갈 마음부터 가지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개편안에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했더라면 학생들이 본관점거를 할 일조차 없었겠죠? 

▲출처 - 오마이뉴스
‘광화문 1만배 시위’ 목원대생, 이번엔 야외단식농성
지난 10월에 ‘학내에서의 등록금 인하 서명 운동 허가’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1만배를 한 후 분신하겠다고 했던 김 모 씨가, 이번에는 목원대 도서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전체학생 과반수이상의 동의서명을 받아 학교에 낸 ‘30대 요구사항’에 대해 학교측이 ‘스쿨버스 확대’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 무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씨는 14일부터 도서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광화문 1만배 시위 당시 “과반수 이상의 서명만 받아오면 그 요구안을 최대한 수용하겠다.” 고 했다는데, 정작 학교는 약속을 안 지키고 있네요. 이 추운 날씨에 김씨가 야외에서 단식 농성을 한다고 하니 그의 건강이 상할까 염려스럽습니다. 아무쪼록 목원대가 김씨의 ‘30대 요구사항’에 대해 성실한 태도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김씨의 단식투쟁이 빠른 시일 내에 멈췄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