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슬슬 개강이 다가오는 대학가는 막바지 등록금 협상, 수강신청, 장학금 문제 등으로 난리네요. 이 과정에서 수많은 학교에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제일 문제인지 이번 주 주간대학뉴스에서 확인해 보시죠!
 
성균관대, 편입생은 장학금 안줘!
 
성균관대의 장학금 정책이 한 학생을 울렸습니다. 지난 7일, 성균관대 학생 커뮤니티인 ‘성대사랑’에는 익명의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예술학부 09학번으로 편입한 글쓴이는 지난 학기 학업에 정진해 학부 석차 1등을 차지했지만, 장학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학과에 문의한 결과 이번에 생긴 학과 내규 상 편입생은 장학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갑자기 예상치 못한 비싼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편입생’의 이름으로 상처까지 받아야 하는 학생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에게는 요즘 유행하는 말 한 마디 던져주고 싶네요. “두 번 머겅!” 앞에 생략된 말은 알아서들 눈치 채셨겠죠?

 

 
등록금 인하 이면의 ‘찌질한’ 꼼수들
 
새 학기 등록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학들이 2012학년도 등록금을 속속 확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교협이 권고했던 5%에 비해서도 낮은 등록금 인하율을 발표하는 대학들이 많아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등록금 찔끔 인하하면서 어떻게든 돈은 아껴보려고 하는 대학들의 꼼수들은 대학생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네요. 대구대는 등록금을 3% 인하하면서 신입생 성적 장학금을 3% 삭감했습니다. 등록금과 장학금이 똑같이 삭감되는 이상한 숫자 계산에 치가 떨립니다.
 
광운대와 한양대는 각각 등록금을 2%씩 인하했지만, 수업일수를 32주에서 30주로 2주 감축시키면서 실질 등록금은 오른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5% 인하안을 발표한 서울대의 경우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학생대표단인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가 등심위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 한 등심위에 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학교측에서 임의로 학생대표를 공개모집해서 등심위를 속전속결로 마감해 버렸네요. 꼼수도 가지가지입니다.
국가장학금 첫 발표, 혼란으로 학생들은 ‘멘붕’
 
2012학년도부터 국가예산 1억 7500만원을 들여 신설된 국가장학금,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장학금을 신청한 100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은 한 달 동안 장학금 발표일 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텐데요. 발표 과정에서 혼란이 많아 많은 대학생들이 ‘멘붕’, 멘탈 붕괴되고 있다고 하네요. 장학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완료’ 되었다가 갑자기 ‘선정탈락’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심사중’ 표시만 뜨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장학금이 고지서 감면 형태로 지급되는지, 계좌 입금으로 지급되는지 등 국가장학금 때문에 수많은 대학 커뮤니티들이 난리가 났네요.
 
국가장학금 2유형과 연계되어 확충된 대학별 장학기금 문제로도 말이 많습니다. 연세대와 가천대는 장학금 확충 및 재편성 과정에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성적 장학금을 삭감하고 저소득층 장학금을 증설하면서 장학금 수혜 대상이 뒤바뀌게 된 것인데요. 특히 연세대의 경우 지난 6일,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재학 중인 11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되었었으나 학교의 장학금 삭감으로 장학금 지급이 취소됐다는 메일을 받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죠. 아무쪼록, 처음이니 다들 봐주는 모양새지만 다음 번에도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될 겁니다 아마.
 
동아대, 근현대사는 가르치지 말라고?
동아대에서 교양과목 <한국사>가 폐강된 것과 관련해 학교 측의 압력설이 돌아 논란입니다. 지난 6일 동아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사학과 홍순권 교수가 올린 글에 따르면, 학교 측이 <한국사> 수업에서 ‘근현대사’ 부분을 제외하고 가르치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합니다. 교권침해와 사상검열을 이유로 교수들이 학교의 압력을 거부하자 강의가 아예 폐강되는 지경에 이른 것인데요.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오히려 교수들이 강좌 개설을 방해한 것”이라는 궤변만 늘어놓았습니다. 지금이 독재시대입니까? 아니면 대학은 원래 지성을 상실한 공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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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취임식 온라인 생중계한 연세대
 
대학 총장이 그렇게 대단한 자리인 줄 새삼 느낍니다. 연세대가 정갑영 신임 총장의 취임식을 인터넷 생중계했다고 하네요. 대학 총장 취임식 생중계는 전국 최초라고 합니다. 이번 생중계를 위해서 무려 SBS의 카메라 장비를 렌트하는 등의 노력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난 7일 오전에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은 신촌, 원주, 송도 등 연세대의 캠퍼스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고, 떠들썩하게 시작한 만큼 4년간의 임기 동안 내실 있는 총장 업무를 수행하시리라고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