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방황할 때 가야하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재밌게 잘 보내기는 했는데, 정작 여행하면서 가지고 싶었던 사색의 시간은 온데간데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없을까?




Step1. 템플스테이가 나한테 잘 맞을까?


<템플스테이를 가면 좋을 상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누구한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시끌벅적한 여행이 지겹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템플스테이 특성상,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고요한 사찰은 어떤 이에게는 평화로, 다른 이에게는 감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위의 표에서 2번 이상 고개를 끄덕였다면, 당신은 사찰에서 평화를 느낄 확률이 높다.



Step2. 어떤 템플스테이를 할 것인가?




  템플스테이라고하면 그냥 절에 가서 자는 것만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즐길 방법은 많다. 내소사의 경우 크게 프로그램형 템플스테이와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나뉜다. 프로그램형은 타종체험, 스님과의 차담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체험형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프로그램형의 경우 어느 정도 사람이 모여야 진행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날짜를 문의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상 이것저것 지켜야할게 많은 프로그램형보다 아침, 저녁예불과 식사시간만 지키면 되는 휴식형을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은 사찰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길 바란다.

 




Step3. 어디로 갈까?




  템플스테이를 할 당시에 ‘내소사’와 ‘선운사’중에 고민했다. 내소사는 전나무 길로 유명하고, 선운사는 단풍으로 유명한데 그 당시가 5월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내소사로 가게 되었다. 내소사에는 전나무길과 직소폭포로 유명하다. 하지만 트래킹코스가 험난하고 오래 걸리기(왕복 4~5시간) 때문에 만만하게 보지는 마시라. 이처럼 유명한 절은 근처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충분히 조사하고 선택하길 바란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 생활을 한다. 템플스테이는 그런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여행이다. 필자에게 사찰이라는 곳은 잠시나마 나의 시간을 내려놓고 고민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1박2일 동안 사찰에서 보낸 시간은 평소의 2~3배 만큼 길었다. 평소에는 쏜살같이 지나가던 시간들이 신기하게도 템플스테이를 했던 1박2일 동안은 온전히 나에게 존재하는 시간이었다. 사찰에서 당신의 시간을 잠시 내려두는 건 어떨까.


 






 Q. 절밥에는 고기가 없다던데, 먹을만한가요?

절밥에 대해 걱정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고기반찬 없이 밥을 먹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절밥은 솜씨 좋은 보살님들이 바로바로 하는 야채반찬과 버섯으로 우려낸 국 등으로 구성되는데, 하나같이 맛이 좋다. 1박2일 동안 절밥을 먹으면 내 속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사찰이면 오래된 곳이 많을 텐데, 숙소는 괜찮나요?


요즘 전국 곳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유행을 타고 번지고 있는데, 게스트하우스와 템플스테이를 비교하면 템플스테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가격대는 2만원과 4만원 정도로 차이가 있지만, 템플스테이는 독방에다가 끼니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온돌방과 맛난 밥3끼 정도면 갈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