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자식에게 부모님은 이렇게 말한다. “게임이 밥 먹여주니?” 그렇게 무시 받던 게임이 지금은 게임 리그를 통해 억대 연봉의 프로게이머도 만들어낸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은 무시받기 일쑤다. SNS에 푹 빠져 있는 나에게 부모님은 이렇게 말하신다. “SNS가 뭐라고? 그게 밥이라도 먹여주니?” “네, 이젠 SNS가 우리 직업까지 바꿔놓고 있어요.”

<SNS 홍보전문가>

삶의 일부가 된 SNS는 기업에겐 좋은 마케팅 공략지다. SNS로 이뤄지는 마케팅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기존에 해오던 마케팅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소셜마케팅’ 전담팀을 꾸리고 SNS홍보전문가들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NS홍보전문가들은 SNS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질문, 요청, 불만을 접수하고 답변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회사의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SNS 홍보전문가들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SNS상에서 자신의 후보를 유리하게 홍보하는 등의 일을 한다. 테그를 퍼트리거나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약을 홍보하는 등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들은 기업 홍보전문가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SNS가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간다면 SNS 홍보전문가들도 그 만큼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SNS 홍보전문가에게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정말로 유권자, 고객들과 통했을 때 그들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을 대표하거나, 후보를 대표해서 홍보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SNS 큐레이터>

SNS의 콘텐츠 양은 매일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72시간을 주기로 2배씩 정보량이 확대된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SNS 속에선 원하는 정보를 찾기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그래서 ‘SNS 큐레이터’가 등장했다. 본래 ‘큐레이터’는 박물관에서 정보를 관리, 보존 하고 전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SNS 큐레이터’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SNS속 정보를 팔로워들에게 전시한다.

SNS 큐레이터인 백찬홍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언론 보도는 왜곡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뉴스를 전해주는 중간 전달자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평화, 소수자 문제를 다룬 것과 물질적 세계관을 정화하는 이슈로 기준을 정해 뉴스를 선정하고, 여기에 자신의 의견을 짧게 덧붙여 트윗을 한다.

SNS 큐레이터는 수익을 창출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직업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하지만 SNS속 정보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들을 찾게 될 것이다.


<Cool Hunter>

미국 UC Berkely 교수이며, Google의 수석 경제학자인 Hal Varian이 2008년 가을, 맥캔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통계학자가 가장 ‘섹시한’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속에서 그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며 데이터들 간의 관계를 연결해 데이터들을 시각화 할 수 있는 사람이 각광받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통계학자가 그 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숫자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 또한 필요하다.

아직은 전문적으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들을 지칭하는 정확한 명칭이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명칭 중에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바로 ‘Cool Hunter’다. ’Cool Hunter’는 본래 새롭거나 기존의 문화트렌드를 읽어내는 마케팅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지만, 새로운 ‘Cool Hunter’들도 데이터 속에서 의미와 트렌드를 읽어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Cool Hunter’라는 명칭이 적합해 보인다.

                                                                           출처: journalism.org

 ‘Cool Hunter’들이 올해 가장 활발하게 사냥할 곳은 ’정치 분야‘다. 2012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 예로 미국의 ‘Journalism.org’라는 웹 사이트에서는 대단히 주목할 만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웹사이트에서는 1만 1천개의 뉴스 웹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와 트위터에 올라온 트윗수를 분석한다. 그리고 각 대선출마자에 대한 뉴스보도의 양, 긍정적인 언급과 부정적인 언급, 각 대선 출마자에 대한 총 트윗 수, 긍정적인 트윗, 부정적인 트윗을 모니터링해서 그래프로 보여준다. 그 결과 뉴스보도의 양과 트윗의 언급양이 상당히 높은 일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트윗의 언급양과 트위터리안의 관계를 분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치 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