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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공직에만 부는 여풍, 여성들은 왜 몰릴 수밖에 없는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언론에서는 교직에서의 여초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에서는 1월 8일자 사설과 기사를 통해 여자 교사가 많아졌기 때문에 생활지도가 잘 되지 않고 학교 폭력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학교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여자들이 교직으로 몰리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먼저 생각해봐야한다. 교직은 일반 기업보다 여자들이 근무하기 편리한 이점이 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적이고 방학에 쉴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자녀를 양육하면서 일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교대생 김씨(23)는 “교대로 진학하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직장을 다니는 이모들의 권유였다.”며 “다른 직장보다 교직이 여자들이 일하기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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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만이 아니라 공직에서도 여풍이 거세다. 최근 판검사와 외교관 5명 중 1명이 여성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2011년 선발한 일반행정직 878명 가운데 여성이 61.1%인 541명이나 됐다.


교직, 공직에 이어 대학원에도 부는 여풍

대학원에서도 여자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교육통계서비스(http://cesi.kedi.re.kr)의 대학원 연도별 성별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1999년에는 박사의 경우 남자 21,990명, 여자 6,893명 석사의 경우 남자 51,861명, 여자 24,539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자 석,박사의 수가 증가해 박사의 경우 각각 29,867명과 18,803명, 석사의 경우 각각 47,277명과 41,585명으로 남녀 성비가 비슷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공계열 대학원의 경우는 예외지만 문과계열이나 경영계열 대학원에서는 여초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문과계열은 물론 일반 경영대학원 중 특히 마케팅 분야는 여학생 수가 많다. 회계학의 경우도 여학생이 훨씬 많아 한 일반 경영대학원의 경우 석, 박사를 통틀어 남학생 수가 3명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풍의 어두운 단면

그러나 주목해야할 점은 여풍이 거센 분야는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직이나 공직처럼 안정적이고 정해진 인원을 뽑는 분야에만 여성 인력이 몰리고 있다. 반면, 기업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들의 취업벽이 높은데, 주요 기업의 2010년 신규 취업자 성비 분석을 살펴보면 SK그룹은 2010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80%나 됐고 롯데 72.5%, 현대중공업 90.3%, GS 82%, 한화 82.9%, 두산 81.2%였다. 여성에게 취업문을 덜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129002009

대학원에 진학하는 여학생 수가 많아진 것은 더 많이 공부하려는 여학생 수가 늘어난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학원을 높은 취업 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여기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해야

2010년 한국경제신문과 여성가족부가 한국노동연구원(금재호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해 조사한 ‘대기업의 여성인력 활용 실태보고서’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중 21%는 여성 인력을 기피한다고 답했다. 노동연구원은 국내 대기업(500인 이상 고용) 30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연구 결과, 여성 인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탓에 남성보다 리더십과 충성도가 부족하고 팀워크, 책임감,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남성에 비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단순히 여성들만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기업에서는 여성에게 유난히 높은 취업문을 낮추고 무엇보다 아이를 양육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출산, 양육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제도를 탄탄히 하고, 남성중심적인 기업 문화도 서서히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공직이나 교직에 여성들이 몰리는 현상 자체를 우려하기 이전에 여성들이 왜 해당 분야로 몰릴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을 먼저 분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3 Comments
  1. chatmate

    2012년 2월 22일 02:53

    >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해야
    ‘사회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해야’로 정정했으면 합니다. 가정, 가사일이 여성 전담처럼 여겨지는 현 상황을 극복하려면, 남성육아에 대한 배려 역시 뒤따라야 합니다.

  2. 문젠

    2012년 2월 23일 05:06

    이런 여풍이 자칫.. 수컷들에게 압력, 압박이 되지 않을까 싶단 겁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죠~

    사실, 역사를 뒤돌아보면 왜 전쟁이 벌어졌는 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물론, 주로 정치적(?) 역학관계 때문으로 역사가 기록돼있기 때문에 사람들 시야가 가려져서 잘 파악치 못하는 거 같습니다만,
    조금만 주의해서 보면, 전쟁은 주로 수컷(^^)들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발생했죠~

    그래서 걱정이라는 겁니다.
    여풍 자체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더군다나, 이 나라 기득권층들은 긴장감 조성을 위해선지 지속적인 전시분위길 조장중이고 말이죠…

    이런 상황서 여풍이라~…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요인들과 함께 이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 전쟁을 야기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네요~

    • 문젠2

      2012년 2월 23일 05:09

      솔직히 누군가에 의해 전쟁을 위한 사전 공작질이 아주 광범위하고도 오랜기간 동안 펼쳐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동아시아에선 남아선호사상을 분위기 띄운 거 하며…

      뭐, 수컷들이사 전쟁나서 지들끼리 죽고 죽이고 한다지만, 애들이나 여자들, 노인분들은 무슨 죄?

      그래서 여성들이 각성해야 함!
      안그럼, 또다시 전쟁에 의해 여성들이 엄청난 고통과 상처를 입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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