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서강대 총학생회, 캠퍼스 상업화에 제동
캠퍼스 상업화가 끝을 모르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 내에 점점 더 많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업시설이 들어오고요. 기숙사는 이제 학교 예산이 아닌 민간 자본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게 된 민간 자본의 횡포를 감당할 수밖에 없어요. 밥값, 기숙사비는 비싸지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쓸 수 있는 시설은 오히려 줄어들고요.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러한 캠퍼스 상업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민자유치(BTO) 방식으로 지어진 곤자가 기숙사의 몇 가지 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요. 총학생회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자 기숙사 운영 측이 집과의 거리 같은 필수적으로 고려되야 할 조건을 배제하고 장기 기숙 가능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 1일 2식을 의무화해 식권을 강제 판매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기숙사 앞 잔디광장에 점령(occupy)의 의미를 담은 텐트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요. 총학생회는 곧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캠퍼스 상업화에 제동을 건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 한국대학뉴스

 

2012년에도 계속되는 학생총회 열기
2011년 한 해 전국 30여개의 대학에서 한 동안 학생들의 관심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던 전체학생총회를 성사시키며, 학생사회 부활의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2012년에도 학생총회 열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건국대가 그 첫 번째 주자로 학생총회를 성사시킨 데 이어, 3월과 4월에만 이미 수십 개의 대학에서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국대도 15일 오후 노천극장에서 학생총회를 성사시켰는데요. 16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학생총회는 건국대에서 12년만에 성사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작년에도 600여명만이 참석해 무산된 바 있죠. 등록금 추가 인하가 주요 의제고요. 등록금을 인하하면서 교양과목이 37개나 줄어든 사실 등에 대해서도 함께 성토했다고 하네요.
반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경우 안타깝게도 정족수 미달로 학생총회 개최에 실패했는데요. 950명의 정족수에 200여명 모자란 780여명의 학생들이 학생총회를 찾았다고 합니다. 한양대는 올해 등록금을 2% 인하하면서 수업시수를 16주에서 15주로 감축시켜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학생들은 수업시수의 원상 복구와 등록금 추가 인하, 장학금제도 재검토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건국대 허백

 

한성대 재단, 등록금 70억 유용 사실 드러나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한성대 재단인 ‘한성학원’이 지난 6년간 등록금 70억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록금으로 법인 이사장의 승용차를 구입하고, 사무실을 리모델링하는 등으로 사용처도 엉망입니다. 감사원은 한성학원의 이희순 이사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지만 이게 ‘주의’만으로 될 일인가요. 이렇게 등록금이 막 쓰이고 있어도, 계속 등록금을 대출이라도 하면서 내야 하는 대학생 처지를 생각하면 말입니다.

ⓒ 문화일보

 

충남대 조소과 학생들, “배우지 말라는 건가요?”
등록금 인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등록금 ‘찔끔’ 인하로 생색을 냈던 대학들이 쓰고 있는 ‘꼼수’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요. 충남대학교 조소과 학생회가 ‘모델료’ 항목으로 나오던 실습 지원비 3000여만원이 올해 30% 삭감됐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입니다. 미대 학생들이 모델이 없이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등록금은 5.2%밖에 안 내렸는데 왜 학생들 지원은 30%나 삭감하는 건가요. 교양수업 축소, 시간강사 해고, 장학금규모 감축 등 이해되지 않는 자린고비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대학들, 정말 밥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