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비빔밥 6천원, 주꾸미와 삼계탕 만원. 

전혀 낯선 가격표가 아니다. 오늘도 캠퍼스를 나와 식당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고민을 주는 건 어떤 식사를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외식비를 아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단순하게 끼니를 때울 뿐인 음식들을 찾아봐도 우리지갑에 있는 5천원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은 자장면과 김밥 두 줄 정도가 되곤 한다.

 

 

 

  대학생, 한 달 평균 외식비는 24만원

 실제로 재학 중인 대학생의 평균한달 외식비는 얼마정도 될까.
28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대학생 20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외식비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학생들은 간식비 등을 포함한 한 달 외식비로 평균 24만2000원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졌을 때 남성은 한 달 평균 26만2000원을, 여성은 21만1000원을 쓴다고 답했다. 또 한 달 식사비용은 남성이 더 높지만 한 끼 당 비용은 여성이 높은 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실제 대학생들의 한 달 용돈은 평균 약 38만 원 선이라고 한다. 이런 그들에게 약 24만원인 외식비는 용돈 지출규모에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짐일 수밖에 없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 모양(21)도 “ 대학생들은 대부분 외식을 할 수 밖에 없어요. 학기 내내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동기들과 어울리다 보면 하루에 만원 이만 원씩은 쑥쑥 빠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새 학기라 돈이 너무 부족해서 학교식당이나 근처 분식집을 기웃대고 있어요.”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싸진 물가와 학교개강에 따른 외식, 모임 증가로 인한 식비 지출 증가는 대학생들의 지갑사정을 더더욱 빠듯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식비 및 외식비’는 높은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져가는 와중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항목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대학생 5명 중 4명꼴인 81%가 ‘등록금이나 생활비 부족으로 식비를 줄여본 경험이 있다’ 고 답했다.

 

물론 학생들이 주로 식사를 해결하는 곳은 학교 내 식당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 중 그들에게 ‘외식문화’ 는 피할 수 없는 생활 속 일부분이다. 값비싸져가는 음식가격표를 보며 지갑사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 교통비인상까지 겹쳐진 상황은 ‘돈’의 굴레에 갇혀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