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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가 지닌 그림자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의 시대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던 이 말이 몸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가끔 대학가 주변을 걷다보면 들려오는 낯선 언어에 절로 눈이 갈 때가 있다. 그곳엔 다름 아닌 외국 학생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고 얼마 더 가지 않아 또 다른 외국 학생들을 보게 된다. 어쩔 때는 그들과 같이 전공 수업을 듣기도 하고,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증가하긴 했나 보다.

출처: 뉴시스

 

대학들의 욕심, 넘쳐나는 유학생

오늘날 대학가에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대학들 때문일 것이다. 각 대학들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등록금 할인이나, 입학 자격 기준을 하향하는 조건들로 그들을 유혹하고 있다. 결국 넘쳐나는 유학생들 때문에 그들을 수용할 교실, 기숙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심지어 이런 준비되지 못한 학교 시스템 때문에 외국인 입학생 중 절반가량이 불법 체류자가 되는 경우까지 있었다. 결국 일부 대학들은 부족한 유학생관리로 인해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하는데, 그 수가 전국적으로 숭실대, 성신여대 등을 비롯해 17개 대학이나 된다.

왜 이렇게 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 열을 쏟는 것일까? 결코 유학생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각종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대학평가에 ‘국제화지수’를 높이고자 하기 위해서다. 실제 매년 실시되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항목을 보면 교육여건 100점, 국제화 70점, 교수연구 120점, 평판 사회 진출도 110점 도합 40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 구성을 봤을 때, 전체 점수에서 국제화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 타임스 QS 세계대학 평가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학을 평가한다.) 그래서 대학들이 그렇게 외국인 유학생들을 무조건 많이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외국인 유학생은 단순한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들의 욕심에 유학생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교내에는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넘쳐나는 유학생, 발생하는 문제들.

먼저 넘쳐나는 외국인 학생 때문에 학교에는 그들을 수용할 기숙사가 부족하게 된다. 작년 서울 모 대학에 입학한 중국출신 정 모양(22)은 최근 학교 주변 자취방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그녀는 작년까지만 해도 기숙사에서 생활했지만 올해는 정원보다 많은 유학생이 몰려 기숙사를 얻지 못했다. 그녀의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기숙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번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그녀의 대학 입학 경쟁률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기숙사는 정원문제 외에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었다. 또 다른 서울권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대만출신 동 모양(24)은 “한국 학생의 경우 한번 기숙사로부터 입사를 허락받으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하지만 다른 외국 교환학생의 경우 3개월마다 재신청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며, “기숙사 재신청에 떨어지면 학교 주변의 자취방이나 고시원을 찾아가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출처: 한국경제

 

결국 이런 식으로 기숙사로부터 입사를 허락받지 못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교주변 자취방을 알아볼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집주인과 대화도 잘 통하지 않을뿐더러 외국인을 꺼려하는 이들도 많아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특히 중국 유학생의 경우 방을 깨끗이 쓰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집 주인도 적지 않다. 그리고 단기임대물을 선호하는 점도 방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다. 보통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체류가 유동적이고 단기가 많아 단기임대물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집 주인 입장에서는 굳이 안정적이지 못한 단기임대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 1년 이상 장기임대를 하는 한국학생들의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학생들은 기존 월세에 ‘웃돈’까지 얹어서야 방을 구하기도 한다. 허나 끝내 방을 잡지 못한 유학생들은 학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국인 전용 고시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학교 시스템의 문제 점 외에도 외부적인 문제점도 있다. 바로 차별이다. 대학들이 몰려있는 동대문구 모 대학 주변의 편의점 또는 음식점들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 대부분 근처의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집이 가깝기도 할뿐더러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학생에 비해 시급이 좀 더 저렴하다는 이유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일부 고용주들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들을 막대해도 된다는 식의 편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비가 밀리는 일은 다반사고 고용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중국인 유학생에게 가장 힘든 일은 같이 일하는 한국 학생들과는 다른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일이다. 업주들에게 중국인 유학생들은 ‘외국인 노동자’인 것이다.

실제 동아일보의 조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68%가 학교 안팎에서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로 인한 차별 또는 따돌림을 겪었다고 밝혔다. 전체 유학생중 절반이상의 유학생이 자신이 선택한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겪었다는 점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한국어교육기관 IMI교육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박중근대표의 말에 의하면 “외국인 유학생은 2007년까지 급증하다가 이미 2008년 이후 증가율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고 한다. 위의 단적인 사례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대학도 문제가 있으며 그들을 단순 이방인으로만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도 문제가 있다. 정부에서는 대학들의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를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하고, 학생들 차원에서도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고함20
고함20

20대의 소란한 공존 [고함20]의 대표 계정입니다.

5 Comments
  1. Avatar
    노지 

    2012년 3월 29일 22:37

    한국의 문화적으로 뒤쳐져 있는 모습을 재확인할 수가 있는 모습이죠.

  2. Avatar
    보뇌르

    2012년 3월 30일 01:04

    사실 교수님이나 강사들 대부분이 외국학생의 편의를 봐준답시고 수업시간에 신경을 안쓰는 경우도 있죠, 조모임에 배제를 시킨다거나 과제를 봐준다거나.. 외국학생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불성실한 학생들도 많아요, 외국인들을 무작정 입학만 시켰지 교육적인 부분으로도 대책이 없는것도 사실이죠~ 잘봤습니다 🙂

  3. Avatar
    한국학생

    2012년 3월 30일 20:59

    통계자료 출처를 올려주세요

  4. Avatar
    escorte romania

    2012년 12월 7일 12:12

    승상골은 벽화때문인지 1년내내 화사한 것 같아

  5. Avatar
    lemne de foc

    2013년 12월 24일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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