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이 실시한 대구 지역 대학생 여론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대구지역 대학교에 재학중인 만19세 이상 대학생 2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 응답 형식이었으며, 특정 전공, 특정 연령대에 설문이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설문조사원이 학교 내 카페나 도서관 등에서 무작위로 설문지를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가 진행되었던 학교는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4개 학교다.

대구 지역 대학생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예정인가”는 질문에 새누리당 26.97%, 민주통합당 21.91% 자유선진당 2.81% 통합진보당 4.49%, 청년당은 0.56%,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3.26%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자유선진당은 ,녹색당, 친박연합, 창조한국당은 0%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지지율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면서, 텃밭지역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도 20대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두 정당 모두 5%미만의 지지율을 보임으로써 영향력이 거의 없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다수는 부동층이었다. 아직 어느 정당을 찍을지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지정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투표에서 어떤 정당에게 투표할 예정인가”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24.19%, 민주통합당 15.05%, 자유선진당 1.08%, 통합진보당 2.69%, 무소속 0.5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56.45%로 드러났다.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보다 부동층이 10% 이상 증가하고,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낮아졌다.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더욱 인물이나 공약 검증이 필요하다는 심리가 반영된 듯 하다.
 


정당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공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정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정당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공약’ 31.68%, ‘도덕성’ 20.79% , ‘이념’ 20.79% , ‘능력’ 10.89%, ‘참신성’ 7.92%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의 색깔이나 이미지 보다는, 정당이 내세운 정책 공약이 정당 선택 기준이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구 후보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소속정당’이었다. 특정 정당의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투표할 후보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인가?” 물어본 결과 ‘지지정당’ 32.91%, ‘공약’ 29.11%, ‘도덕성’ 16.46%, ‘인지도’ 10.23%, 후보의 경력 2.5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지정당’이 대구지역에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었지만, 후보의 ‘공약’ 또한 중요한 선택 요소라는 것을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당에 속한 후보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공약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20대들의 표심이 좌우 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중도’ 45.19%,  ‘모르겠다’ 18.69%, ‘보수’ 18.22%, ‘진보’ 17.76%,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이 중도가 많다는 것은, 현재는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지만, 공약에 따라서는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님의 정치적 성향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보수’48.60%, ‘중도’ 24.77%, “모르겠다” 16.36%, “진보” 10.28%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모님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이 대구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유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구지역 20대들은 부모세대와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록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17.76% 지만, 공약에 따라서는 45.19 %의 중도 성향의 사람들이 진보로 바뀔 수도 있다. 보수의 색깔이 강한 대구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223명 중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70.56%였고, 투표를 안 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1.68%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7.76%였다. 투표를 안하겠다는 이유로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가장 많았고, 그 밖에 ‘관심 없다.’ ‘귀찮다.‘부재자 투표 신청을 하지 못했다’등이 있었다. 
설문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현재는 새누리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중도, 진보 성향의 20대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대구 지역의 선거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