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의 소박한 밥상 이야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고요한 노래가 들려온다. 소박한 이름과도 어울리며 잔잔한 멜로디가 듣기 좋다. 눈으로 보기 전, 가만히 귀 기울이면 그 분위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듯이 BGM(background music)을 들어보면 대게 운영자의 성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블로그의 이름만큼이나 BGM 선택이며, 선홍색과 흰색만 쓴 메인화면, 그리고 깔끔한 카테고리들은 참 검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는, 말 그대로 잘 나가는 파워블로그다.

운영자는 평범한 주부다. 그녀는 수험생인 아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증거를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요리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메인에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라는 글귀가 있다. 이제는 이 글귀처럼 가족만을 위한 요리는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요리들이 수 백가지에 이른다. 면, 밥, 국, 찌개, 전골, 술안주, 간식, 차, 디저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요리 과정이 단계별로 사진으로 첨부되어있고, 각각의 사진 밑에 요리법도 자세히 적혀있다. 상세한 설명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듯하다.

재밌는 카테고리 중 하나는 ‘배꽃의 이벤트’ 코너다. 그녀는 요리법뿐 만 아니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방문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나누고 있었다.’방문 이벤트, 기념일 이벤트, 깜짝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운영자는 이 이벤트로 얻는 수입은 없다. 단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뿐이라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요리에 관한 체험단이나 이벤트를 공유한다. 또한 운영자는 자신의 요리 클래스 경험이나 맛 집을 다니며 리뷰도 함께 쓰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노력이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이 블로그로 찾아오게 하는 힘이다.

그녀는 “블로그가 커가면서 이제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주부의 일상이 작은 블로그 하나로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파워블로거’라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요리법을 보고, 블로그 이웃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 사진 찍어 올리면, 그것을 스크랩해가며 친근감을 더했다. 자신이 방문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이렇게까지 신경써준다면 더욱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녀가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노력들과 더불어 방문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아니었을까? 블로그는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더 많은 소통의 공간이 생겨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