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

대학생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책임질 미래이다. 그들이 보는 정치에 따라 표심이 달라지고, 표심을 얻기 위한 정당의 정책 또한 달라진다.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투표율도 따라서 증가한다는 이야기이다. 20대 투표율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28.9%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 때는 41.1%로 뛰어올랐다. 정치에 대한 20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20대의 69.3%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면서, ’20대의 표’는 즉 20대 정치에 대한 관심은 대한민국 정치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20대들의 사회인 대학에서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표현이 드러나게 된다.

너희 학교 혹시 운동권이니?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 시간에나 들어 봤음직한 단어 운동권. 운동권이란, 대체적으로 진보적 사회개혁, 변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1980년 이후부터는  ‘노동자의 권리’, ‘독재정권 타도’ 등 주로 기득권 세력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지칭한다. 원래는 학생운동을 가리키는 표현이었으나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 표현이 생겨나게 되었다. 현재에도 여러 대학에서는 운동권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권의 활동이 대학 학부생들이 진정 원하는 운동권인지 아니면 대학의 총학생회가 원하는 운동권인지가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지면 좀 부담스럽지…
 

부산의 P대학에 다니는 허(21)모양은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총학생회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허양은 작년 총학생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학생회가 특정 정당 대표 앞에서 “저는 언제든지 이 정당을 위해서 몸바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실망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인 학부생들도 여태껏 학부를 위한 자리에 정당을 언급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윤(20)모양도 ‘처음에 적극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총학생회가 열성적으로 보였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운동이 학부생으로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반 학생들은 대학의 정치활동이 소수를 위한 것인지 다수 학부 전체를 위한 것인지 그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필요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났다. 선거철에만 공약을 외치는 학생회보다는 열심히 활동하는 총학생회가 학부생들에게는 보기 좋다. 하지만 그 활동의 정도가 학부생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으로 학부생들을 선동하려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총학생회가 하나의 정당을 지지하게 되면, 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학생들은 원치 않은 일이며, 중립적인 입장인 학생들까지도 학교 평판을 걱정하게 될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이번 총선의 후보들 또한 대학교에서 한 위치한 사람들인만큼, 일반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정치적 발판이 되는 경우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총학생회의 과한 정치 활동은 학부생을 위한 것이 아닌, 단지 미래의 정치적 활보를 위한 디딤돌로 학부생들이 바라볼 수 있다. 과유불급. 과한 것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정도를 지키는 정치활동이 총학생회가 가야할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