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밤 중
, 미국 거리에서 멀쩡한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살해당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소냐 베이커라는 여성이 죽는다. 이 총기 살인 사건이 단순 살인 범죄가 아니라 거대 기업이 깊숙이 관여한 사건이라면 어떨까. 어느 한 밤중에 일어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기자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영화에는 칼과 델라라는 지극히 평범한 기자와 칼의 친구이자 하원 의원인 스티븐 콜린스’, 그리고 소냐 베이커가 나온다. 소냐 베이커는 스티븐 콜린스와 내연관계였다. 스티븐 콜린스의 내연녀였던 소냐 베이커의 죽음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 이후 스티븐 콜린스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친구 칼이었다. 집중적으로 사건을 취재하기 전 칼은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소냐 베이커의 죽음을 자살로 볼 뿐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를 돕기 위해 칼은 발로 뛰고 그렇게 사건 취재는 시작된다.


칼과 델라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불법도 마다 않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가며 취재해 나간다. 진실을 찾기 위해 그들은 사력을 다하지만 취재 과정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바로 이들의 세심함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추측으로 시작해 그것을 사실로 만들어 냈다. 그들은 단 하나의 증거와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신상정보부터 그들의 배경을 조사함은 물론 그 주변 인물까지 만나 꼼꼼히 취재하는 모습은 마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을 떠올리게 했다. 결국 그들은 다른 언론과 경찰의 추측을 뒤집고 거대 기업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살해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혔다. 제대로 된 증거조차 없었기에 경찰도 어디서부터 수사해야 할 지 모르는 사건이었지만 두 기자는 해냈다.


이 영화는 칼과 델라, 이 두 기자를 통해 언론인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한 편의 기사가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며 한 문장에 객관성을 담기 위해 기자가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를 알 수 있다. 마치 미션임파서블처럼 즉각적으로 기사를 써내고 사건의 작은 실마리조차도 놓치지 않는 두 기자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자가 진실만을 파헤치기엔 많은 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사실도 알 수 있다. 장기간 취재로 이익을 내야하는 신문사와의 마찰이나 경찰과 사건이냐 기사냐에 대한 경쟁이 그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두 기자가 결국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특종을 잡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요즘 언론의 위상은 그야말로 바닥이다. 정권의 영향, 방송사 사장의 영향까지 언론의 표현의 자유는 거의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기자 칼의 대사에 우리는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기자가 뭐 되는 줄 알아? 그냥 기자일 뿐이야. 그리고 니가 기사를 낸다고 해도 사람들은 한 번쯤 관심은 가지겠지. 그 이상은 없어이에 칼은 맞아.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독자들 중 누군가는 진실을 원해. 그리고 독자들은 진정한 기사와 쓰레기는 구분할 줄 알아라고 말한다. 이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현재 지상파 여러 언론사들이 공정보도의 실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다른 매체에 의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언론의 모습은 바로 영화 속 두 기자의 모습일테고, 독자의 모습은 진정한 기사와 쓰레기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다

‘기자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기자의 세계를 다룬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