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슈퍼 만들기 운동본부(카페)’에서는 아이스크림 정찰제로 말이 많다. 2010년 7월부터 없어진 ‘권장소비자가격’표시가 다시 부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품의 가격들이 애초에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가 실제로는 최종 소비자들에게 40~70%의 할인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문제로 도입되었던 ‘오픈 프라이스’제도. 제품의 최종판매자인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결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소비자들은 거품 뺀 가격으로 믿고 물품을 사는 방식이다. 정찰제 문제 해결방안으로 시행된 이 제도가 왜 사라진다는 것일까?
 
소비자들은 오픈 프라이스제도가 시행되면서 할인 된 가격의 제품을 믿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대학생 김씨(23)는 “아이스크림 가격이 예전보다 훨씬 비싸게 느껴진다. 가격이 표시되어있지 않아 할인 된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 수 없다. 계산할 때 비로소 알게 된 가격에 놀라곤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경쟁구조를 가지는 이 제도로 더 많이 할인 된 가격의 유통업체를 찾아갈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대학생 이씨(22)는 “오픈 프라이스제도가 시작되면서 80%까지 할인 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다. 예전에는 할인마트가 얼마 없었는데 요즘엔 들어가는 곳 마다 할인 된 아이스크림이다.”라며 오픈 프라이스 제도를 찬성했다.



문제는 아이스크림 정찰제가 다시 시작하면서 책정되는 제품의 가격이 논란이 된다. 약간의 눈속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찰 된 가격은 지금의 실질가격에서 40% 정도 낮게 책정될 것이다. 하지만 사실 현재 오픈 프라이스로 할인 된 가격의 아이스크림보다 비싸다는 게 문제다. 이렇게 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제외한 마트들이 마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동네 슈퍼의 입장이다.

더불어 개인마트 종사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가격이라면 더 깨끗한 편의점을 찾게 될 것이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문제는 과연 동네슈퍼만의 문제일까?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이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 정찰제가 다시 시행된다면, 원가보다 40%정도 낮춘 가격의 아이스크림이 나온다고 해도 현재보다 더 많이 할인 된 가격의 아이스크림은 찾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정찰제의 부활이 예상되지만 오픈 프라이스제도를 선호하는 소수의 입장은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올바른 제품 구매가 이루어지기만을 바랄뿐이다. 올바른 정찰제가 이루어진다면 논란이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오픈 프라이스제의 잘못 된 점을 바로 잡는 목적이 아닌, 기업 간의 이익을 위한 길이라면 다시 시작되는 제품의 가격표시는 무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