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4.11 총선을 많은 사건과 이슈 중에 한바탕 홍역을 치르며 이루어졌고, 결국 제1여당인 새누리당이 기존의 예상을 뒤엎고,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많은 사건과 이슈 중에 단연 주목할 만한 이슈는 여당쪽에서는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인의 국민대 졸업논문 표절시비와 김형태 당선인의 성추행 논란이었고, 야당 쪽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8년 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했던 막말 논란이었다. 이 세 사건 모두 총선의 판도를 흔들만한 커다란 이슈들이었으나, 결과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왔던 둘은 당선되었고,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낙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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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지금 여기서 다루어 볼 이슈는 문대성 당선인의 논문표절 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사회에서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논문을 표절하거나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등의 행동은 우리나라의 학계를 비롯해, 전 세계의 수많은 학계에서도 개인의 능력과 업적을 떠나 도덕성의 문제로 치부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예로 2005년도에 황우석 박사 연구진이 권위 있는 학계의 잡지에 허위사실을 기재함이 밝혀져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일이 있다. 황우석 박사는 그 이후로그가 몸담고 있던 서울대와 포항공대에서의 명예교수직을 박탈 당하고, 그의 업적과 능력여부를 떠나 연구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이 제공되지 못해 사실상의 연구자로의 연구를 이어나가기 어렵게 된 바 있다.


문 당선인은 논문표절 의혹이 불 당시 ‘표절한 적 없다. 단지 일부를 인용한 것 뿐이다.’ 라는 말로 논문표절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당선된 후에도 논문표절 의혹이 사그라 들지 않고, 명확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그는 돌연 ‘탈당을 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 받고 싶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4월 18일 문 당선인은 탈당 기자회견을 다시 한번 취소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하였다.


여기서 잠시 문 당선인의 경력을 알아보자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시절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살린바 있다. 그리고 선수로서의 명망 역시 높아 IOC위원회의 위원직을 현재까지 맡고 있고, 정국쇄신을 하고 있던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으며 정계에 데뷔하게 되는 코스를 밟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문 당선인은 논문표절 시비에 맞서, 현명하고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한듯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논문표절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학계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임에 틀림없다. 4월 20일, 마침내 국민대 측에서는 논문표절의 진실공방에 대한 논문 예비조사 단계에서 문 당선인의 논문이 표절임을 밝혔다. 문 당선인이 현재 몸담고 있는 IOC위원회에서는 논문표절 여부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하게 대처하고 더 이상 그를 IOC위원회에 발을 담그지 못하게 할 것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표절 결과가 사실로 드러나게 되고, 문 당선인은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탈당만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도덕적, 정치적 검증을 받아야 하는 일이 많음에도 매번 행위를 부인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어물쩡 조치를 취한다면, 그를 믿고 뽑아준 과반수의 부산 사하구 갑 시민들이 무엇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태권도 종주국의 ‘영웅’에서 ‘문도리코’라는 오명을 얻은 문 당선인은 새누리당 탈당만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응분의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국회의원직 사퇴다. 그것이 문 당선인이 더 이상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고 금메달리스트로서 남은 생을 순탄하게 보내는 길일 것이다.